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월요일 개장하자마자 급락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40분 현재 20% 넘게 하락한 11만 5000원대에서 거래중입니다.

지난 주말 대타협으로 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종결 소식이 전해진 뒤 어느 매체에서인가 하이브가 카카오 공개매수에 응하면 1128억 차익을 얻는다고 썼더군요.

그리고 어떤 애널리스트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종료때까진 SM 주가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런 기사를 접하고 좀 답답했습니다.

카카오는 SM 지분 35%에 대해 '안분비례' 방식으로 매수를 합니다. 하이브가 SM 주식을 전량 공개매수에 던져도 카카오가 모두 사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하이브 1128억의 차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분쟁 종결로 일반주주들도 대거 공개매수에 응할 게 뻔하니까요.

공개매수가격이 15만원인데도 오늘(3월13일) SM 주가가 11만원대까지 폭락하고 있는 것 역시 안분비례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주식 모두를 15만원에 팔 수 없고, 공개매수 종료 뒤에는 주가가 꽤나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침부터 막 던지고 있는 것이죠 15만원에 카카오가 다 사줄텐데 무슨 걱정들 하고 있느냐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필자는 좀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