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부두에 정박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감축관리에 나선다.
현대제철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9일 협약식을 열어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설비인 육상전원공급시스템(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을 설치하기로 했다.
선박은 항만에 정박 중일 때도 장비 운용 등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해 엔진을 가동하게 된다. 이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은 항만지역 환경문제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AMP가 적용된 선박은 정박 중에 엔진을 끄고 필요한 전력을 육상으로부터 공급받음으로써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과 박종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을 비롯해 선사와 AMP 설치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을 통해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AMP 설치, 부두 운영사인 현대제철은 부지제공과 시설물 운영을 맡기로 했다. 또한 선사인 현대글로비스와 대주중공업은 선박 내 수전시설을 설치하고 AMP 이용기준 등을 검토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2020년 1개 선석(船席)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3개 선석에 AMP를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제철소 내 운송장비에 무시동 냉난방기를 도입해 작업 대기시간 중 운송장비의 공회전을 최소화하는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