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EG, 글로벌모니터)
트럼프 이후에도 'low-hiring' …안근모의 대시보드(24.12.26)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노동부가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실업수당 신청 통계는 속보성이 매우 강하고 신뢰도가 높아 전세계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데이터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지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이고 또 하나는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입니다.
'신규' 신청건수는 이제 막 일자리를 잃어 '처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례를 집계한 것입니다. 실업자 풀(pool)에 새롭게 유입된 흐름(inflow)인 셈이죠. 그런데 미 노동부 주간 통계에는 유출 흐름(outflow)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재취업에 성공해 실업자 신세를 면하게 되었는지 정확한 숫자를 알기 어렵습니다. 그 문제를 보완해 주는 통계가 바로 '연속' 신청건수입니다.
'연속' 신청건수는 2주 이상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례를 집계한 것입니다. 실업자 풀(pool) 그 자체라고 볼 만합니다. 새로 들어오고 나간 결과(stock)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해고를 꺼리는 노동시장 환경("low-firing")을 계속 보여줍니다. 그러나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년여 만에 최대치로 급증했습니다. 실업자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기업들이 여전히 신규 채용 역시 꺼리고 있다는 것("low-hiring")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