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EG, 글로벌모니터)
금리가 갑자기 뚝 떨어진 이유… 안근모의 대시보드(24.11.5)
이미지 확대보기 4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을 겨냥했던 트레이드(금리상승 베팅)가 일부 되돌려졌다고 합니다. 공화당 지지율이 높았던 아이오와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핵심 재료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 급락세의 원인은 위의 차트가 더 잘 설명해 줄 수도 있습니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1일 하루 동안 미국 재무부의 현금 잔고는 무려 1018억1300만달러 감소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미 재무부의 현금이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이 줄었던 사례는 전무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있는 지난 2003년 10월 이후 21년 동안의 모든 기간을 따져보면, 여섯 번째로 큰 일일 감소폭이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하루 만에 그만큼 많은 본원통화(유동성)가 연방준비제도의 재무부 계좌에서 시중으로 한꺼번에 방출됐다는 의미입니다.
하루 전이었던 지난주 목요일(10월 31일)에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미 재무부의 현금 잔고가 하루 만에 739억달러 증가했습니다. 최근 1년 중에서 여섯번째로 큰 일일 증가폭이었습니다. 유동성이 그렇게 대거 흡수되고난 다음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상당히 나쁘게 나왔지만, 금리는 아주 잠시만 밀리고 말았습니다.
미 재무부의 현금 잔고 변화가 마치 연준의 양적완화(QE) 또는 양적긴축(QT)과 유사한 영향을 미치는 점은 지난달 29일자 '안근모의 대시보드'에서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저희 유튜브 채널 글로벌모니터TV에서도 지난 주말에 다루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0-nroYm0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