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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중 삼성SDI가 최대 이익? "착시있다"

  • Korea Monitor
  • 2022-05-01 23:00
  • (글로벌모니터 김수헌 기자)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틀렸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착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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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 SK온은 아직 영업적자 상태이므로 비교대상에서 일단 제쳐놓겠습니다.
LG그룹의 배터리 전문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22 1Q 매출은 4조 3420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2590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6%에 이릅니다.

삼성SDI는 배터리의 매출 비중이 약 80%에 이르기 때문에 삼성그룹 계열의 배터리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20%는 전자재료사업(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부문의 매출입니다.
이 회사의 '22년 1Q 전사 매출은 4조494억원, 영업이익은 3223억원입니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큰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 표현하면, 3사 가운데 배터리 사업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업체가 삼성SDI라는 느낌을 주죠.

실상 이번 1분기 전사 영업이익 중 두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비슷합니다. 배터리 영업이익은 1650억원(이익률 5%), 전자재료는 1573억(이익률 21.5%)입니다.

따라서 배터리만 놓고 보면 LG엔솔의 영업이익이 삼성SDI보다 50% 이상 많고 이익률도 1%포인트 정도 높습니다. 아마 배터리 사업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나 EBITDA 마진율은 LG엔솔이 월등하게 높을 수도 있습니다.

3사 중 배터리 사업에서 최대 영업이익을 낸 곳은 삼성SDI가 아니라 LG엔솔입니다. 영업이익률도 가장 높습니다.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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