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Morning Brief]`ECB QE` 기대 퇴조…뛰어오른 獨 수익률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양재상 기자 [기사입력 2019-09-06 오전 7:30:16 ]

  • 1. Market Focus

    <독일 국채 30년물(아래는 14일 상대강도지수와 등락폭)> ⓒ글로벌모니터

    독일 국채 30년물 수익률이 5일(현지시간) 14.2bp(블룸버그 기준) 급등했다. 2015년 8월 하순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0% 위로 소폭 올라섰다가 후퇴했다. 이번주 들어 누적 상승폭은 17bp에 달한다.

    홍콩의 송환법 철회, 영국 하원의 '노딜' 브렉시트 차단법 가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내달 초) 합의 등 지정학적 우려가 썰물처럼 물러선 가운데 미국의 민간고용 및 서비스업 지표까지 좋게 나오면서 주요국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뛰어올랐다. ☞ 관련기사: 채권 수익률 기록적 뜀박질… "악재는 몰려서 온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10년물(밑에서부터)> ⓒ글로벌모니터

    여기서 독일에 더 주목하는 까닭은 전세계적 수익률 하락 추세를 선도해온 것이 독일이어서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8.1bp 상승, -0.60%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번주 들어 10bp 남짓 상승했다. 독일 수익률이 상승 반전하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다른 나라들의 수익률도 견인했다.

    이런 반전의 근저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더해 양적완화(QE) 재개까지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빠르게 퇴조한 점이 자리잡고 있다.

    <유로-달러 1주일 만기 리스크 리버설> ⓒ글로벌모니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달러 환율의 1주일 만기 '리스크 리버설'은 이날 플러스 영역으로 올라섰다. 이는 향후 1주일간(ECB 회의일이 포함된다) 유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옵션시장 안에서 커졌다는 의미다. ECB 회의 결과에 실망할 채비를 시장이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찬성하지 않다니..."

    지난주 후반까지 ECB 내 매파들이 잇달아 몰려 나와 'QE는 안 된다'고 합창을 할 때까지만 해도 시장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옌스 바이드만 분데스방크 총재나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총재 같은 인사들이 QE 재개에 반대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 관련기사: ECB 매파들의 견제구

    하지만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까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인 점(지난 3일 발언)은 시장을 적잖이 실망시켰다. 독일과 네덜란드에 프랑스를 더하면 유로존 인구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하면 이 세 나라는 유로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프랑스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QE를 밀어붙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의 인구> ⓒ글로벌모니터

    ※ECB의 통화정책 입안을 담당하는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집행이사)는 지난 4일 필립스곡선에 대한 학술적 내용의 연설을 했다.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새 부양책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달 QE 재개 발표를 예상해온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발표가 지연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매파들의 반대뿐 아니라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처럼 보다 중립적이고 유동적인 멤버들도 (QE 재개에) 의구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QE가 결국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그 규모는 하향 조정(9~12개월 동안 매달 450억유로→매달 300억유로)했다.

    2)ECB 실망 가능성과 '탠트럼' 재발 우려

    <유럽중앙은행 금리 결정 전망(출처: 블룸버그)> ⓒ글로벌모니터

    다음주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100%를 나타내고 있다. 10bp 인하 가능성이 20bp 인하 가능성을 근소하게 웃돌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QE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면서도 10bp 인하 전망은 유지했다.

    독일 국채수익률이 급등하자 '분트 탠트럼' 재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대번에 제기됐다. 그동안 수익률 하락이 워낙 일방향으로 전개된 데다 정치적 악재들이 한꺼번에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ECB 실망감이 현실화된다면 시장으로서는 두려운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도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즈의 마이키 리델 매니저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몇주간 분트 탠트럼 재발 가능성으로 인해 신경이 거슬려 왔다면서 "현재 경제지표는 여전히 약하지만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델은 "일부 선행지표는 중단기적으로 점진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내비치고 있다"면서 지표가 추가적으로 좋아지면 국채는 "매우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QE를 다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적지 않다. 꽤 지명도가 높은 'ECB 워처'인 픽텟의 프레데릭 듀크로제 전략가는 이날 ECB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최소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QE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ECB가 이달에 실망감을 준다면 앞으로 (QE를) 훨씬 더 많이 해야 할 위험이 있다"면서 "QE를 하려면 제대로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ABN암로의 닉 쿠니스 리서치 헤드도 인플레이션을 높이려면 큰 규모의 QE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달 발표에서 QE 재개가 포함될 것이라면서 그 규모는 '12개월 동안 매달 700억유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모니터

    ECB가 중시하는 '5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3일 1.20%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졌다가 이후 이틀 동안은 연속 상승했다. ECB의 목표('2% 바로 밑')와 거리가 여전히 멀어서 유의미한 반등이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19만5000명 늘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14만8000명이었다. 7월에는 15만6000명 늘어난 바 있다. ADP가 집계한 미국의 민간고용은 지난 5월 4만6000명 늘어 2010년 3월(11만3000명 감소)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한 뒤 석달째 증가폭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제공섹터의 고용 증가폭이 18만4000명으로 두드러졌다. 섹터 내에서는 교육 및 보건(5만8000명)과 여가 및 숙박업(4만2000명)이 큰 폭 증가했다. 반면 정보(-6000명)는 감소했다.

