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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복기 : 신트라에서 위화도 회군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9-11 오후 8:50:59 ]

  • # JGB 10년 수익률 YCC 하단회복

    11일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0.2% 위로 올라섰다. 거의 한달만에 10년물 변동허용 밴드(-0.2%~0.2%) 안으로 들어왔다. 2주전만 해도 마이너스 0.3%를 뚫고 내릴 기세였으나 최근 글로벌 국채수익률 반등에 편승해 제법 빠른 속도로 반등했다.

    주지의 사실이듯 홍콩사태와 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구성하던 재료들의 영향력이 후퇴한 가운데 미중간 긴장억제 움직임이 최근 변화를 설명한다.

    ⓒ글로벌모니터

    이날 재무성이 실시한 5년물 국채입찰에서 응찰배율은 3.61배로 직전 입찰 때의 4.68배에서 낮아졌다. 안전선호 후퇴로 금리가 반등하면서 국내 기관도 해외 기관도 이전 보다 적극성을 띠지 않았다. 덕분에 이날 JGB 수익률은 좀 더 반등할 수 있었다.

    자신사징내 위험선호 흐름을 타고 달러-엔은 107엔 후반에 당도했다. 금리측면에선 미국 10년물 수익률의 반등폭이 커지면서 미일간 금리차가 벌어진 게 달러-엔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압착됐던 일드커브에 기울기가 생기고, 증시 반등과 함께 달러-엔 환율이 위험지대를 벗어나는 모습을 누구보다 주시하는 것은 BOJ일 게다.

    간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BOJ 정책결정권자들이 다음주 정책회의에서 추가완화 가능성을 논의하는 쪽으로 더 열려있다는 분위기를 전했지만 지금 같은 시장 흐름이 이어진다면 BOJ가 마른 수건을 쥐어짤 가능성은 낮아진다.

    # 볼턴

    그리고 백악관 안보보좌관이던 존 볼턴이 해임됐다.

    트럼프는 해임의 변에서 볼튼과는 도통 생각이 달랐다고 했다. 읍참마속도 희생제의도 아니다. 매몰차게 굴었던 적성국에 대한 화해의 메시지라고, 뒤통수를 쳤던 동맹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라고 단언하기도 이르다. 궁극적으로 유권자를 향한, 지지를 철회하고 등을 돌린 진영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라는 게 현재로선 정확하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ABC-WP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7월의 44%에서) 38%로 급락했다. 이 하락 기울기는 8월 뉴욕증시와 10년물 국채수익률의 급락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이런 지지율 추이가 계속되면 내년 재선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

    ⓒ글로벌모니터

    티핑포인트는 이미 8월하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8월1일 트럼프의 광기에 찬 추가관세 공격에 여론은 빠르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은 데드크로스를 연출했다.

    ☞티핑포인트

    # 신트라 모멘텀에서 ~

    잠시 이야기를 중앙은행으로 옮겨보자. 지난 넉달여간 주요국 중앙은행 행보는 거의 트럼프 디펜던트였다. 금융시장 못지 않게 기민했고 촐싹대기도 했다.

    6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신트라 모멘텀 - ECB발 중앙은행들의 경쟁적 비둘기 커뮤니케이션 - 은 전적으로 5월 트럼프의 `갑분싸` 트위터(중국 2000억달러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가 발단이었다. 국채시장은 중앙은행의 길목을 지키기 위해 앞서 내달렸고 드라기의 발언은 이 전략이 옳았음을 확인시켜줬다.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드라기는 금리인하와 자산매입(QE재개)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며 시장의 추가완화 기대를 열어젖혔다. 이에 질새라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 인사들은 앞다퉈 비둘기 발언을 쏟아내며 한발이라도 먼저 완화 경쟁의 선두를 점하려 애쓰는 듯 했다.

    그리고 7월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기점으로 잠시 되돌림이 나타났다. `가뜩이나 총탄도 부족한데 시장 기대를 너무 자극해선 곤란하다, 이런 식으로 경쟁을 벌이면 아까운 정책카드만 소진하고 만다`는 취지의 신사협정이 맺어진다.

    ⓒ글로벌모니터

    당시 G7에서 스티븐 므누신은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겠다`며 상호 자제에 동의했고, ECB는 뒤이어 열린 정책회의에서 서프라이즈로 읽힐만한 재료를 제공하지 않으려 애썼다.

