(LSEG, 글로벌모니터)
소멸된 스프레드 "금리인하 끝" …안근모의 대시보드(24.12.30)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만기 하루짜리 금리를 조절해 전반적인 금융환경을 변경합니다. 그 중에서도 만기가 짧은 채권의 수익률은 연준 정책금리의 영향을 특히 크게 받으며 정책의 파급을 돕습니다. 그런데 미국 쿠폰 국채 중에서 만기가 가장 짧은 2년물의 수익률은 지난 9월 18일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이후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100bp 내리는 와중에 2년물 수익률은 지난 27일까지 72.5bp 올랐습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그 기간 동안 예상되는 하루짜리 금리의 평균치'를 반영합니다. 그 2년물 수익률이 지난 주 하루짜리 금리와 같아졌습니다. 2년 만기 금리와 하루짜리 금리 사이의 스프레드는 소멸됐습니다. 하루짜리 금리가 앞으로 2년 내내 지금과 거의 같을 것이라는, 금리인하 사이클은 대략 끝난 듯하다는 채권시장의 관측이 '소멸된 스프레드'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만약 2년물 수익률이 하루짜리 금리보다 다시 유의미하게 낮은 수준으로 내려선다면 채권시장의 '금리인하 재개' 기대가 살아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2년물 수익률이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으로 더 오른다면 '금리인상으로의 선회' 가능성을 프라이싱하는 신호로 여길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