    상품생산섹터의 고용은 1만1000명 증가했다. 섹터 내 제조업(8000명)과 건설업(6000명)이 증가했으나, 천연자원 및 채굴(-2000명)은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간규모 기업들의 고용 증가폭이 컸다. 중간규모 기업(피고용자 50~499명)의 고용은 7만7000명 늘었다. 소기업(피고용자 1~49명)의 고용은 6만6000명 확대됐고, 대기업(피고용자 500명 이상)의 고용은 5만2000명 증가했다.

    ⓒ글로벌모니터

    -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의 확장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기록했던 3년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신규주문지수도 3년 만에 최저치에서 6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4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는 54.0이었다. ISM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 7월 53.7로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신규주문지수가 54.1에서 60.3으로 올라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활동지수도 53.1에서 61.5로 뛰었다. 다만 고용지수는 56.2에서 53.1로 하락해 2017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불가격지수는 56.5에서 58.2로 상승했다.

    ⓒ글로벌모니터

    - 마킷이 집계한 미국 서비스 기업들의 업황 전망이 빠른 속도로 냉각, 지난 2009년 10월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외로부터의 주문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해 수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전달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50.7을 기록했다. 2016년 3월 이후 3년반 만에 최저치다. 잠정 집계치 50.9보다 약간 낮게 나왔다. 시장에서는 50.9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행지표인 신규주문지수가 2016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출주문지수는 지난 1월에 이어 재차 수축국면을 나타냈다.

    ⓒ글로벌모니터

    -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미국의 비농업생산성은 전기비 연율 2.3%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 잠정 집계치와 동일했다. 시장에서는 2.2% 증가를 예상했다. 시간당 생산량의 변화를 따지는 이 지표는 앞선 1분기의 3.5%에 이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중 시간당 보상은 4.9% 증가해 전분기의 9.2%에 비해 증가속도가 낮아졌다. 잠정 집계치 4.8%보다는 높게 수정됐다. 이에 따라 단위노동비용 증가율 역시 2.4%에서 2.6%로 상향 수정됐다. 앞서 1분기에는 5.5% 증가한 바 있다.

    2분기 중 실질 시간당 보상은 1.9% 늘어나 생산성 증가율 2.3%를 하회했다. 잠정치 1.8%보다는 높게 나왔다. 앞서 1분기에는 생산성이 3.5% 증가한 가운데 실질 시간당 보상은 8.3% 증가한 바 있다.

    2분기 중 생산성은 전년동기비로는 1.8% 늘어났다. 잠정치와 같은 증가율이다. 1분기의 1.7%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단위노동비용 전년동기비 증가율은 2.5%에서 2.6%로 상향 수정됐다. 1분기에는 1.5% 증가했다.

    - 미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 미국의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1.4% 늘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0% 증가를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0.6% 증가에서 0.5% 증가로 낮춰졌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전월 기록은 0.1%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7월 내구재 주문은 2.1% 증가에서 2.0% 증가로 낮춰졌다. 시장에서는 2.1%가 유지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종전 집계된 것과 같은 0.4% 감소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의 7월 핵심 자본재(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0.4% 증가에서 0.2%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핵심 자본재 출하는 0.7% 감소에서 0.6% 감소로 상향됐다.

    ⓒ글로벌모니터

    -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전주대비 1000건 늘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는 21만5000건이었다. 전주 기록은 21만5000건에서 21만6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4주 이동평균치는 21만6250건으로 1500건 늘었다. 전주 기록은 21만4500건에서 21만4750건으로 높여졌다.

    지난 24일까지 실업수당 혜택을 1주 이상 받은 사람들의 수를 나타내는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66만2000건으로 3만9000건 감소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168만8000건이었다. 전주 기록은 169만8000건에서 170만1000건으로 상향됐다.

    ⓒ글로벌모니터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전략비축유(SPR) 제외)는 4억2300만배럴로 477만1000배럴 감소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3주 연속 감소 중이다. 총 재고 잔량은 7주째 5년 이동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10월19일) 이후 최소치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23만배럴 줄어든 4010만배럴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주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률은 94.8%로 전주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0.3%포인트 하락을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순수입은 일평균 93만4000배럴 늘었다. 수출이 일평균 4만2000배럴 늘었으나, 수입이 일평균 97만6000배럴 늘어 더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는 239만6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175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정제유 재고는 253만8000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40만배럴 증가였다.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은 10만배럴 감소한 일평균 1240만배럴을 기록했다.

