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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 "아시아, 무역전쟁 충격에서 탈출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7-29 오후 3:56:25 ]

  • # 골드만의 분석

    블룸버그 보도다 - 골드만삭스는 28일자 보고서에서 "아시아 역내 교역이 무역전쟁의 초기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감소하던 수출이 바닥탈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소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9년 상반기 중국의 대미(對美) 수출은 전년동기비 9% 감소했다. 작년 중반이후 미국의 보복관세 가중평균치의 증가분에 거의 비례해 대미 수출이 줄었다. 그러나 아시아 주변국, 특히 타이완과 베트남 인도의 대미 수출은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산 제품을 이들이 대체하거나 공급라인의 이동(중국 이탈)으로 이들의 대미 수출은 급증했다. 특히 기술제품 수출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

    "미중간 긴장 고조의 위험이 상존해 있지만 장래 무역 모멘텀은 글로벌 부양정책에 의해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는 아시아 교역에 또 다른 충격을 불러올 테지만 우리가 보기에 이런 긴장고조(미국의 추가 대중 관세 부과)는 궁극적인 무역합의 체결에 앞서 나타날 일시적 양상에 그칠 것이며, 그에 따른 잠재 충격 역시 지속적인 공급체인의 이동에 의해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

    골드만삭스는 다만 "우리의 베이스라인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무역긴장이 고조될 경우 아시아 교역은 또 다른 충격을 겪어야 하며 이로 인해 지금의 하강 사이클이 1990년대 이래 최장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문구만 보면 골드만의 요지는 단순 명료하다. 중국의 줄어든 대미 수출물량을 주변의 다른 나라(타이완 베트남 인도)가 가져간 만큼 아시아 전체로는 한바탕 공급망 조정이후 안정기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 경기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이는 당연하다. 미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어딘가에서 물건을 사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시아의 대미(對美) 수출만을 따지면 단순한 `더하고 빼기`에 불과하다. 물론 이 과정이 공급망의 변화다.

    그러는 동안에도 역내에서 승자와 패자는 나뉜다. 조립라인이 중국 본토에서 이전돼 온 나라(베트남 인도)는 수출 부문에서 수혜를, 주문 감소에 직접 노출된 중국의 수출기업, 그리고 이들에게 중간재를 팔며 이윤을 취했던 나라(한국 싱가포르)는 수출에서 타격을 입기 쉽다. 한국의 경우 메모리칩 가격의 하락 주기까지 더해져 수출 감소폭이 한층 두드러졌다.

    # 중국과 역내 교역

    사실 역내 교역을 논함에 있어 미국 수요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중국 내수다. 아시아 전체로 대미 수출은 더하기 빼기 끝에 새로운 균형을 찾았다 해도 중국으로 수출은 그렇지가 않다. 중국의 수입증가율은 작년말(12월) 이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전망도 조심스럽다.

    ⓒ글로벌모니터

    여기에는 미중 무역갈등 뿐만 아니라 중국 내적 동인이 (구조적 + 경기순환적 성장 저하)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러니 일부 조달처의 변경 끝에 아시아의 대미 수출이 이전 증가세를 유지한다 해도 전체 아시아 교역은 여전히 편치 않은 중국 경제의 영향권에 놓여있다고 봐야 한다.

    당국의 부양조치로 하반기 경제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여러 불안요소들 위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 처지다. 경착륙(하드랜딩)을 용인할 수도 없겠지만, V자 반등을 일구기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바닥신호일 수 있으나, 반등의 강도를 너무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29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중국의 조기경기지표는 7월 들어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해당 지표는 본토증시와 부동산주식, 중소기업 신뢰지수, 철광석 및 구리가격, 한국의 수출지표, 판매관리자지수(SMI) 공장물가지표 등을 갖고서 산출한다.

    ⓒ글로벌모니터

    이를 모두 취합한 7월 경기활동지수는 `약세`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증시와 철광석 가격 등에서 반등이 있었지만 나머지 지표는 모두 `부진`했다.

    특히 스탠다드차타드가 집계한 7월 중국 중소기업 신뢰지수는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SC의 션란 이코노미스트는 "둔화는 외부 수요와 성장률 저하, 무역긴장의 지속 등을 감안하면 중국내 중소 수출업체들은 생산과 투자에 계속 보수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취는 "무역분쟁이 여전히 중국과 여타 주요 경제에 핵심 위험으로 남아있다. 생산자물가가 하방 압력에 놓여있고, 소재 가격도 무역경기 우려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주지의 사실이듯 PMI는 내수 경기에 대한 신뢰가 계속 가라앉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글로벌모니터

    # GPIF의 환헤지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의 GPIF가 해외채권에 헤지를 걸기 시작했다. 3월말 현재 헤지를 끼고 매입한 달러와 유로 표시 채권 잔액은 1조3000억엔을 기록했다. 총 보유 외채는 전체 자산의 17%인 27조엔, 이 가운데 약 5%만이 헤지를 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GPIF가 헤지를 낀 외채 매입을 단행한 것은 외채 운용 비율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환노출 위험을 안게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향후 헤지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지난 3월말 시점에 장부를 까봤더니 최대 연기금이 환헤지를 걸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었다는 게 기사의 골자다.

    연기금의 행보를 의식해서일까, 아니면 연준 FOMC 직후 나타날 수 있는 엔고 압력을 경계해서일까, 달러-엔 1년짜리 크로스 커런시 베이시스는 작년 3월 수준으로 하락했다. 스왑시장내 달러 헤지 수요가 늘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모니터

    이를 두고 MUFG의 세키도 다카히로 전략가는 "지방은행들 사이에 환헤지를 낀 미국 채권 보유 확대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구입한 달러 채권은 대부분 회사채일 것"이라며 "크레딧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적절한 수익을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헤지 비용을 감안하면 헤지를 낀 미국 국채 투자로는 별 재미를 볼 수 없어 헤지를 낀 미국 회사채 투자가 최근 지방은행들의 포트폴리오를 채우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 일본 금융회사들의 포트폴리오 변화는 구로다 하루히코 등장이후 - 초완화정책의 장기화로 - 가히 극적이라 할 수 있다. 잠시 아래 블룸버그 차트를 보자.

    ⓒ글로벌모니터

    금융회사들은 마진압박으로 국채 비중을 계속 떨어내고 대신 해외채나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금융상품 투자비중을 확대해 왔다. 최근 금융청을 깜짝 놀라게 했던 노린추킨(농림중금)의 CLO 매수 급증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 금융청이 CLO를 노려본다

    BOJ의 울트라 완화정책은 국경을 넘어 다른 주요국의 시장 금리를 가열차게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고, 이는 다시 마진압박의 세계화 속에 보험사와 은행들의 리스크 테이킹 확대로 이어졌다. 향후 ECB와 연준의 추가 완화 흐름은 이런 양상을 좀 더 심화할 것이다. 그렇게 어디에선가 금융 불균형이 계속 축적될 테지만 문제가 터지기 전에는 금융회사도 당국도 외면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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