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EG, 글로벌모니터)
美 파견 노동자 역대급 해고… 안근모의 대시보드(24.11.4)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10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진했습니다.
두차례 잇따른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효과가 컸습니다. 다행히 허리케인은 다 지나갔고, 보잉 노사는 임금인상안에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미국의 산업 중에서 고용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허리케인이나 파업과는 좀 무관한 '전문 및 기업서비스'였습니다. 한 달 사이에 이 산업 취업자 수가 4만7000명 감소했습니다.
'전문 및 기업서비스' 섹터 부진에는 '임시 지원서비스' 고용의 4만8500명 감소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기침체기가 아닌 시기에 '임시 지원서비스' 부문의 일자리가 이보다 더 많이 줄었던 사례는 역사상 지난 2021년 4월(-7만3300명) 단 한 차례 밖에 없었습니다.
'전문 및 기업서비스' 섹터는 다양한 분야를 포괄합니다. 법률이나 회계서비스 또는 컴퓨터시스템 디자인 같은 고소득 업종들이 포진해 있는 한편으로, 임시 지원서비스 같은 저임금 파견직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취업자 수가 급감한 '임시 지원서비스' 업종은 경제가 냉각할 때 가장 먼저, 두드러지게 고용이 축소되는 업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업종의 고용 흐름은 노동시장과 경기 사이클을 진단하는데 매우 유용한 지표 가운데 하나로 쓰입니다.
* 지난 2021년 봄의 경우는 4,5월 두 달간 대폭 감소했다가, 6월에 급반등(+5만2100명)했습니다.
미국 비농업 업종별 고용 증감 현황 및 '임시 지원서비스' 고용의 장기적 추세 등 여타 미국 10월 고용보고서 관련 사항은 첨부된 '안근모의 대시보드' 11월 4일자의 [새로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에 수록된 그래프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