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법인명 컬리)가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것이라 했는데, 이달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마켓컬리 기업가치와 관련하여 4조원 이상은 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2021년 11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이 회사에 2500억원을 투자할 때 매긴 기업가치가 이미 4조원이었다는 거죠. 마켓컬리의 2021년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은 2조원을 돌파한 게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GMV의 2배를 기업가치로 인정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매출액도 2조원이 넘는 것 같습니다. 마켓컬리 같은 100% 직매입 회사는 오픈마켓(입점업체 상품 거래중개) 플랫폼 회사들과 달리 거래액과 매출액이 유사합니다.
2020년 1조원에 약 못 미쳤던 매출이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적자 규모는 역시 1000억원을 웃돌 전망입니다. 미래의 잠재 가능성 보다는 지금 실제 나타나고 있는 현재의 숫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시장에서 형성되다보니, 새벽배송 시장의 경쟁 격화와 마켓컬리의 대규모 적자 지속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켓컬리 관계자들이 최근 부쩍 ‘공헌이익’을 자주 언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가 몇 년전부터 공헌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합니다. 공헌이익? 그게 뭘까요?
최근 제가 본 기사(22.02)는 마켓컬리 관계자를 인용하여 이렇게 적어놓았습니다.
“판매이익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개념인 공헌이익은 흑자를 기록 중이며...”
공헌이익과 관련한 매체 보도내용
마켓컬리 "그래도 공헌이익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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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의 보도를 한번 보겠습니다.
“매출에서 투자금을 제외한 공헌이익은 흑자를 보이고 있으며…”
공헌이익과 관련한 매체 보도내용
마켓컬리 "그래도 공헌이익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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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에는
"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사업이 흑자"라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공헌이익이 흑자라는 이유로요.
공헌이익과 관련한 매체 보도내용
마켓컬리 "그래도 공헌이익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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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공헌이익의 기본개념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잘못된 내용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