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Fed Watch]안 끝난 금리 인하…대차대조표 재확대 부상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9-19 오전 7:47:01 ]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두번 연속 금리를 내림과 동시에 세번째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점도표'는 과반은 아니지만 가장 많은 수가 연내 한차례의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신호로 사용해온 "경기팽창을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표현도 유지되면서 금리 인하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 명확한 언질은 주지 않았다. 경제지표를 보면서 "회의 때마다(meeting by meeting)" 결정하겠다는 신중함을 드러냈으나 경제가 더 약해지면 공격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주 들어 전개되고 있는 단기금융시장(머니마켓) 요동과 관련해서는 대차대조표(보유자산) 확대를 일찍 재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1. 세 진영으로 갈린 점도표…7명은 "한번 추가 인하"

    연준은 18일(현지시간) 끝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예상대로 1.75~2.00%로 25bp 인하했다. 지난 7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내린 뒤 두번째 인하다.

    FOMC 성명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팽창을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대목도 그대로였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미국 경제의)기본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지속되고 있는 위험들로부터 보험을 제공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는 지난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금리를 50bp 내리자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 결정을 기준으로 긴축 진영에서 2명, 완화 진영에서 1명 등 총 3명의 반대표가 나온 셈이다.

    반대표 안에서도 의견이 갈렸듯이 점도표도 비슷한 모양새였다. FOMC는 연내 한번 인하 7명, 동결 5명, 한번 인상 5명 등 세 진영으로 쪼개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금리 중간값(1.875%)은 연내 동결에 위치했지만 17명의 참석자 중 가장 많은 수(7명)가 모인 쪽으로 중심은 약간 기울어져 있었다. 6월 점도표에서도 중간값은 '연내 동결'이었으나 7명이 연내 두번 금리 인하를 전망했고, 실제 금리는 낮춰진 바 있다.

    2. 파월 "지금은 온건한 조정으로 충분…경제 더 나빠지면 공격적으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해진 정책 경로는 없다면서 '데이터-디펜던트'에 입각해 "회의 때마다" 결정하겠다는 발언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 7월 기자회견 때 사용했던 '경기사이클 중간의 조정(mid-cycle)'이라는 견해를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은 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글로벌 성장 둔화 무역갈등 등이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경제가 하강하면, 더 광범위한 연속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것이 적절해지면 그 경로(더 광범위한 연속 금리 인하)를 분명히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지금 직면한 상황은 금리에 온건한(moderate) 조정을 가해 대처할 수 있다"면서도 "경제가 더 안 좋아지면 공격적으로 될 준비가 돼 있으며, 그것이 적절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3. 머니마켓 소동에 IOER·역레포 금리 30bp씩 인하

    9월 FOMC는 초과지준금리(IOER)는 1.80%로, 역레포(reverse repo) 금리는 1.70%로 각각 30bp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IOER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 상단을 20bp 밑돌게 됐다. 상단과의 격차(종전 15bp)가 더 커진 것이다.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 하단과 줄곧 같았던 역레포 금리는 처음으로 하단을 밑돌게 됐다.

    이는 이번주 불거진 머니마켓 금리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조정 차원이다. 파월 의장은 뉴욕 연준의 유동성 공급에 대해 "자금조달 압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면서 "연방기금금리가 목표범위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머니마켓 금리 급등은 "경제와 통화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4. "대차대조표 재확대, 예상보다 빨리해야 할 수도"

    기자회견에서는 뉴욕 연준이 머니마켓의 요동에 늑장 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강했다"면서도 뉴욕 연준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전반이나 경제전망 또는 우리의 금리 통제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연준은 머니마켓의 압력에 대처할 수단들이 있으며, 필요하다면 이 수단들을 주저하지 않고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확대를 언제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 간(間) 시기(다음 회의 때까지)와 분명히 다음 회의 때" 재논의할 것이라고 말혔다.

    그는 적절한 지급준비금 수준은 불확실하다고 전제했으나 "대차대조표의 유기적 확대(organic growth)를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재개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머니마켓 상황을 "앞으로 며칠간 면밀히 관찰하고 다음 회의에서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5. "마이너스 금리는 검토하지 않을 것"

    파월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금융위기 때 검토했지만 채택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마이너스 금리 사용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다시 정책금리 실효하한에 부닥치하는 상황이 온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때처럼 대규모 자산매입(QE)과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 사용을 검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두 가지에 대해 "상당히 잘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6. 기 타

    (트럼프의 지속적인 연준 비판에 대해) 선출된 공직자에 대해 대응하지 않으며 코멘트하지 않는 내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나와 내 동료들은 계속해서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고 통화정책을 실행할 것이다.

    (연준 직원들 사기 진작 필요성에 대해)직원들의 사기는 매우 높다. 우리는 단합돼 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우리는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인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수익률곡선 역전에 대해)우리는 수익률곡선을 면밀히 주시한다. 하지만 FOMC 안에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수익률곡선을 매우 중시하는 이들도 있고, 그렇게 중시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