    ⓒ글로벌모니터

    -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30년 만기 평균 모기지 금리는 3.49%로 지난주의 3.58%에 비해 9bp 떨어졌다. 지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금리는 지난해 가을 5%에 육박하기도 했다. 15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3.06%에서 이번주 3%로 하락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준칙(rule)에 입각해 통화정책을 결정하면 금리를 오히려 올려야 한다는 추정 결과가 나왔다.

    클리블랜드 연준은 일곱 종류의 준칙에 의거해 산출한 3분기 적정 정책금리의 중간값은 2.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연준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현재 목표범위(2~2.25%)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간값도 각각 2.52%와 2.74%로 현재 FFR 목표범위보다 높게 산출됐다.

    - 중국 상무부의 가오펑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무역전쟁이 더 격화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고위급 전화 통화에서 10월 발효되는 추가 관세분(2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25%→30% 인상)에 대해 별도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 [관련기사]

    - 독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7월 공장주문은 전월비 2.7% 감소, 전달의 2.7%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1.4%) 보다 감소폭도 컸다.

    근무일수조정 전년동월비로는 5.6% 감소해 역시 전달치(-3.6%)와 예상치(-4.2%)를 밑돌았다.

    독일 경제부는 "계속되는 글로벌 무역마찰과 기업들의 심리둔화를 감안하면 모멘텀의 근본적인 개선이 수개월내 나타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 스웨덴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정책금리(마이너스 0.25%)를 동결했다. 다만 많은 시장 관계자들의 기대와 달리 금리인상 방침 자체를 철회하진 않았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전 전망과 마찬가지로, 금리는 연말이나 내년초쯤 인상될 것로 예상된다"고 했다.

    - 중국의 류허 부총리는 "경제의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의 거시정책 수단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커지는 하방압력에 맞서 경기대응 조정을 강화하는 한편, 통화정책 전달경로의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민간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3. 금융시장 동향

    ⓒ글로벌모니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넘게 올랐다. 2일 연속 상승세다. 대표지수인 S&P500은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3000선에 근접, 지난 7월26일 사상 최고치에 1.7% 거리로 다가섰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월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위험자산들이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랠리를 펼쳤다. 장중 미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가 가세해 오름폭을 더 키웠다.

    미국과 독일의 국채 수익률은 10bp 안팎의 급등세를 탔다. 호재가 잇따라 몰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압박을 받았다. 선물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기대치를 큰 폭으로 줄였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류허 부총리와 미국 관리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하고, 다음 고위급 회담 일정을 10월초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무역전쟁이 더 격화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양측이 좋은 전화 통화를 나눴고, (향후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TSE러셀의 알렉 영 글로벌시장 상임이사는 블룸버그에게 "수개월동안 미중 무역갈등 고조는 증시에 최대 역풍으로 작용했고, 따라서 10월 고위급 무역협상 예정 소식에 안도랠리가 펼쳐진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건 증시가 움직이려면 수익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이 없으면 수익의 성장은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무역 호재에 캐터필라가 3.27% 상승했고, 보잉은 1.06% 올랐다. 반도체주도 호조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07%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6.51% 뛰었고, 셈테크는 6.14%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19만5000명 늘었다.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4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7월에는 15만6000명 늘어난 바 있다.

    증시 개장초에 나온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8월 미국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4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 54.0을 넉넉하게 상회했다. ISM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 7월 53.7로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지난달 극적 반전을 이뤄냈다.

    다만 마킷이 같은날 발표한 미국의 8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전달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50.7을 기록했다. 2016년 3월 이후 3년반 만에 최저치다. 잠정 집계치 50.9보다 더 낮게 나왔다. 시장에서는 50.9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케이트 원 투자 전략가는 무역과 경제지표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면서도 주의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CNBC에게 "현실은 펀더멘털이 견조하지만, (소식들이) 시사하는 만큼 견조하지는 않다는 것"이라면서도 "(펀더멘털은) 또한 지난 수주 동안 시사됐던 것 만큼 약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에는 노딜 브렉시트, 이탈리아 연정 붕괴, 홍콩 시위 등의 위험이 동시에 줄어 상승한 바 있다.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뉴욕증시에서는 씨티(3.20%), 뱅크오브아메리카(2.97%) 등 은행주들이 두드러진 랠리를 펼쳤다.

    다음날에는 미국 노동부가 비농업 취업자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고용이 모두 포함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는 16만명 증가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경제전망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다.

    블룸버그가 CME 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총 50bp 이상의 금리인하가 추가로 단행될 가능성을 87.8%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전거래일에는 92.0%였다. 금리인하가 25bp 한 차례만 더 이뤄질 가능성은 12.2%로 전망됐다.

