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EG, 글로벌모니터)
digital gold와 金의 결별(?) …안근모의 대시보드(24.12.2)
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토요일 SNS 포스팅을 통해 BRICS 국가들에게 새로운 통화를 창설하지 않겠다는, 달러를 대체하는 그 어떠한 다른 통화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100%의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인은 위협했습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이 직접적인 대상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BRICS가 국제 무역에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다며, 어떤 나라이든 그런 시도를 한다면 미국과 결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금(金)은 달러의 준비통화 지위를 대체할 수 있는 여전히 가장 유력한 자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폴란드와 인도, 튀르키에, 체코, 헝가리 등은 최근 가장 열심히 금을 축적하고 있는 나라들에 속합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폴란드는 금 보유를 18.7톤 늘려 BRICS의 일원인 인도와 더불어 순매수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폴란드의 금 보유는 총 420톤으로 늘어나 인도나 일본의 절반 수준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또 헝가리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금 보유를 110톤으로 10% 넘게 확대했습니다. 그런데 폴란드, 헝가리, 체코, 튀르키에는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NATO) 회원국입니다.
달러의 대안인 금, 그리고 디지털 골드라고도 불리는 비트코인은 올 들어 드라마틱한 동반 랠리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11월 들어서는 두 자산의 행보가 달라졌습니다. 금이 주춤하는 사이 비트코인은 가속도를 내며 상승했습니다. 그 결과 금에 대한 비트코인의 상대가격은 역사상 최고였던 지난 2021년 11월 초 수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정책을 공약한 영향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