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때문에...배은망덕 기업된 대한항공, 매물된 아시아나
이미지 확대보기 좀 과장하여 말하자면, 마일리지 때문에 대한항공은 '배은망덕' 기업이 되었고, 아시아나항공은 매물기업이 되었습니다.
'19년초 삼일회계법인은 '18년도 아시아나 재무제표에 대해 '한정' 감사의견을 때렸습니다.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마일리지 및 항공기 정비와 관련한 회계처리 문제였죠.

아시아나항공 2018 회계연도(당해사업연도) 외부감사 의견

마일리지 때문에...배은망덕 기업된 대한항공, 매물된 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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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는 고객이 사용할 가능성을 측정하여 부채로 처리합니다. 고객들에게 부여된 마일리지가 100% 사용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따라서 평가기법에 따라 부채액이 달라질 수 있는데, 당시 삼일회계법인과 아시아나 간에 마일리지 부채평가를 놓고 이견이 발생하였습니다.
결국 삼일은 적절한 감사자료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한정' 의견을 줬죠. 아시아나 정도의 코스피 기업이 한정의견을 받았다는 건 시장에 상당히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게 도화선이 되어 아시아나의 부실재무가 재부각하였습니다.
시장은 아시아나의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좀 둔감해져있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감사의견 '한정'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강력하게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금호그룹은 아시아나를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한정 근거

마일리지 때문에...배은망덕 기업된 대한항공, 매물된 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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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을 애초 마련한 것은 '19년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2년 보류하였다가 이번에 본격시행을 들어가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일리지 보유 고객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나왔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해도 시원찮을 기업이 어떻게 마일리지를 개편하여 고객을 분노케 하느냐는 내용을 SNS에 올린 겁니다.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이 대다수 고객에게 이득이 된다"고 해명하자 원 장관은 "고객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근본적으로 틀려먹었다"고 더 강력하게 비판하였죠. 결국 대한항공은 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모르는 망덕항공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