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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내려올 결심했었다"는 이수만의 앞과 뒤

  • Korea Monitor
  • 2023-03-06 10:02
  • (글로벌모니터 김수헌 기자)
이수만 SM 창업자

이수만 SM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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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이하 이수만)는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3월2일 인용 결정을 내린 후 SM 임직원과 소속 아티스트, 팬들에게 편지를 띄웠습니다.

이수만은 이 편지에서 "SM의 '포스트 이수만'은 저의 오래된 고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SM을 이 업계의 '베스트'에게 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2년여는 SM에게 가장 적합한 '베스트'를 찾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SM의 무대에서 내려올 결심을 하였기 때문에 현 경영진에게 이수만이 없는 SM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재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선택한 베스트가 하이브라는 것입니다.

2.
이러한 편지내용은 얼마나 진실에 근접할까요? 카카오가 가처분 결정 전에 이해관계인으로서 재판부에 의견서를 낸 것이 있습니다. 법률신문이 이를 입수하였다며 단독으로 보도하였지만 눈길을 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과거 이수만과 여러차례 접촉하며 지분인수 협상을 한 적이 있었고, 하이브, CJ그룹 등도 SM 인수전에 뛰어들었었죠. 카카오는 이 의견서에서 '21년 6월과 '22년 2월 협상 당시 이수만이 카카오에 요구했던 조건들을 공개하였습니다.

3.
이수만의 요구조건은 이랬다고 합니다.

1)향후 5년간 SM의 총괄프로듀서로서 SM의 콘텐츠 최종결정권을 보장. 기존 대상회사와 동일 조건을 유지
2)기존 SM 외 카카오의 계열사 및 제3자 소속 아티스트 등에 프로듀싱 제공 시 사안별 별도 프로듀싱로열티 계약 체결
3)카카오가 2000억 원을 투자해 퍼블리싱 법인 설립, 카카오가 60%, 이 전 총괄이 40% 지분 보유
4)퍼블리싱법인 설립 후 5년간 이 전 총괄의 경영권 및 콘텐츠 최종결정권 보장
5)카카오가 1000억원을 투자해 SM의 글로벌사업을 영위할 해외지주회사 설립. SM이 50%, 이 전 총괄이 50% 지분을 보유 .

어떤가요? SM없는 이수만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영진을 재촉하고 SM의 무대에서 내려올 결심을 진작부터 했다는 이수만의 편지에 진실이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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