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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티핑 포인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8-29 오후 10:21:19 ]

  • # 트럼포비아와 티핑 포인트

    많은 가격들이 트럼프의 트위터 몇줄에 춤을 춘다. 올들어 시장의 단기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럼프의 온 관심은 내년 대선에 꽂혀있다. 자연 그의 트위터를 쥐고 흔드는 손은 표심, 즉 여론이다. 요즘 미국내 여론이 어떤지 잠시 엿보기로 하자.

    28일 블룸버그가 퀴니피악(Qyinnipiac) 서베이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트럼포비아로 변하고 있다. 취임이후 처음으로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자가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자를 넘어섰다.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7%에 달해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본 응답자 비중(31%)을 6%포인트 상회했다. 나머지 30%는 전과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글로벌모니터

    강한 경제와 `그레잇`한 증시는 트럼프가 입에 달고 다니는 자화자찬 메뉴다. 내년 재선에서도 한표를 호소할 때 들이댈 유일무이한 슬로건이다. 그간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최대 강점은 경제라는 인식이 일관되게 이어져 왔다.

    그런만큼 이번 설문 결과는 시사적이다 - 여론 반전의 티핑 포인트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단순히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 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정책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에 해를 끼친다는 응답은 전체의 41%를 차지,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응답자 비중(37%)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퀴니피악의 여론조사 전문가 메리 스노우는 "중국과 무역마찰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타면서 경제주체들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후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조사는 전국 142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8월21일~26일에 걸쳐 진행됐다.

    # 정치공학

    그리고 아래는 지난 16일자 블룸버그에 실렸던 차트다. 열흘이 지난 뉴스지만 훑고 가자.이 차트는 8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보고서에서 정치 성향별(지지정당별) 소비심리 변화를 보여준다. 민주당 지지자의 심리는 개선되고 있는 데 비해 공화당 지지자의 소비심리는 제법 큰 폭으로 꺾이고 있다. 무당파 성향의 소비심리도 마찬가지다.

    미시간 서베이를 담당하는 리차드 커틴 국장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무당파 성향의 소비심리 추이다. 왜냐하면 무당파 유권자로부터 과반의 표를 얻는 자가 대권을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표의 향방이 당락을 가른다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글로벌모니터

    8월 무당파 성향의 소비심리는 트럼프 당선무렵 수준으로 돌아갔다. 공화당 지지층의 소비심리 궤적도 바슷하다. 보통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인사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소비심리를 보여주지만, 최근 3개월 흐름은 그렇지 않다.

    일례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농민들 다수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거부로 직견탄을 맞고 있다. 지지층과 무당파층의 스트레스가 커지는 지금 상황이 트럼프로선 부담일 게다.

    # 누구나 작전을 갖고 링에 오르지만

    물론 이 모든 갈등과 스트레스가 모두 트럼프의 기획물이라는 음모론적 시각도 접할 때가 있다.` 반전효과를 노리고 대선 직전까지 증시와 경기를 눌러놓았다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관세를 되돌리고 추가 부양조치를 동원해 주가와 경기를 끌어올리려 한다는 시나리오다.

    더블라인 캐피탈의 제프리 군드라크도 이 진영에 살짝 발을 담고 있다. 들어보자.

    ⓒ글로벌모니터

    <"아마도 그가 위험한 게임을 벌이는 듯 하다. 의도적으로 경제를 약화시켜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를 내리고 완화조치를 취하게 하려는 것이다. 금리인하 약발은 아마도 대선 전인 내년 여름쯤 나타날 것이다. 또한 관세폭탄을 때려 소비자를 잔뜩 겁줬다가 일시에 이를 되감아 버려(철회하면) 소비자들의 심리를 부추기려 들지 모른다.">

    그러나 군드라크도 지적하듯 설사 트럼프가 이 전략을 구상하고 실행중이라 해도 이는 몹시 위험한 게임이다. 경제와 금융시장을 몇가지 수단만으로 자로 잰듯 조율할 수는 없다. 장난치다 초가삼간 태운다.

