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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1Q 이익, 현금흐름과 무관하단 주장의 허구
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정유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전보다 상향조정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자산평가이익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며,
"이것은 장부상의 증가일 뿐이므로 실제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는 보도들이 있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금흐름과 매우 유관합니다. 장부 숫자로만 이익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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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1Q 이익, 현금흐름과 무관하단 주장의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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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널리스트들이 가끔 말합니다. 유가가 오름세면 정유사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할 거라고요. 이 때 말하는 재고이익은 정유사 기름탱크에 보관중인 재고자산의 평가이익이 증가한다는 뜻이 아닙니다.보관중인 재고자산 가치가 하늘 끝까지 올라도 기업은 재무제표에 평가차익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반영했던 평가손실을 일정한도 내에서 일부 환입하는 것은 있습니다. 이건 금액이 얼마 안됩니다)
2.
유가 상승기에는 일반적으로 제품가격도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기름 도입 시점과 실제 정제설비 투입시점 사이에는 2개월 안팎의 시차가 있습니다.
연초 싼 가격에 도입한 기름(재고자산)이 정제설비에 투입되어 비싼 제품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마진이 커지는 겁니다. 이걸 재고이익 또는 재고 관련 이익 이라고 표현하는 거죠. 정유사 재무제표 주석이나 IR자료 살펴보세요. 재고자산평가이익이라는 말이 단 한번이라도 있는지..
3.
이러한 재고이익은 현금흐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매우 유관합니다. 정제마진 증가가 왜 장부상 이익일 뿐이겠습니까? 왜 현금흐름과 무관하겠습니까? 1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현금흐름과 매우 유관합니다.
4.
1분기까지는 정유사들이 이런 재고효과를 보겠지만, 앞으로는 어찌될지 모릅니다. 정유사들의 기름도입분 가운데 현물시장 도입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2분기 도입 기름 중 상당분은 비싼 가격에 도입하게 될텐데, 제품 가격이 이를 받쳐주느냐 하는 것이 이익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겁니다. 정유사들은 5월 이후 가동률 하향조정을 검토할 거라고 말합니다. 최근 유가 급등세가 정유사들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크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