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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파월+의사록` 맞장구…이달 인하 강력 시사(update)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7-11 오전 3:38:28 ]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발언 기사에 뒤이어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주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인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던 6월 FOMC 이후로도 경제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놓음으로써 금리 인하가 더 가까워졌다는 신호를 제시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끝난 뒤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의 논조도 마찬가지였다. 6월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에 반대했던 참석자 수가 절반을 넘었던 것(17명 중 9명)이 무색하게 의사록은 금리 인하 관련 내용에 불균형적으로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이 더 낮은 금리 경로를 요구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 추이(출처: 블룸버그)> ⓒ글로벌모니터

    파월 의장의 발언이 진행되는 사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이 20% 위로 상승했다. 지난주 예상을 크게 웃돈 6월 고용지표가 나온 뒤로 소멸해 가던 50bp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것이다. 25bp든 50bp든 이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100%로 유지됐다.

    선물가격에 내재된 오는 12월 연방기금금리(FFR)는 1.72%로 전날에 비해 7bp 하락했다. 연말까지 대략 70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1. "6월 FOMC 이후로도 경제전망에 압박 지속"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앞서 서면으로 제출한 모두발언에서 6월 FOMC 이후에도 "무역갈등에 대한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의 강건함에 대한 우려가 미국의 경제전망을 계속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이러한 진단을 배치한 위치도 문맥상 주목할 만했다. 그는 6월 FOMC가 경기팽창을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히(as appropriate)" 행동하기로 결정했으며 당시 회의에서 "많은(many)" 참석자는 다소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근거가 강화됐다고 판단했음을 상기하면서, 그 바로 다음에 '경제전망 계속 압박' 발언을 했다. 통화완화 힌트를 줬던 6월 FOMC 이후에도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기본전망은 "경제성장은 계속 견조하고 고용시장은 강하게 유지되며, 인플레이션은 장차 2%로 복귀한다는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근 몇달간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부 주요 해외경제에서 경기 모멘텀이 둔화한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부진은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 "고용 좋았지만 정책전망 안 바꿔"..`50bp 인하`에는 즉답 안해

    파월 의장은 질의응답에서도 대외 요인들이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진단을 되풀이했다. 특히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던 6월 고용지표의 의미를 평가절하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파월 의장은 '6월 고용지표가 단기적 정책 전망을 변화시켰나'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6월 고용지표에 대해 "긍정적이었고, 대단한 뉴스였다"고 평가했으나 곧바로 무역역갈등과 글로벌 성장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국의 경제전망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그는 '50bp 인하를 정당화할만 요인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고 이달 말 FOMC에서 "모든 범위의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대답했다. 그는 무역 동향과 글로벌 성장세, 인플레이션 등을 모두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3. "약한 인플레, 예상보다 훨씬 더 지속될 위험"

    파월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잠잠해 보인다"면서 "약한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는 "실업률이 낮지만 임금에서 반응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면서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정도로 임금이 충분히 높지 않다"고 말했다. 또 고용시장이 뜨겁다고 할만한 증거는 없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연준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해 "강력하게(strongly) 전념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에서 대칭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4. "소비 견조…기업투자 둔화는 뚜렷"

    파월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상반기 경제는 상당히 잘 돌아갔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계속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지출 성장세는 1분기에 약했지만 이후 반등했다면서 "현재 "견조한 속도로 추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기업투자에 대해서는 "증가세가 뚜렷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업투자 부진은 무역갈등 우려와 글로벌 성장세 둔화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투자와 제조업생산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의 전반적인 성장세는 완만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5. 모두발언 서두에 '독립성' 배치…"임기 채울 것" 강조

    파월 의장은 모두발언 서두에서 "의회는 우리에게 중대한 정도의 독립성을 부여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는 효과적으로 법에 의해 명시된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이나 내일 전화해서 짐 싸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맥신 워터스 위원장(민주당, 캘리포니아)의 농담섞인 질문에 "물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법은 나에게 4년 임기를 분명히 부여하고 있으며 나는 전적으로 그것을 수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6. 기타 발언들

    (페이스북이 준비 중인 가상화폐 리브라에 대해)"발표 두달 전에 페이스북 측과 회동도 했다. 리브라는 프라이버시와 돈세탁, 소비자 보호 등과 관련해 많은 진지한 우려를 제기한다. 이런 우려들은 철저하고 공개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재정정책 역할에 대해)"통화정책이 혼자 역할(only game in town)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재정정책은 매우 강력하다. 금융위기 같은 상황에서는 재정정책이 더 강력하다."

    (높은 기업부채에 대해)"진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거시경제적 위험이 될 수 있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해)"현재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7. (update) 6월 의사록, "단시일내 인하"가 다수

    6월 의사록은 '다수'(many)가 조만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드러냈다. 의사록은 "다수는 이런 동향(대외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를 가리킴)이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되고 경제전망을 계속 압박한다면 단시일내 추가적인 통화정책 지원이 보장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경제전망을 계속 압박한다면'이라는 조건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하원에서 미국의 경제전망이 "계속 압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단시일내' 금리 인하의 조건이 충족됐음을 파월 의장이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의사록은 "몇몇(several) 참석자는 단시일내 인하(cut)가 경제에 향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충격의 영향을 완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위험관리적 시각에서 적절한 정책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또 "많은(many)" 참석자가 무역갈등을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의 증대로 인해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이 "현재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now weighted to the downside)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향후 경제가 기본전망(baseline outlook)보다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는 얘기다.

    인플레이션 부진에 대한 우려도 의사록에서 두드러졌다. 파월 의장이 "약한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것과 연결시킬 수 있는 대목이 자주 등장했다.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이 하방 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봤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일부(some)" 참석자는 2%를 지속적으로 밑도는 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약화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2% 목표 달성이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몇몇" 참석자는 자신들이 자연실업률 추정치를 낮췄음을 언급한 뒤 이로 인해 자원활용도의 증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이전보다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거부 반응을 보인 참석자들의 의견도 실렸으나 단시일내 인하 진영의 '다수'가 차지한 분량보다는 훨씬 적었다. "몇몇" 참석자는 추가적인 완화책의 제공은 "유입되는 정보가 경제전망의 추가 악화를 보여준다면" 적절할 것이라고 맞섰다. "일부" 참석자는 금리 경로가 이전 예상보다 더 낮아지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아직 금리 인하를 위한 강한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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