    또한 시장은 9월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50bp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30.8%에서 14.4%로 내렸다. 25bp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85.6%로 전망됐다. 선물가격에 내재된 오는 12월 연방기금금리는 1.54%로 전거래일 1.48%에서 상승했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정보기술섹터가 2.1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금융섹터와 재량소비재섹터가 각각 1.90% 올랐다. 다만 유틸리티섹터(-1.19%), 부동산섹터(-0.94%) 등 경기방어주들은 부진했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 선물 최근월물은 뉴욕시간 오후 4시35분 기준 0.795포인트 내린 17.28을 나타냈다.

    - 다우 : 26728.15(372.68, 1.41%)

    - S&P500 : 2976.00(38.22, 1.30%)

    - 나스닥 : 8116.83(139.95, 1.75%)

    ⓒ글로벌모니터

    -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장단기물 모두 10bp 안팎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월 무역협상을 진행하는데 합의했고,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서프라이즈였다.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금리 인하폭 기대치를 큰 폭 낮췄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10.6bp 오른 1.565%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9.9bp 상승한 2.056%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1.538%로 10.4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은 1.431%로 11.8bp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물과 2년물의 스프레드는 2.39bp로 0.79bp 줄었다. 10년물과 3개월물의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40.44bp로 역전폭이 8.36bp 축소됐다.

    ⓒ글로벌모니터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도 큰 폭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0.592%로 8.5bp 올랐으며, 30년물 수익률은 -0.043%로 14.5bp 급등했다. 특히 독일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2015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 양적완화(QE)를 당장 재개할 필요성에 의구심을 보이거나 반대의사를 표하는 정책위원들이 늘어난 점도 유로존 국채를 압박하고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12일 예정돼있다.

    ECB 통화정책위원인 마디스 뮬러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3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지금 양적완화(QE)를 재개해야 할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QE를 재개하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을뿐더러, 내 생각에는 QE의 유효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아주 생산적인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모니터

    - 달러인덱스가 98.401로 0.05% 내렸다. 미국과 중국이 10월 무역협상 진행에 합의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호재가 몰려 압박을 받았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강세를 나타내 당초 낙폭을 급히 만회, 보합 수준에서 뉴욕 거래를 마무리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7.1353위안으로 0.15% 하락했다. 호주 달러는 0.6816달러로 0.29% 올랐다. 달러는 1.3231캐나다 달러로 0.07%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하면서,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엔과 스위스 프랑은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57% 오른 106.99엔을 기록했고, 달러-스위스 프랑은 0.62% 상승한 0.9866프랑을 나타냈다.

    ⓒ글로벌모니터

    파운드는 1.2326달러로 0.62% 올랐다. 전일 영국 의회 하원에서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을 가결한 이후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를 연기하느니 차라리 '도랑에 빠져 죽겠다'(rather be dead in a ditch)고 말해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달러-스웨덴 크로나는 9.7316크로나로 0.47% 내렸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25%로 동결하며 매파 신호를 고수해 크로나가 강세압력을 받았다. 중앙은행은 "이전 전망과 마찬가지로, 금리는 연말이나 내년초쯤 인상될 것로 예상된다"고 밝혀 금리인상 방침 자체를 철회하지는 않았다.

    이머징통화들은 대체로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브라질 헤알이 0.13% 올랐고, 달러-아르헨티나 페소는 0.13% 상승했다. 달러-러시아 루블은 0.10% 올랐고, 달러-남아공 랜드는 0.62% 상승했다. 달러-터키 리라는 0.48% 올랐다. 반면 달러-멕시코 페소는 0.04% 내렸다.

    ⓒ글로벌모니터

    - 국제유가가 5일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폭의 예상 상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등 호재가 겹쳐 장중에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뉴욕증시 오후장에 접어들면서 급히 내려오는 모습이 관측됐다. 장 마감 이후에는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센트(0.07%) 오른 배럴당 56.3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57.76달러까지 상승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5센트(0.41%) 상승한 배럴당 60.95달러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배럴당 62.40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전략비축유(SPR) 제외)는 4억2300만배럴로 477만1000배럴 감소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3주 연속 감소 중이다. 총 재고 잔량은 7주째 5년 이동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10월19일) 이후 최소치다.

    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알폰소 에스파르자 오안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게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가능성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라며 "우리는 이전에 이 지점에 와봤고, 역사적으로 봐도 무역 휴전은 더욱 공격적인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모니터

    - 금 선물가격이 약 3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위험자산에 호재가 이어져 발목을 잡혔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월 무역협상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아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했다.

    12월물 금 선물은 34.90달러(2.2%) 내린 온스당 1525.50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12월물 은 선물은 74센트(3.8%) 하락한 온스당 18.807달러를 나타냈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