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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 자동차에서 부동산, 철광석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8-13 오후 9:37:21 ]

  • # 자동차 : 반짝 반등으로 판명나는 분위기

    지난주말과 이번주초 나온 중국의 7월 자동차 판매 통계는 전달(6월)의 판매 증가가 반짝 회복에 불과했었다는 판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 승용차협회(PCA)가 집계한 7월 승용차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비 5.3% 줄어든 151만대에 그쳤다. 6월에는 4.9% 증가하며 13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이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한달만에 다시 반전했다.

    그리고 이번주 자동차공업협회(CAAM)가 내놓은 7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비 4.3% 줄었다. 전달의 마이너스 9.6%에서 감소폭이 둔화했지만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눈길을 끄는 신재생에너지차(NEVs)의 판매도 4.7% 줄었다는 거다. NEVs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년여만에 처음이다. 7월부터 정부 보조금이 축소된 탓이다.

    참고로 PCA의 승용차 판매 통계는 유통시장의 딜러들이 최종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자동차 대수를 집계한 것이다. CAAM의 통계는 공장에서 유통조직(딜러망)에 공급된 차량을 보여준다.

    주지의 사실이듯 지난 6월의 경우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변경을 앞두고 구모델 재고를 떨어내기 위한 대대적인 판촉행사가 잇따랐다. 덕분에 최종 판매가 증가세로 반전했지만 7월 통계를 보면 그 효과는 완전히 소멸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구모델 재고를 처분한 딜러들이 새 모델 재고를 쌓는 과정에서 주문이 내면서 CAAM의 7월 판매는 마이너스폭이 전월보다 줄어들 수 있었다. 그러나 PCA 통계가 보여준 `부진한 최종 수요`를 감안하면 기존 마이너스 흐름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6월 효과의 반동과 경기 하방압력의 심화로 연말로 갈수록 판매는 더 부진해질 수 있다. 물론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실적이 극히 부진해졌던 만큼 역기저효과로 전년동월비 마이너스폭 자체가 제한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날 수는 있다.

    참고로 통계국의 소매판매가 6월들어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던 것은 6월 승용차 판매 개선 덕이었다. 본래 그래프로 회귀하는 자동차 수요 탓에 중국의 소매판매 지표 또한 재차 둔화압력에 놓일 가능성이 다분해졌다.

    # 부동산 : 신탁급감 / 눈덩이 규제 / 모기지금리

    감독당국(银保监会) 통계에 따르면 7월 부동산신탁(房地产类信托) 발행이 급감했다. 부동산신탁 발행으로 지난달 신탁사들이 모집한 금액은 584억위안에 그쳤다. 한달 사이 19.63% 줄었다.

    최근 당국이 대형 신탁회사들에 부동산 섹터 파이낸싱을 억제하도록, 일부 신탁사에 대해서는 아예 신규 부동산 파이낸싱 업무를 중단하도록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수개월에 걸쳐 해당 규제의 영향이 누적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으로 중국경제망 보도. 7월 한달간 전국적으로 발표된 추가 부동산 투기규제가 56차례에 달했다. 덕분에 올들어 발표된 규제는 총 307건에 달했다. 경제망은 "260차례를 기록했던 작년 연간 규제 건수를 이미 18%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항저우 광저우 쑤저우 우시 등 집값이 다시 들썩였던 지방을 중심으로 규제가 쏟아졌다.

    ⓒ글로벌모니터

    당 중앙 정치국이 "단기 경기 반등을 위해 부동산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다. 주택은 주거의 공간이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지방 당국의 분위기가 냉엄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 지도부의 수신호에 맞춰 은행보험감독당국도 31개 도시의 은행을 대상으로 부동산 대출 전반(토지구매 대출, 모기지, 부동산개발업체 일반여신)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있다.

    창구지도 강화로 일부 대형 은행들이 모기지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 6월 모기지 금리는 하락행진을 접고 반등했다. 금융정보업체 融360에 따르면 6월 전국 생애첫주택대출 평균금리(全国首套房贷款平均利率)는 5.423%를 기록, 전달의 5.416%에서 소폭 반등한 바 있다.