    이게 가능했던 배경에는 7월말(30~31일)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중 고위급협상이 자리한다. `5월 트럼프발 충격→시장충격→중앙은행의 경쟁적 완화 위험(총탄 소진 위험)`으로 이어졌던 일련의 흐름을 되돌리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은 시장과 함께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 흐름은 얼마 못가 재차 반전된다. 상하이 고위급 회담 결과를 설명받은 트럼프는 중국산 나머지 제품 3000억달러어치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을 더 압박하기 위한 전술이었는지 모르나, 이는 시장의 기존 베이스 시나리오를 심각하게 헝클어놔 버린다.

    좋든 싫든 중앙은행들은 이 게임에 말려들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다시 국채수익률 급락과 장단기 수익률 역전으로 이어졌다. 시장이 보내는 신호를 소홀히해선 안된다는 중앙은행내 비둘기들의 떼창에 채권시장 플레이어들은 한층 힘을 얻었다.

    # ~ 위화도 회군까지

    그렇게 한번 더 블러핑을 치긴 했는데 트럼프도 이내 초조함을 드러냈다. 8월13일의 `크리스마스 유예(추가관세 품목중 주요 소비재의 관세 적용시점을 12월15일로 연기)`가 대표적이다. 추가관세에 대한 비난여론과 시장충격을 줄이려 한 조치였지만 약발은 미미했다.

    국채시장에서는 2~10년물 수익률이 역전되며 리세션 경고음을 더 높였다. 오히려 열흘 뒤(23일) 중국의 보복관세와 뒤이은 트럼프의 분노로 그 미미했던 약발마저 소멸되고 만다.

    그리고 이달 들어 트럼프는 `8월의 자해극`을 황급히 수습하는 중이다. `귀신이 전화를 건 것이냐`며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트럼프의 "두통의 전화를 받았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양측은 `10월초 미중고위급 회담 재개`라는 일정을 마련했다. 그리고 전날 `볼턴 아웃`을 통해 이번 `위화도 회군`에 큰 점을 찍었다.

    ⓒ글로벌모니터

    이 과정에서 한몫했던 게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기고문이 아니었을까 싶다(사견이다). 그 당돌했던 더들리의 격문에 트럼프의 트위터는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더들리의 기고였으나 온전히 더들리만의 의견이었을까. 내년 선거를 앞두고 월가를 적으로 돌려서는 재미 없다고 트럼프는 생각한 게 아닐까.

    여하튼 이달 들어 미중이 관리모드에 들어서고 시장이 반등하자, 당장 들려온 게 ECB내 불협화음. 혹은 ECB가 인색함으로 회귀할지 모른다는 소식이었다. 시장에선 `ECB발 실망모멘텀`이라는 라벨을 붙였는데, 금리인하는 수용한다 해도 QE재개는 무리라는 ECB내 중량급 인사들의 발언이 촉매가 됐다.

    물론 이번에도 그 주요 배경에는 지난 7월과 마찬가지로 `미중간 긴장완화 기류-고위급 회담 재개`라는 이벤트가 자리하고 있는지 모른다.

    당장 내일(12일) ECB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 - 실망 이벤트를 연출할지, 아니면 고강도 부양패키지로 서프라이즈를 연출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전술한 내용은 트럼프 모멘텀에 의해 중앙은행과 시장의 기대가 어떻게 기민하게 변해왔는지를 복기하기 위함이다. 다만 지난 넉달의 경험에 비춰볼 때 시장이 ECB의 `실망 이벤트`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ECB가 불가피하게 시장을 실망시켜야 한다면, 그 충격을 감해줄 완충재가 필요한데, 최근 독일에서 고개를 드는 `재정역할론`은 ECB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최근 국채수익률의 반등 배경에도 독일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의 `재정부양`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 잠복된 위험

    다시 트럼프로 돌아가서, 그럼 트럼프의 대외 전략은 180도 선회한 것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이와 관련해선 트럼프가 어떤 캐릭터인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면서 한단계씩 성숙하는 자아를 형성해왔던가. 아니면 지독한 나르시스트이면서 받은 것의 2배~3배를 되돌려줘야만 분이 풀리는 캐릭터인가.

    정신없었던 8월 이후 트럼프의 거듭된 유화 제스처로 시장은 좀 더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 경험은 트럼프에게 극단적이고 즉자적인 행동은 피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남을까. 아니면 이번에도 입증해 보였듯 마음만 먹으면 시장을 언제든 쥐락펴락할 수 있다(달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화할까. 후자의 신념이 강해진다면 그는 언제든 `분노의 폭주`를 감행해도 그 여파를 핸들링할 수 있다고 오판할 위험이 있다.

