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Weekly Asia] "汇率, 自动稳定器的作用"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8-12 오전 1:37:02 ]

  • 인민은행이 지난 9일 밤 늦게 내놓은2분기 화폐정책보고서(货币政策执行报告)는 제법 호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위안 환율의 포치(破七 : 7위안 돌파) 이후 미국도 시장도 상당히 민감해져 있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 그래서 어쩌면 두고 두고 회자될지 모르는 보고서다. 이번주 아시아 금융시장 참여자들도 그 내용을 곱씹어야 할지 모른다.

    # 환율

    "发挥汇率调节宏观经济和国际收支自动稳定器的作用" - "환율이 거시경제 및 국제수지에 있어 자동안정기(自动稳定器)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은 위안환율과 관련해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할 것(保持人民币汇率在合理均衡水平上的基本稳定)"이라는 기존 문구에다, 위 문장("..动稳定器的作用")을 새로 추가했다.

    지난주 달러-위안 환율의 전격적인 포치(破七)를 떠올린다면 상당히 시사적이다. ①굳이 그 의미를 축소하자면 지난주 포치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사후적으로 설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②의미를 좀 더 확장하자면, `앞으로도 위안화가 더 약해져야 하는 상황이 올 경우 당국은 애써 이를 막아설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인민은행이 해당 문구를 화폐정책보고서의 핵심 요약부에 해당하는 `정책추세(货币政策趋势)`편에 넣은 것으로 봐서는 후자(②)의 의지를 제법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평할 수 있다.

    물론 관용적인 다음 문구를 잊지 않았다.

    "필요시 거시건전성관리를 통해 시장의 기대심리를 안정시킨다(必要时加强宏观审慎管理,稳定市场预期)." 전분기(1분기) 화폐정책보고서의 문구에다 `필요시(必要时)`라는 단어를 추가했는데, 시의적절히 환율 속도를 관리, 시장의 지나친 쏠림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무질서를 억제하겠다는 뜻이다.

    `필요시`라는 수식어가 보태진 것은 한층 능동적이 대처를 의미하나, 그런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은 환율의 위를 더 열어야 하는(환율의 위가 더 열릴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发挥汇率调节宏观经济和国际收支自动稳定器的作用"라는 문구가 큰 줄기의 방향성을 가리킨다면 `必要时加强宏观审慎管理,稳定市场预期`라는 레토릭은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방법론에 해당한다.

    아울러 이 방법론을 단순한 속도조절로 이해하기 보다는 위안 환율의 양방향 유연성의 확대로 이해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또한 이는 특정레벨에 대한 시장의 공포와 예민함을 지우는 무두질인데 이 과정이 꼼꼼할수록 우리는 당국이 더 높은 환율 레벨(7.2, 7.3, 7.4, 7.5.....)을 순차적으로 열어야 하는 상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게 안전하다.

    ☞ 루비콘강과 요단강

    *참고로 1분기와 2분기 화폐정책보고서 상에 주요 환율관련 문구는 다음과 같다. 밑줄친 부분은 새로 추가된 문구다.

    1분기 화폐정책보고서 환율 문구 : 稳步深化汇率市场化改革,完善以市场供求为基础、参考一篮子货币进行调节、有管理的浮动汇率制度,保持人民币汇率弹性,加强宏观审慎管理,稳定市场预期,保持人民币汇率在合理均衡水平上的基本稳定

    2분기 화폐정책보고서 환율 문구 : 稳步深化人民币汇率市场化改革,完善以市场供求为基础、参考一篮子货币进行调节、有管理的浮动汇率制度,保持人民币汇率弹性,发挥汇率调节宏观经济和国际收支自动稳定器的作用必要时加强宏观审慎管理,稳定市场预期,保持人民币汇率在合理均衡水平上的基本稳定。

    # 이강 총재의 6월 선언

    거시경제가 흔들리고 국제수지가 나빠지면 통화 가치도 하락한다. 이는 환율이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새로운 균형점(합리적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동시에 그 자체로 대외균형과 거시졍제 복원에 일조하는 자동안정자 기능을 띤다.

    ☞ `위안화 인덱스`의 하단 이탈

    사실 이런 교과서적 접근 보다는 무역전쟁이라는 미중간 특수성에 대입하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인민은행의 이번 화폐정책보고서는 "미국의 추가 관세공격으로 우리의 수출이 나빠지고 경기 모멘텀이 흔들릴 경우 위안 약세를 (불가피하게) 더 용인할 수 있다"는 언질을 하고 있다.

    이 경로에는 당연히 `(미국의 공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여차하면 추가완화와 이에 따른 위안약세`라는 중간 매개항이 포함돼 있다. 사실 이번 화폐정책보고서의 환율관련 문구는 지난 6월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피력한 논리를 상당부분 반영했다. 당시 기사 일부를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 인민은행의 `선 지우기` : 환율 마지노선 없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정책을 수행할 수 있다. 정책금리와 지준율을 비롯해 여타 통화정책 수단, 그리고 재정정책 부문에서 우리의 정책수단은 풍부하며, 정책조정 여력 또한 막대하다. 무역전쟁은 일시적으로 위안에 약세 압력을 가한다. 그러나 노이즈가 가시면 위안은 계속 안정될 것이다."

