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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은 중앙은행 통제하는데, 연준은 내 말 안 들어"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블룸버그=글로벌모니터) 기자 [기사입력 2019-06-11 오전 6:21:16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연준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앙은행을 통제하는데 반해 연준은 순종하는 움직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연준(인민은행)의 대표는 시 주석"이라며 "그는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들은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통화정책을) 완화시킨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연준처럼 정치적 독립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이는 인민은행이 주요 결정을 내리려면 시 주석을 비롯한 정부 요인들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들이받은 가운데, 연준은 다음주인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금리인하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를 완화시킬 수 있을지를 두고 논의하리라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금 대(對) 중국 무역전쟁에 일조해야 한다는 주장을 앞세우며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우방국들에게 민감한 주제다. 우방국들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외교정책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그들은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한다. 수년간 그래왔으며, 그것은 중국에게 상당한 이득을 안겨줬다"며 "우리(미국)는 그런 이점이 없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주제에 대해서도 재차 실망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 확실히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채 발행 발표 하루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바람에 우리(미국 정부)가 더 많은 돈을 내야만 했다"고 연준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제롬 파월 의장,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에 이어 연준에 또다른 정치적 '충신'을 심으려 했지만 이같은 시도는 좌절됐다. 파월 의장과 클라리다 부의장은 의회 상원에서 여야 모두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의 사이가 매우 안 좋아져 해임까지도 논의된 바 있다.

    지난해 연준은 경기 호조와 1960년대 이후 최저 실업률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4차례 인상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인상을 끝으로는 금리를 동결해왔다. 지난주 파월 의장은 무역갈등으로 미국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줄이는 경우에 대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었다. 이같은 불안감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를 겨냥해 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 7일 늦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관세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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