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China+Japan] 수출 시그널 / 아픈 손가락(2) / 아소의 50년물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11-08 오후 4:00:40 ]

  • 1. 중국 수출입지표

    중국의 10월 수출과 수입은 시장 예상 보다 덜 감소했다. 수출의 감소폭 축소가 좀 더 두드려졌다. 8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달러기준) 중국의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0.9% 감소했다. 전달의 마이너스 3.2%에서 감소폭이 줄었다.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봤던 전문가 예상치(-3.9%)를 상회하는 결과다.

    ⓒ글로벌모니터

    국가별 수출동향을 보면 대미 수출이 전달 마이너스 21.9%에서 마이너스 16.2%로 감소폭이 줄었다. 일본쪽으로 수출은 7.5% 줄어 전달(-5.0%) 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면 EU에 대한 수출은 전달 0.1% 증가에서 3.1%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아세안 지역으로 수출 역시 15.8% 늘어 전달(9.7%) 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이번 수출실적은 `통계국 10월 제조업 PMI의 신규수출주문지수(48.2→47)` 보다 `차이신 PMI의 신규수출주문지수(49.1→51.1)`를 따르고 있다. 당시 차이신 계열 CEBM의 매크로 이코노미스트인 종졍셩은 "지난 9월20일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437 종류의 소소한 품목(플라스틱 빨대, 크리스마스 트리 등)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 것이 관련 중소업체의 수출주문 회복에 일조한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물론 차이신 PMI와 이날10월치 수출실적이 보여준 높은 상관관계에도 불구, 지난달(10월) 주요 월간거시지표(산업생산, 투자, 소비)도 동일한 개선 방향을 나타냈는지는 추가 확인작업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바 있듯, 중국의 월간지표 특히 생산지표는 통계국 제조업 PMI와 더 높은 상관성을 보여왔다.

    ☞ 어느 거울을 볼 것인가

    여하튼 중국의 월간 수출이 더 꺾이지 않고 마이너스 영역에서 반등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이것이 글로벌 수요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 확신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은 있다. 한국의 수출이 9월 마이너스 11.7%에서 10월 마이너스 14.7%로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다른 프록시는 흐름이 별로였다.

    ⓒ글로벌모니터

    한편 중국의 11월과 12월 수출지표의 경우 통계적 영향이 적잖이 반영될 수 있다. 작년 11월과 12월의 경우 수출 증가율이 빠르게 악화됐기에 올 연말까지(11월~12월) 수출실적에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이다. 이런 흐름은 단기적으로, 그리고 시각적으로 시장의 매크로 우려를 일시 덜어줄 수 있다. 여기에다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가 마무리돼 양측의 관세가 의미있게 되돌려질 경우 심리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누차 언급했듯 주변국 입장에서 더 주목해야할 것은 중국 내수 흐름을 좀 더 반영하는 수입지표다. 여전히 절대수준에서는 흡족하지 않다(과거 평균과 절대 레벨 차원에서는 여전히 우울한 내수경기를 가리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10월 수입지표에서도 미약하나마 개선의 흐름이 나타났다.

    중국의 10월 수입은 전년동월비 6.4% 감소했다.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지만 전달치(-8.3%)와 예상치(-7.8%)를 웃돌았다.

    주요 원자재 수입 동향을 보면 물량기준 원유수입이 전년동월비 11.5%(전달 10.8% 증가) 증가했고, 철광석 수입이 5% 늘었다(전달 6.4% 증가). 전달 13.5% 감소했던 구리수입량은 2.6%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액기준`으로는 원유수입이 9.6% (전달 7% 감소)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전년동월 보다 많이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 금액기준 구리 수입도 3.7% (전달 18.6% 감소) 줄었다. 철광석 수입액은 36.3%로 늘어 전달(55.8%) 보다는 증가폭이 둔화했다.

    2. 약한 고리 / 아픈 손가락 (2)

    광둥 난위에은행이 10년짜리 후순위채의 조기상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Tier-2 채권은 지난 2014년 6% 쿠폰금리로 15억위안어치가 발행됐다. 만기가 10년이지만 은행은 5년차에 조기상환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관례상 이런 채권은 만기 5년차에 은행이 옵션을 행사, 조기상환한다. 투자자들도 애초 이런 현금화 관행을 고려에 넣고 매입하는 편이다.

    해당 옵션은 은행에 있기에 조기상환하지 않는다 해서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다만 관행을 깨고 투자자들의 현금 회수 기회를 지연시키면 평판에 금이 간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 발행자(은행)들이 만기 5년차에 새로운 조건으로 리파이낸싱하거나, 상환하는 편이다. 따라서 이번 난위에(남악) 은행의 `조기상환 않겠다`는 발표는 이례적이다.

