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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야간의 저공비행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11-14 오후 6:05:11 ]

  • 중국의 10월 거시지표는 많이 부진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예상을 밑돌았다 - 생산지표는 쇼크 수준이었다. 경기 모멘텀 둔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며, 섣불리 바닥을 점칠 상황은 아니다. 경기하강 압력을 제어하려는 당국의 대책은 이어질 테지만, 그렇다고 대규모 부양을 기대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그간 당국의 `통제된 둔화전략` 하에 경기 대책들은 계속 후행적이었다. 두 목표(경기안정 vs 리스크 차단) 사이에서 균형을 잡느라 어정쩡했다. 향후 경기안정에 좀 더 힘이 실린다 해도 당 지도부의 노선이 선회하지 않는 한, 큰 틀에선 기존 구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무역전쟁발 부정적 영향이 누적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실제로는 내수 둔화에 따른 부침이 더 크다. 미중 무역긴장이 완화되더라도 내부적 요인에 의한 둔화압력이 글로벌 경제에 계속 묵직한 중력장을 형성할 수 있다.

    ⓒ글로벌모니터

    올 들어 월간 지표(특히 생산 활동)의 흐름을 보면 분기의 첫 두달은 부진하다, 분기 마지막 달(3,6,9)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부진한 지표에 놀란 당국이 대책을 강화했다가, 다시 좀 나아진 지표를 확인한 뒤 정책수위를 조절하는 양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당국의 신용정책(은행 창구지도)으로 표현됐다. 부진한 10월 지표를 감안하면 당국이 출력을 재차 끌어올릴 듯 하지만, 최근 리준펑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국장의 발언에서는 이 기대에 반(反)하는 미묘한 변화가 엿보였다.

    ☞ 대출 정책의 선회(?)

    연말까지 확인해야 하는 당내 주요 경제관련 이벤트는 12월 하순에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다. 정부 산하 씽크탱크를 중심으로 새해 전망과 경제정책 연구가 한창일 텐데,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당국도 판을 짜기가 녹록치는 않다.

    일단 당국은 연말연초 인프라투자의 속도를 좀 더 끌어올릴 기세다. 전날 CCTV 보도에 따르면 국무원은 항만 해운 도로 등 일부 인프라 PF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완화(25%→20%)하기로 했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며 익히 예견된 조치다.

    자본 요건이 완화되는 만큼 PF 사업 시행자는 레버리지 비율을 더 높일 수 있다. 즉 지방정부들로서는 같은 종잣돈으로도, 착수할 수 있는 PF 사업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물론 지방정부의 재정상태를 감안하면 그 약발이 창대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 인프라 PF 촉진 `스텝 업`

    ☞ 다시 인프라 투자인가

    ① 산업생산

    10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4.7% 증가했다. 전달 5.8%에서 크게 둔화한 것은 물론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 5.4%를 많이 밑돌았다. 지난 7월과 8월 4%대로 떨어진 후 9월 반짝 반등했다가, 다시 4%대로 내려갔다. 단기적 현상이라기 보다 장기 추세적 둔화 흐름 속에 있다. China Express는 중국 경제가 6%대 성장과 이별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판단한다.

    ☞ 5%와 친해지기 / ☞ 5%와 친해지기(II)

    대부분의 경기민감 품목들의 생산이 둔화하거나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일평균 강재 생산량 증가율이 전달 6.9%에서 3.5%로 둔화했고, 시멘트 생산 증가율은 4.1%에서 마이너스 2.1%로 돌아섰다. 비철금속 생산 증가율 역시 5.1%에서 4.6%로 낮아졌다.

    자동차의 경우 감소폭이 줄긴 했지만 부진했던 전년동월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자동차 생산 증가율은 마이너스 2.1%(전달 마이너스 6.9%)를 기록했고, 승용차 생산증가율은 마이너스 8.7%(전달 마이너스 12.6%)를 나타냈다. 일평균 발전량은 전년동월비 4.0% 늘어, 역시 전달의 4.7%에서 둔화했다.

    ⓒ글로벌모니터

    참고로 이날 월간 생산지표를 통해 차이신 제조업 PMI 보다 통계국 제조업 PMI가 월간 거시지표, 특히 산업생산 활동과 더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 어느 거울을 볼 것인가

    ② 고정자산투자

    중국의 1~10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비 5.2% 늘었다. 전달 누계치 5.4%에서 더 둔화했고, 전문가 예상치(5.4%)도 밑돌았다. 이는 지난 1998년 이래 가장 낮은 속도의 투자 증가율이다.

    ⓒ글로벌모니터

    같은 기간 국유기업 투자 증가율은 7.3%에서 7.4%로 소폭 늘었지만, 민간투자 증가율은 4.7%에서 4.4%로 계속 둔화했다. 불안한 경기전망과 대외 불확실성에 민간섹터의 자신감이 계속 저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때 전체 고정자산투자의 70%를 넘나들었던 민간투자 비중은 57%(29조1522억위안/51조880억위안)로 줄어들었다.

