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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지준율 `50bp+α` 인하..다음은 MLF 금리?(update)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9-06 오후 6:55:48 ]

  • # 지준율 인하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둔화 속도를 제어하기 위한 거시정책의 일환이다.

    6일 오후 인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은행권의 지준율을 50bp(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도시상업은행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준율을 100bp 인하할 것이라고 했다. 추가 100bp 인하는 10월15일과 11월15일에 나눠 단계별로 적용된다.

    ⓒ글로벌모니터

    전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전면적 지준율 인하와 중소형 은행을 위한 맞춤형 지준율 인하가 결합된 방식이다. 중소형 은행에 추가 혜택을 부여한 것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독려한다는 차원이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로 9000억위안의 유동성이 풀리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은행권의 조달 부담이 연간 150억위안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서에서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경기대응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흐름에 따라서는 하방압력에 맞서는 선제적 조치(시의적절한 미세조정)가 추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홍수처럼 넘쳐나는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이어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넉넉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M2와 사회융자총액 증가폭을 명목 GDP 성장률과 부합하는 속도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방침을 확인했다.

    # 다음은 MLF?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예견된 행보다.

    최근 월간 거시지표(생산, 투자, 소비)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 경기 둔화세는 멈추지 않고 조금씩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기업의 투자 의욕은 약해지고 가계 소비는 둔화했다. 대외 악재의 영향력도 커지면서 재고는 늘고 생산은 느려졌다.

    그러다보니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계속 열려 있는 정책 옵션이었다. 앞서 지난 4일 국무원 성명서 역시 `지준율 인하 및 맞춤형 지준율 인하 수단을 시의적절히 활용`하는 한편 `(기업들이 부담하는) 실질 금리수준을 낮추기 위한 조치의 실행을 가속화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모니터

    시장의 다음 관심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에 이어 MLF 금리 인하가 뒤따를지 여부다. 그간 거듭해서 "기업의 실질적 금리수준을 낮출 것"이라 약속했던 만큼 현재 3.3%인 1년짜리 MLF 금리를 내려 LPR(론프라임레이트) 금리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내 형성돼 있다.

    9월 MLF 만기도래 스케줄은 ▲9월9일 1765억위안, 그리고 9월17일 2650억위안이다. 시장에선 해당 만기도래일에 맞춰 MLF 금리인하가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이 어떤 조합을 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당국의 조치가 지준율 인하 정도에 그친다면 일부 실망감이 번질 수도 있다.

    # "공격적 완화와는 거리 멀다"

    인민은행의 이날 조치(지준율 인하)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공격적 완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ANZ의 저우하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조치가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반영하진 않는다"고 평했다 - "실제, 중국은 최근 부동산 섹터의 파이낸싱(자금조달)을 공격적으로 조여왔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역시 리밸런싱에 해당한다. 제조업 섹터의 펀딩 코스트(자금조달 비용)는 낮추되 부동산 섹터는 조이는 형태다. 자산 버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 하겠다."

    스탠다드차타더(SC)은행의 딩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역시 "인민은행의 이날 지준율 인하가 통화정책의 상당한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 "그 보다는 당국이 통화정책 긴축을 피하기 위해 취해야만 하는 최저한의, 미세한 완화의 일종이다." 위안약세에 따른 자본이탈로 생겨났을 수 있는 유동성 공백을 메워주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한편 이날 지준율 인하 조치가 발표된 후로도 달러-위안 환율은 하락세(위안 강세)를 이어갔다. 일단 이번 조치를 중국 매크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재료로 판단했다.

    `당국의 지준율 인하(유동성 공급확대)로 위안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보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가동했다`는 점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셈이다. 즉 당국의 부양조치로 중국 경기가 안정을 찾을 경우 미중간 펀더멘털 다이버전스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물론 이번주 들어 미중 당국자들 사이에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행보가 이어진 것도 계속 위안 반등에 보탬이 되고 있다. 어제 오늘 수급 측면에서는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사태 우려로 위안화에 쇼트 포지션을 취했던 진영에서 일부 쇼트 커버 물량이 나오면서 위안화를 떠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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