    ⓒ글로벌모니터

    다음으로 중국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최근의 미중 긴장완화는 중국의 이해와도 맞닿아 있다.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중국은 어느 때 보다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시기적으로 양측의 이해가 맞물려 만들어낸 간빙기(?)다.

    그런데 중국은 트럼프식 위화도 회군의 진정성을 믿을까. 지난 2년의 경험이 많은 것을 알려줄 것이다. 양측은 어느 단계에서 크든 작든 합의물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 합의가 신뢰에 기반할 것이라는 근거는 없다. 지반이 약하면 건물은 오래가지 못한다.

    한편 트럼프가 황망한 8월을 보낸 뒤 미중 관계에서 물살이 바뀌고 있다는 관측도 많아졌다. 그렇다고 중국 스스로 정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믿는다면 역시 오판의 위험은 커진다.

    설사 트럼프를 굴복시켜 그의 백기투항을 얻어냈다 해도 문제다. 그 꼴을 지켜본 미국 시민들 사이엔 트럼프의 잘잘못을 떠나 반중(反中)의 감정이 한층 깊어질 수 있다. 이런 여론 토대에서는 다음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중국은 계속 고달파진다.

    그러니 서로가 체면을 구기지 않고 물러설 수 있을 때 중국도 적절한 명분과 실리를 미국에 제공할 필요가 있다. 물론 말처럼 쉬웠다면 이미 합의문에 서명을 하고도 남았겠지만.

    1. 우호적 제스처? 약올리나?

    국무원 산하 관세위원회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1차 관세면제 대상 품목을 지정해 재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번 관세면제 대상에 오른 품목은 16개 유형으로, 사료와 일부 항암제, 윤활유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등 주요 농산물은 면제 대상에서 제외돼 계속 고율관세가 적용된다.중국은 10월초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인 듯 하지만, 정작 트럼프 행정부가 중시하는 농산물은 제외해 압박의 수위를 유지하는 형태를 취했다.

    다음달초 협상에서 미국이 얼마나 성의를 보이느냐에 따라 농산물도 면제 대상에 오를 수 있음을 암시하는 듯 했다. 한편 이번 관세면제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9월16일까지 1년간 적용된다.

    2. 신용통계

    중국의 사회융자총액은 8월 들어 예상 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은행권의 신규 위안 대출 역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8월 사회융자총액은 1조9800억위안을 기록, 전달 1조100억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블룸버그 예상치(1조6045억위안)도 넘어섰다. 은행권의 신규 위안 대출 역시 1조2100억위안을 기록, 전달치(1조600억위안)와 예상치(1조2000억위안)를 상회했다.M2 증가율도 전달 8.1%에서 8.2%로 확대됐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계절적으로 8월에는 중국의 신규 신용이 7월 보다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왔다. 상반기말 자금 수요에 대비해 조달을 늘렸던 기업과 가계들이 7월 잠시 주춤했다가 8월 다시 조달에 나서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8월 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하고 글로벌 경기 우려가 고조되면서 당국도 창구지도를 강화해 금융권의 자금 공급을 독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3. 자동차 판매 7% 감소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8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비 6.9% 감소한 196만대에 그쳤다. 1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신차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는 7.7 % 줄어든 165만대를 기록했다. 신에너지차(NEV)도 15.8 % 줄어 8만5000대에 머물렀다. 2개월째 감소세다. 6월말부터 보조금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누계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비 11% 줄어든 1610만대에 머물렀다.

    한편 같은 날 중국신식통신연구원( 中国信息通信研究院)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휴대폰 출하는 전년동워비 5.3% 감소한 309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출하는 2.8% 줄었고, 4G 휴대폰의 출하는 3.7% 감소했다.

    4. 홍콩거래소 "런던거래소 인수하겠다"

    홍콩거래소는 이날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런던 거래소를 366억달러(296억파운드)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콩거래소 이사회는 "런던거래소를 인수, 합병하는 것은 글로벌 선도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전략적 기회이자, 거부하기 힘든 기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콩거래소측이 제시한 인수 평가액은 전날 런던거래소그룹(LSE) 주가의 종가에서 22.9%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다. 이 소식에 LSE 주가는 장중 한때 16.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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