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감소시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낮추지만, 자사주 매입은 이같은 부작용이 없으면서 주가부양 효과도 있다..."

최근 어떤 주요 경제매체에 실린 기사내용입니다. 배당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킬까요? 그래서 ROE를 낮출까요?



손익계산서에서 당기순이익을 산출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죠. 당기순이익은 기업의 모든 당기 수익에서 모든 당기 비용을 뺀 결과물입니다.


당기순이익은 주주의 것입니다. 그래서 산출된 당기순이익은 자본 내 이익잉여금으로 누적됩니다.

A기업이 '18년 초 영업을 시작하여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기록하였습니다. A기업의 '18년 말 기준 자본에는 이익잉여금 10억원이 새로 생깁니다. '19년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낸다면 이제 이익잉여금은 25억원이 됩니다. 10억원에 다시 15억원이 누적되니까요.

'20년에 당기순손실 5억원을 기록한다면 이익잉여금은 20억원으로 감소합니다. 당기순손실은 마이너스 이익잉여금입니다.

배당은 비용이 아닙니다. 이익잉여금을 처분하는 행위입니다. 모든 수익과 모든 비용을 결산하여 산출한 당기순이익은 자본 내 이익잉여금으로 누적이 되고, 이 이익잉여금 중 일부를 분배받은 것이 배당입니다.

A기업이 배당을 5억 한다면 이익잉여금은 20억원에서 15억원으로 감소하겠죠, 하지만 손익계산서에서 산출했던 당기순이익 숫자는 변하지 않습니다. 자본을 구성하는 이익잉여금이 감소하면 자본(총계)도 감소하겠죠.

ROE는 자기자본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율입니다. 예컨대 자기자본이 100억인데, 당기순이익이 10억이면 ROE는 10%가 되겠죠.

20억원을 배당하여 자기자본이 80억원이 되었다고 해 봅시다. 이 상태에서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 ROE는 12.5%로 올라갑니다. 즉 배당은 ROE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 낮추지 않습니다.

기사에서처럼 ROE는 낮추는 '부작용'이 있는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