    난위에측은 이번 결정의 구체적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평판 위험을 무릅쓰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해당 은행의 재무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당연, 난위에 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나아가 중국내 소형 은행채에 대한 신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전날 기사에서 소개했듯 류허 부총리 주제로 지난 수요일(6일) 열린 금융안정발전위(FSDC)에서 당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소형 은행의 자본 재확충에 나서는 한편, 이들의 개혁을 심화하고, 이와 관련한 지방정부와 감독당국의 책임 행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시스템내 내재된 중소형 은행발 위험을 각별히 경계하고 해소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약한고리 / 아픈 손가락(1)

    ⓒ글로벌모니터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국은 소형 은행에 대한 일련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소식통은 "금융안정발전위에서 논의된 계획에 따라 당국은 자산규모 1000억위안 미만의 문제 은행들(소형은행들)의 합병과 구조조정을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방정부가 총대를 메고, 필요한 경우 인민은행이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방식이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국이 마련중인 방안에는 문제가 된 소형은행들의 대주주로 하여금 영구채 인수를 강제해, 잠재 손실을 메우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중국내 전체 은행 자산 40조달러 가운데 지방 소형은행들이 차지하는 자산규모는 5조달러 가량이다. 전체의 12.5% 가량에 불과하나, 이들의 부실은 지역사회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물론, 신용경색을 초래, 금융 시스템내 연쇄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 작년말 인민은행의 마쥔 정책위원이 사전에 충분한 수위의 조치를 당부한 이유다.

    ☞ 마쥔의 금융위기 대응 플랜

    3. 아소의 50년물

    일본의 아소 다로 재무상이 50년물 국채 발행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아소는 이날 `50년물 국채의 발행 가능성 및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는 우리의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당 초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당장은 아니다"라고 신중을 기했다.

    아소의 이날 발언에 대해 이전 보다 한층 열린 자세라는 평이 나온다. 재무성은 지난 2016년 50년물 국채 발행을 검토했다가 이를 접었다 - 당시 아소는 "현 단계에서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50년물 발행에 대한 논의를 봉합했다. 지난 9월에도 재무성은 "50년물 국채발행은 논의 대상에 없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글로벌모니터

    아소의 태도 변화는 최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과 오버랩돼 시장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좋다. 지난 5일 구로다는 나고야에서 열린 강연과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BOJ의 현행 YCC(일드커브 컨트롤) 프레임워크를 감안하면 재정정책의 효과가 더 높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정부의 40년물 혹은 50년물과 같은 초장기물 국채발행 확대 및 신규 발행(50년물)은 초장기물 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구로다와 YCC, 그리고 MMT

    BOJ의 초완화정책과 재무성의 초장기물 발행(재정정책 확대)의 결합은 일본식 MMT의 버전업을 연상하게 한다. 아울러 초완화정책의 부작용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데 보탬이 되는 방책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이날 아소의 발언을 감안하면 50년물 국채의 도입시기가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완화정책 장기화에 따른 채권 수익률 저하로 금융기관은 마진압박 심화를 겪고 있다.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위험을 더 감수하는 중이다. 아울러 연기금 생활자들의 고정수익도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는 이날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2019회계연도 추경예산과 2020년도 예산안에 재해복구 및 예방대책 재원과 올림픽 이후 성장저하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한 것이다. 내각은 다음달초까지 구체안을 내놓기로 했다. 여당내에선 관련 재정지출 규모가 5조엔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시장 일각에선 내각의 재정확대 조치에 맞춰 일본은행(BOJ)도 추가완화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일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미중 무역긴장 완화와 글로벌 리플레이션 기대에 따른 주요국 국채수익률 반등흐름, 그리고 최근 구로다 하루히코의 발언과 이날 아소 재무상의 발언을 의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국채가격). 5월하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4. 시장동향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상하이지수는 0.49% 내린 2964에, CSI300지수는 0.47% 하락한 397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적으로는 숨고르기에 가까웠다. 재료 측면에서는 미중간 관세 철회를 둘러싼 기대가 너무 앞서 간게 아닌가 하는 의심, 그리고 *백악관측 태도의 불확실성이 의식됐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간밤 폭스비즈니스 뉴스에 출연, "1단계 무역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한 바 없다. 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이다. 이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는 단계적 관세철회 방안이 백악관 내부의 강한 반대에 부닥쳤다"고 전했다.

    전날 급락했던 달러-위안 환율은 비슷한 이유로 반등했다.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시장이 기대할 수 있는 호재는 거의 대부분 가격에 반영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1% 가까이 오르다가 상승폭을 빠르게 되감았다. 전날 보다 0.26% 오른 2만3391에 거래를 마쳤다. 이익실현 매물에다, 추가 재료가 마뜩치 않은 상황에서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와 관세철회가 아직 완결된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109.2엔선에서 등락했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