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EG, 글로벌모니터)
"만성화하는 독일 경제 약세" …안근모의 대시보드(24.12.18)
이미지 확대보기 17일 독일 Ifo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12월 중 독일의 기업환경지수는 84.7로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팬데믹 셧다운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말고는 이 지수가 이렇게 낮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85.6으로 미미하게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황은 그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클레멘스 푸에스트 Ifo 연구소장은 "독일 경제의 약세가 만성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경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해서 침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과잉설비가 심화하는 가운데 독일의 제조업은 팬데믹 이전부터 시작된 장기간의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 기업들은 더 이상 값싼 러시아산 에너지를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최근에는 연립정권이 붕괴하는 정치적 불안까지 겹쳤습니다. 그런데 정권의 붕괴가 한 편에서는 희망을 낳고 있습니다. 독일 ZEW 경제연구소가 이날 별도로 발표한 투자자들의 경제심리지수는 예상과 달리 12월 중 제법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내년 2월 총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이 조사에서 현재 상태에 대한 평가지수는 과거 위기 때의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