    제때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표심의 인내심은 역치에 이르고 정치권력의 티핑 포인트가 도래한다. 여하튼 군드라크는 여전히 내년 대선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군드라크는 실제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빠져 더 악화될 경우 내년 트럼프가 재선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질 가능성이 높은 게임은 그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중국의 주안점

    미국 여론의 향배를 트럼프 못지 않게 주시하는 곳이 중국이다. 여론과 정치지형의 변화에 따라 트럼프의 변덕이 죽 끓듯 하니 중국으로서도 세심히 이를 추적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은 가급적 트럼프의 실정이 부각되기리를 바라면서도 그의 무역정책 실패가 반중(反中)여론으로 치환되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한다. 행동에 앞서 명분을 찾는 이유다.

    자칫 내년 대선 정국이 반중(反中) 성토장으로 변모하거나, 공화당과 민주당이 앞다퉈 반중(反中) 레이스를 펼치게 될 경우 곤혹스러워지는 것은 중국이다. 그래서 명분없는 대응은 피하되 행동에 나설 때는 위에서부터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원칙 하에 움직인다. 내부 메뉴얼의 뼈대는 지난 6월 류허가 소개한 협상의 3대원칙이라 하겠다.

    그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미중간 힘의 불균형은 현저하다. 객관적 토대도 중국이 불리하며 국제 세력 균형 역시 중국이 아닌 미국 편이다. 그런 생태계에서 이기지는 못해도 지지않는 싸움을 하려면 철저히 지구전의 교본을 따라야 한다.

    상대가 강할 때는 움츠려 피해야 하고, 틈틈이 성가시게 괴롭혀야 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상대가 힘이 빠졌을 때를 노려 총력전을 펴야 한다.

    ☞ 67년전과 15년후

    이를 위해선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싸움이 필수다. 체력 차이가 현저한 상황에서 같은 강도의 펀치를 주고 받을 수 없다. 먼저 나가 떨어질 테니. 각 라운드 마다 싸움의 수위를 무한정 끌어올릴 수 없는 이유다.아래 차트는 블룸버그가 조기지표들로 산출한 중국의 8월 경기활동 동향인데, 그들의 체력은 개선없이 계속 가라앉아 있다.

    ⓒ글로벌모니터

    1. 관리 모드?

    중국 상무부의 가오펑 대변인은 이날 장마감후 브리핑에서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수단이 풍부하지만, 긴장이 격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과 신규 관세 철회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전쟁 심화는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도움이 안된다. 미국이 신규 관세를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가오 대변인의 이 발언은 미국의 신규 관세 조치에 대해 중국이 당장 추가 보복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일단 보복 보다 대화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중국이 미국으로 간다면(9월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다면) 양측은 대화 진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대화 지속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최근 도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했던 양측 무역협상 고위급의 전화통화와 관련해선 "미중 양측은 항상 실질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날 상무부의 브리핑은 양측 긴장이 더 확대되는 것을 제어하기 위한 관리 모드에 가깝다. 진솔한 대화에는 언제든 응할 자세가 돼 있다는 명분 쌓기용이다.

    상무부의 브리핑이 나간 직후 달러-위안 환율은 빠르게 하락반전했다(위안화 가치 반등). 미중 긴장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현재 그날 그날 환율을 움직이는 동인이 무엇인지 재차 확인시켜줬다.

    ⓒ글로벌모니터

    2.중소형은행 은행간시장 익스포저 제한

    중국은행감독당국이 도시상업은행과 농촌상업은행 등 중소 은행들에게 그들의 은행간시장내 익스포저를 제한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한다. 금융시스템내 잠재 위험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중소 은행들의 은행간시장내 익스포저를 제한한다는 것은 이들의 단기차입 장기운용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 채권시장 수요기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9일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시은행과 농촌은행의 은행간시장내 자산 익스포저가 은행 기본자본(Tier-1)의 5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된다. 또 은행간시장에서 조달한 부채는 기본자본의 4배로 제한된다.

    이와함께 은행들이 매수해 보유하는 국책은행채권이 앞으로는 은행간시장 자산으로 분류될 것이라 하는데 이 경우 지방은행들이 추가로 국책은행채를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들 공산이 크다. 당국의 이번 조치에 `안전한 돈놀이에 매몰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대출에 나서 실물영역을 지원하라`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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