    제조업 섹터의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은 2.6%로 전달 누계 증가율 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부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등하나 싶었던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전달 (1~9월) 4.5%에서 4.2%로 다시 낮아졌다. 전술했듯 국무원이 인프라 PF 사업의 자본금 요건을 완화하며 인프라 투자 활성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개발투자 증가율은 10.5%에서 10.3%로 소폭 낮아졌다. 여전히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당국의 투기 억제 규제와 부동산 섹터에 대한 신용관리 강화로 향후 둔화 흐름을 이어갈 소지가 있는 영역이다. 1~10월 부동산 판매는 면적기준 0.1% 증가해 전달의 마이너스 0.1%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액기준으로는 7.3% 늘었다.

    ⓒ글로벌모니터

    ③ 소매판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비 7.2% 증가에 그쳤다. 전달의 7.8%에서 다시 둔화했다. 전달 수준(7.8%)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봤던 전문가 예상을 밑돌았다. 자동차 판매가 3.3% 줄어 전달의 마이너스 2.2%에서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8.3%로, 역시 전달의 9.0%에 못미쳤다.

    돼지고기를 비롯한 식료품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가계가 다른 씀슴이를 줄였을 수 있다. 11월11일 광군제 할인 행사를 앞두고 소비를 미뤘을 수도 있지만, 이런 식의 소비 이연은 매년 반복되기에 전년동월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Weekly에서 언급했듯 광군제의 폭발적 판매는 소비의 기저가 단단하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여하튼 큰 틀에서는 불안한 경기전망이 가계 심리를 계속 압박하는 중이라 평할 수 있겠다.

    서베이 기준 실업률은 5.1%를 기록, 전달(5.2%) 보다 개선됐다. 다만 HSBC의 줄리아 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달 산업생산의 가파른 둔화 속도를 감안하면, 내년 어느 지점에서 노동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내수둔화를 목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모니터

    1. 中 씽크탱크 "내년 5.8% 성장"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5.8%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정부 산하 씽크탱크 - 사회과학원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 - 에서 나왔다. 해외 IB들 사이에서 내년 성장률이 6%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은 심심찮게 나왔지만, 정부계 씽크탱크에서 5%대 성장 전망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리양 NIFD 소장은 단기 부양책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공급측면의 구조개혁을 심화해야 한다고 했다.

    신창타이 시대의 중속 성장의 앞자리가 `6`에서 `5`로 변화하는 국면에서는 `경제주체들(특히 기업)의 마진저하`와 `기존 부채의 지속성 문제`가 계속 대두할 것임을 가리킨다. 은행 재무제표 상으로는 대출자산내 부실 증가와 이에 따른 자본훼손을 의미한다. 물론 당국도 두자릿수 고성장 시대에서 중속 성장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피할 수 없는 금융시스템의 압박을 경계하며 대책을 강구하고는 있다.

    ☞ 약한 고리와 아픈 손가락 / ☞ 약한 고리와 아픈 손가락(II)

    2. 일본 GDP 둔화속도 빨라져

    일본의 2019 회계연도 2분기(7~9) GDP는 전기비 연율기준으로 0.2% 증가에 그쳤다. 전 분기의 1.3%에서 크게 둔화한 것은 물론, 블룸버그 예상치(0.9%)에도 많이 못미쳤다. 대외 교역불안으로 수출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민간 소비가 1.4% 증가해 2분기 성장을 떠받쳤다.

    다만 10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당겨진 소비도 적지 않을 테니, 3분기(10~12월) 내수 활력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월 들어 일본내 신차 판매가 전년비 24.9% 감소하는 등 좋지 않은 징후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자칫 부진한 외수와 증세 후 반동(소비의 되돌림)이 겹칠 경우 3분기 성장을 크게 압박할 수 있다. 아베 내각이 추경을 포함한 부양 패키지를 추진하는 배경이다.

    ⓒ글로벌모니터

    3. "관세로 시작한 전쟁 관세철회로 끝내야"

    중국 상무부의 가오펑 대변인은 14일 "관세로 시작한 무역전쟁은 관세철회로 끝내야 한다"면서 미국의 결단을 촉구했다. 가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떤 무역 합의가 됐든 여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존 관세 철회가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단계의) 관세 철회 수준은 `1단계 무역합의`의 중요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1단계 무역합의 도달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은 기꺼이 미국과 핵심 관심 사안을 다룰 의향이 있다"면서 "양측은 1단계 합의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4. 시장동향

    중국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0.16% 오른 2909에, CSI300지수는 0.15% 오른 3905에 거래를 마쳤다. 토목건설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간밤 국무원이 발표한 인프라 PF 활성화 방안이 재료가 됐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혼미를 거듭하는 홍콩사태 영향으로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번주 들어 제법 큰 폭으로 올랐던(위안 약세) 달러-위안 환율은 차익실현 매물에 주춤했다(위안 가치 반등). 관세철회와 미국 농산물 구매 방식을 둘러싸고 미중 양측의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1단계 합의`를 향한 양측의 의지가 여전해 위안 약세 포지션을 대폭 늘리기도 부담스런 환경이다. 그럼에도 이날 10월 거시지표에서 확인했듯 중장기 관점에서 중국의 구조적 성장 둔화가 위안화에 가하는 하방압력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0.76% 하락한 2만3141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8.6~7엔에서 등락했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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