    이 총재는 또 "일정부분 환율의 유연성 - 문맥상 7위안을 넘어선 위안 약세를 의미한다 - 은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제에 자동안정 장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환율에 의한 자동조정 기능이 다시 중국 경제의 회복과 대외 수지 균형에 일조하고, 나아가 위안의 장기 안정에 복무한다는 교과서적 이야기인데, 인민은행은 굳이 이를 막을 생각(위안 약세의 순기능)이 없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만 지난주 언급했듯 이전 보다 강한 자신감으로 환율의 위를 열어가는 듯한 인민은행의 움직임과 트럼프의 이전과는 달라진 환율 인식은 자칫 달러-위안 환율이 크게 튀어오를 위험을 내포한다. ☞ 마쥔의 자신감과 오판의 위험

    강한 달러도 무방하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최근 (중국산 3000억달러어치 품목에 대한 10%) 관세조치 후 두드러졌다. 이번 라운드 품목의 절반 가량은 소비자에게 바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소비재라 그렇다. ☞ 美 소비자(유권자)의 저항이 커진다면

    따라서 강한 달러도 무방하다`는 식의 트럼프 발언이 반복될수록 이번 (3000억달러어치 품목) 라운드 관세 세율이 인상(10%→25%)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의 지난 9일 발언도 마찬가지다. 지금 같은 분위기면 트럼프는 9월 워싱턴 고위급 회담을 - 회담이 열리든 열리지 않든 - 추가 공세의 빌미로 삼을 소지가 다분하다.

    그리하여 `9월 워싱턴 회담(불발 혹은 무위) → 관세율 25% 인상 → 위안 추가 약세`라는 전개가 펼쳐지면 이번에 트럼프는 달러의 상대적 강세를 푸념하기 보다 `위안 폭락으로 중국이 망하게 생겼다, 중국에서 돈을 찾으라`는 선전선동에 한층 힘을 쏟을지 모른다. 여기에 제롬 파월의 (시장에 대한) 배신이 더해지면 아주 볼만해진다. 단기적으로 경계해야할 위험 시나리오다.

    ☞ 시장을 배신할 각오

    # LPR에 강한 방점 : 금리개혁 통한 대출금리 인하 유도

    한편 인민은행의 경기진단과 상황인식은 1분기 화폐정책보고서 보다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그런만큼 통화정책 스탠스는 좀 더 완화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경기흐름과 관련해선 "상반기 경제성장은 강인함을 유지 계속해서 합리적 범주에 들었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과 불안 요소가 늘면서 경제에 하방압력이 자리하고 있다(2019 年上半年,中国经济增长保持韧性,继续运行在合理区间..."但内外部不确定不稳定因素有所增加,经济仍存在下行压力)"고 분석했다.

    1분기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안 안정됐고, 예상 보다 호조를 보였다. 다만 외부 경제환경이 긴장돼 있어 경제에 하방압력이 존재한다(2019 年以来,中国经济运行总体平稳、好于预期. 但外部经济环境总体趋紧,经济仍存在下行压力)"고 진단했던 것 보다 내부 긴장감이 높아졌다.

    아울러 `6대 분야(고용, 무역, 금융시장, 투자, 해외자본, 시장기대심리) 안정`에 대한 의지가 다시 포함됐다. 작년 4분기 포함됐다가 올 1분기 보고서에는 3~4월 경기 모멘텀이 반등하면서 빠졌으나 2분기 보고서에 재차 포함됐다. 당 중앙 정치국의 최근 경기인식 변화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통화정책 기조를 묘사하는 문구 - `신중한 통화정책` `적절히 완화적이고 적절히 긴축적인(너무 완화적이지도, 너무 긴축적이지도 않은)`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넉넉하게 유지` 등의 문구는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1분기 보다 나빠진 경기인식과 다시 등장한 `6대 분야 안정`의 의지 등은 당국 스탠스가 1분기 보고서에 비해 완화적 바이어스를 띤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국무원과 인민은행이 강조해온 통화정책은 `무리해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지양`하되, 상황 변화에 따른 선제적 미세조정 (기민한 톤 변환)을 중시한다. 따라서 미중관계가 안정되고 경기모멘텀이 개선되면 덜 완화적으로, 반대면 반대의 방향(더 완화적)으로 나아갈 것이라 보면 편하다.

    무엇보다 이번 보고서가 더 완화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원화된 정책금리틀을 개혁해, 기존의 인민은행 대출기준금리가 아닌 LPR(은행권 프라임론 금리)을 통해 시중의 대출금리 인하를 지도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한층 분명하게 담겨 있어서다. 인민은행과 은보감회 합동으로 머지 않아 관련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

    *民营企业的中长期融资,更好地发挥贷款市场报价利率(LPR)在实际利率形成中的引导作用, 降低小微企业融资实际利率。

    # 7월치 거시지표

    이번주에는 중국의 7월치 거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7월 신용통계(은행권 신규대출, M2증가율, 사회융자총액),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이 예정돼 있다.

    생각보다 양호한 수치가 발표되면 인민은행의 정책 구사에도 다소 여유가 생긴다. 추가 완화를 서두르거나 완화강도를 높이기 보다 위안 약세의 `자동안정((自动稳定器)` 효과를 지켜보며 맞춤형 완화의 범주에 머무를 수 있다.

    반면 경기모멘텀이 계속 약해진다는 신호가 감지되면 재정정책을 통해서든 통화정책을 통해서든 (크든 작든) 완화조치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신규위안대출은 1조2750억위안을 기록, 전달 1조6636억위안을 밑돌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회융자총액도 전달 2조2629억위안에서 1조6250억위안으로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 6.3%에서 6.0%로 낮아졌을 것으로 소매판매 증가율도 9.8%에서 8.6%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누계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은 5.8%에서 5.9%로 소폭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