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지분 25% 취득목표)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자마자 카카오가 대항공개매수에 돌입하였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주당 15만원에 지분 35%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25% 지분확보를 노렸지만 주가가 12만원 위로 형성되면서 0.98%를 매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신고서를 보면 한가지 눈길 끄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2월28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 지분을 대량취득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뒤 이틀간 카카오는 SM엔터 지분을 더 샀습니다. 추가매수의 이유는 뭘까요. 2월28일의 매수가 시세를 끌어올려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걸 말하기 위한 걸까요..
카카오의 공개매수 공시내용을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취득상황이 나옵니다.
카카오측의 SM 지분취득 상황
하이브 마지막날 SM 대량매수한 카카오, 이후에도 추가매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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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2월28일 카카오가 처음으로 66만6941주를 장내매수하죠. 매수가격(가중평균가격일듯)은 12만1325원입니다.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38만7400주를 매수합니다. 매수가격은 12만6200원. 같은 날 매수인데도 두 회사간 매수가격 차이가 꽤 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종료된 뒤인 3월2일과 3일에도 각각 6만8505주, 4만4554주를 매수하죠. 매수가격은 각각 12만8750원, 12만 6746원입니다. SM엔터에 대한 현재 지분율은 카카오가 3.28%, 카카오엔터가 1.63%로 합하여 4.91%입니다..
한편 2월16일 SM엔터 지분을 대량취득한 기타법인은 어딜까요. 헬리오스1호유한회사와 원아시아파트너스 등 두 곳이라는 보도들이 있습니다. 헬리오스1호는 투자목적SPC죠. 원아시아는 헬리오스1호와 같은 투자목적SPC를 만들어 운용하는 사모펀드운용사입니다. 따라서 원아시아와 헬리오스는 같은 실체일수도 있죠.원아시아가 과거 몇차례 카카오측과 딜을 한 사례가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