    아직 7월치 수치가 나오진 않았지만 融360의 리완푸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더 많은 지역의 은행들이 모기지 금리인상에 동참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중앙 정치국 지침의 영향이 모기지 금리와 부동산 대출에 앞으로 얼마나 더 영향을 미칠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모기지 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리던 연초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재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철광석

    최근 한달 철광석 선물은 자유낙하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 25% 넘는 낙폭이다. 일차 요인은 올 들어 철광석 랠리를 이끌었던 공급 부족 스토리(브라질 댐붕괴 사태에 따른 발레의 철광석 생산차질)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공급차질의 근원지였던 발레(vale)가 이달초 설명회에서 하반기 철광석 생산과 관련해 긍정적 전망(생산전망 확대)을 내놓은 게 발단이다.

    이게 전부는 아니다. 수요 전망도 별로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내부 철강 수요가 신통치 않다. 중국내 철강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섹터인 부동산 개발쪽은 위에서 언급했듯 당 지도부의 강경해진 기류에 먹구름이 끼었다. 돈의 흐름을 ▲부동산에서 민간 중소기업으로, ▲가계 모기지에서 기업 중장기 대출로, 전환하려는 당국 의지 앞에 부동산 업자들의 조달 환경은 당분간 더 팍팍해질 듯 하다.

    이런 상황이 3개월이상 이어지면 철강봉(rebar)을 비롯한 건자재 부문의 최종 수요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철강을 두번째로 많이 소모하는 자동차 섹터는 전술했듯 6월 반짝 회복을 뒤로 하고 침울해졌다.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이 속도를 내 열연강판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글로벌모니터

    피치 솔루션은 이날 보고서에서 "철광석 가격은 이미 정점을 통과했다. 공급 증가와 중국내 수요 둔화로 연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설명을 옮기면 이렇다. "브라질과 호주의 철광석 수출 재개는 철광석 시장 수급을 느슨하게 했다. 중국내 철광석 재고도 부풀어 올랐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내 철광석 수입이 당분간 둔화할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직접적 수요 둔화 요인과 함게 위안 약세(수입가격인상 효과) 영향도 가세해 수입을 억제할 것이다."

    최근 긴장을 더하는 미중 관계나 위안환율 동향, 주요국(중국 유로존) 경기지표 악화 등을 감안할 때 이는 나름 (현재로선) 안전한 축에 속하는 전망이라 하겠다.

    반면 용감하게 철광석 반등을 외치는 IB도 있다. 골드만삭스다. "최근 글로벌 수요의 둔화 시그널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국과 유럽 미국 경제의 리세션은 우리의 베이스 시나리오가 아니다. 철광석 가격은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반등할 것이다. 3개월내 톤당 11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중국 국채시장

    시장 가격의 방향성은 늘 양쪽으로 다 열려있지만 중국 국채시장이 보내는 시그널은 골드만이 그리고 있는 철광석의 `v자` 반등과는 일단 거리를 두고 있다.

    이날 중국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3%를 하향이탈했다. 불안한 경기전망과 중앙은행 완화기대로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국채수익률 흐름에 동참한 셈이다. 장중 3%를 살짝 밑돈 10년물 수익률은 다시 3% 위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올들어 시장금리의 방향은 계속 아래로 기울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이날 국채시장 흐름은 전날 장마감후 발표된 7월 신용통계(사회융자총액 및 신규대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쇼크 수준에 가까웠던 신용지표는 ▲우울한 대내외 경기 탓에 경제주체들의 자금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나아가 인민은행의 추가완화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신호로 인식됐다.

    # 기준환율 9거래일 연속 상승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인민은행은 시장 예상(7.0357) 보다 조금 낮은 7.0326위안을 기준환율로 고시했다.

    인민은행 국제국(国际司)의 주쥔 국장은 로이터와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위안 환율은 적절한 수준"이라 평하고 "환율 변동이 반드시 무질서한 자금흐름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위안 약세가 심각한 자본유출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주 국장의 발언이 인민은행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단언할 필요는 없다. 그의 말처럼 현 수준의 위안 가치가 적절하다면 위안 인덱스도 머지 않아 횡보(안정) 구간에 들 테니, 이를 확인해 보면 될 일이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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