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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nywhere]"장기적 둔화 추세" 속 일시적 반등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9-12-02 오전 6:24:15 ]

  • ⓒ글로벌모니터

    제이 "코디얼(cordial)"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주 연설에서"컵에 물이 반 조금 넘게밖에 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마치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에 올려 놓고도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고 포효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를 보다 노골적인 목표로 올려 세운 파월 의장의 연준 통화정책은 따라서 미리 정해진 경로를 가는 게 절대 아니다. 대칭적인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앞으로도 강력하게 계속 전념할 것이며, 만일 경제전망에 상당한 재평가를 야기하는 상황이 등장한다면 그에 따라 대응(금리인하)할 예정이다.

    지난 주 한 때 마이너스로 되떨어져 파월 연준을 긴장시켰던 미국 국채 3개월~5년 수익률 스프레드는 일단 신속하게 정상화되었다. 하지만 추세를 안심하기에는 이르며 연준은 계속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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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최근 경제지표들이 '리세션' 신호를 다시금 강하게 발산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11월8일 고점 이후 27일까지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7.6bp 떨어진 배경에는 18.7bp나 하락한 텀 프리미엄이 있었다. 선물시장의 정책금리 전망이나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최근 별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연준이 앞으로도 '완화적'으로 전도된 통화정책을 계속 펼칠 것이라는 좀 더 확고해진 기대가 장기국채 수익률의 하락을 주도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경제지표들은 오히려 서프라이즈 추세에 들어가 있다. 지난 주 대표적인 미국 서프라이즈 지표로는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핵심 자본재 주문' 10월치를 들 수 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들 역시 미국에 못하지 않은 서프라이즈 국면이다. 11월 중 독일의 실업자 수가 예상과 달리 대폭 감소한 가운데, 유로존의 근원 인플레이션 및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은 최근 수 년간의 변동범위 상단으로 올라섰다.

    즉,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제지표들의 업사이드 서프라이즈에 취약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절대적인 신뢰가 흔들리는 순간, 국채 랠리에 기댄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반대로 만일 제이 "코디얼"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경도(bias)'가 신뢰를 굳건히 유지해 준다면, 고압경제는 주식시장에 결국 '항복 매수세'를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번 주 FOMC 위원들은 침묵기간에 돌입한다. 랜들 퀄스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의 의회보고만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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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금요일인 6일에 예정된 미국 11월 고용보고서이다. GM 파업사태로 인해 12만8000명으로 둔화했던 미국 월간 고용창출이 11월 들어서는 18만8000명으로 회복되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이하 블룸버그 설문). 3만6000명 급감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명의 증가로 반전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추정했다.

    시간당 평균임금 역시 전월비 0.2%에서 0.3%로 증가속도가 빨라졌을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이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3.0%로 둔화된 상태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Weekly가 주목하는 항목은 경제활동참가율이다. 하락추세의 바닥을 만 4년 전에 찍은 뒤 더딘 반등흐름을 지속하던 이 지표는 최근 들어 개선 움직임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이는 실업률이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및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이다.

    또한 경제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의 비중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업이 증가하지 않는 것은 적어도 당분간은 경기침체 역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이다.

    이는 낮은 시장금리와 고공행진하는 주가지수를 정당화하며, 사이드라인으로 빠져 있는 현금들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비용을 청구하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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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산업활동의 반등은 아직 ISM 지수의 'OK 사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Markit이 집계한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미국 산업활동의 빠른 개선양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ISM 지표에서는 아직 시각적인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2일 Markit과 ISM 미국 제조업 PMI가 15분 시차로 함께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11월 Markit 제조업 PMI가 잠정치와 동일한 52.2(전월에 비해서는 +0.9)로 나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ISM 제조업지수는 49.2로 전월비 0.9포인트 올랐을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이다. 아직 기준선 회복은 어렵다는 판단인 모양인데, 요즘 추세 같아서는 '서프라이즈'가 용이한 지표라고도 볼 수 있겠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국면에 진입해서도 국채시장이 긴장하지 않는 데에는 또 다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공산당 이론지 '구시(求是)'에 올린 글에서 "세계 경제의 둔화가 오랜 기간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도 "(중국은) 경쟁적인 제로금리에 들거나 양적완화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세계 경제가 왜, 얼마나 오래, 어떤 속도로 둔화해 나갈 것인지는 어쩌면 중국의 정책 당국자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왜냐하면 그 둔화의 원천이 중국이기 때문이다.

    그 둔화를 일시적으로나마 극적으로 뒤집을 수 있었던 주체도 중국이었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절절한 약속을 인민은행이 반복해서 공표하고 있다. 그래야 이 둔화는 안정적으로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작금의 미국 및 유로존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국면은 '오랜 기간 이어지는 경기둔화 추세 속에서의 작은 사이클'에 해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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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핵심 소비재에 대한 미국의 수입관세 부과 예정일(15일)이 이제 눈 앞으로 다가와 있다. 중국 환구시보는 미국측이 이 관세 일정을 철회한다고 해도 제1국면 무역합의에 사인해 줄 수는 없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부과해 이미 시행중인 관세를 철회해야만 합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중국측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서도 특정규모를 공식적으로 명시할 수는 없다고 환구시보를 통해 계속 주장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는 큰 도전이다. 위대해질 예정인 미국에게 중국은 지금 어음(농산물 수입)을 줄테니 현금(기존 관세 인하)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초읽기에 몰린 트럼프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이번 주에도 계속 주목하는 수밖에 우리로서는 달리 방도가 없다.

    [이번 주 글로벌 경제 주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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