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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nywhere]양자택일이라면…금리인하 or 무역해빙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9-06-10 오전 6:53:21 ]

  • "그동안 인플레이션은 생산자원 가동률 여하에 훨씬 덜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덕분에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도 디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경기 회복기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되올리는데 있어서 고용시장이 궁극적으로 훨씬 더 타이트해져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을 올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강하게 고용시장을 밀어붙이는데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것은 금융시장 또는 다른 곳의 파괴적 과잉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6월4일 시카고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

    지난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금처럼 고용시장이 타이트해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자고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미달하기는 하지만, 만일 그걸 더 끌어 올리겠다고 고용시장을 부양하려 나섰다가는 금융시장 거품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연준의 지고(至高)의 목표는 경기침체를 막는 것인데, 만일 거품이 발생한다면 그 목표는 결국 이루지 못하게 된다는 게 지난해 8월 잭슨홀 연설 당시 그가 밝혔던 생각이었다.

    그런데 만일 고용시장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7만5000명밖에 늘지 않았다.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 심지어 앞선 두 달 수치가 7만5000명 하향수정되기까지 했다. 월간 고용창출의 3개월 이동평균치는 15만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월간 시간당 임금 증가속도는 3개월 이동평균이 0.2%로 낮아져 연율로는 2%대 중간으로 둔화했다.

    고용시장이 뜨거운데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았던 시기를 뒤로 하고 이제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태에서 고용시장이 빠르게 식는 시기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이 뜨겁게 기대하는 대로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 줄 것인가? 이를 위해 당장 다음주 회의에서 무엇인가 언질을 제공할까?

    만일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가 기대이하로 계속 낮은 상태를 보여준다면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은 기정사실화하는 것 아닐까?

    블룸버그가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에 따르면, 오는 12일(수) 발표될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 달 0.1%였던 물가상승 속도가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 이 전월비 0.2%의 CPI 오름세가 일년 내내 이어져야만 개인소비출(PCE) 물가상승률 2.0%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연준이 희망하는 일정기간의 만회성(compensation) 오버슈팅이 있으려면 CPI 전월비 상승률이 수시로 0.3%로 높아져야 한다.

    그러나 시장은 또 한 가지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글로벌모니터

    FOMC 부의장이기도 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지난달 10일 연설에서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약간 낮으나 거의 (목표에) 근접해 있다"며 "통화정책 기조는 기본적으로 강한 경제가 지속되도록 하는 한 편으로 동시에 불균형 발생을 허용하지 않도록 잘 위치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팩트가 변하면 우리의 마음도 바꿀 것"이라며 유연한 태도를 약속했다.

    그리고 나서 한 달 사이에 팩트가 좀 바뀌었다.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되었고, 그러고 보니 "일시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하지만 뉴욕증시 대표지수는 4월말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단 2.5%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로 뛰어 오르는 증시가 역설적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면, 둘의 병립은 지속 불가능하다. 둘 중 하나는 빠져줘야 할 지도 모른다.

    ⓒ글로벌모니터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협상이 결국 타결됐다. 멕시코는 중미 난민의 미국 유입 차단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고, 미국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 위협을 철회했다.

    이 발표를 놓고 뉴욕타임스가 "이미 몇 달 전에 합의되었던 것을 재탕했다"고 1면 머릿기사로 폭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발끈해 "공식발표 때 공개하지 않은 합의 내용이 더 있다"면서 "적절한 때에 발표하겠다"고 주장했다.

    아마도 무언가 이면에 다른 합의가 있긴 했던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타결 사실을 전하면서 "멕시코가 미국 농산품을 즉각 대규모로 매입하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에 앞서 지난 7일 장중에는 "만일 우리가 멕시코와 합의를 이루게 된다면,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그들은 즉각 매우 높은 수준으로 농산품을 매입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 명의 멕시코 관료들은 블룸버그에 그런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마르타 바르세나 미국 주재 멕시코 대사는 CBS 인터뷰에서 "관세가 없어지고 USMCA 협정이 발효되면 농산물 무역이 극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하는 말을 내가 한 것은 아니다. 멕시코는 이미 미국 농산물의 큰 고객이고 이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 시장을 잃게 된 농산물을 트럼프는 멕시코에 떠넘기려는 심산인 듯하다. 다만, 농산물 강매를 위해 이민을 핑계로 관세위협을 했다는 사실은 너무 막나가는 그림이기에 차마 트럼프조차도 대놓고 공개하지는 못했을 수 있다.

    미국 농업과 경제에 대단한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이다. 미 농부부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는 미국 농산물 188억달러를 구매했으며 올해는 197억달러를 수입할 전망이다. 만에 하나 그 수입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 하더라도 지난달 30일 멕시코 관세 위협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한 유무형의 경제손실에는 턱없이 모자랄 것이다. 게다가 그 농산물 구매약속 역시 기존 USMCA 협상 합의물의 재탕일 수 있다.

    대신 트럼프는 크게 하나 얻은 것이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8일) 발송한 정치 후원금 요청 이메일에서 트럼프 캠프는 "협상의 예술! 멕시코가 불법 이민 종식을 돕기로 합의했다. 공약이 이루어졌다. 약속이 지켜졌다"고 선전했다.

    그렇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는 변함이 없을까? 지난달말 30%대에 머물러 있던 7월 FOMC의 금리인하 확률(연방기금금리 선물가격 기준)은 트럼프의 "멕시코 관세부과" 위협 이후 극적으로 솟아 오른 바 있다.

    어쨌든, 6월 FOMC 분위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멕시코 관세 이슈는 일주일 만에 일단 원만하게 해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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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인지 잡음인지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미-중 사이에도 해빙 기미가 좀 감지되고 있다.

    러셀 보우트 미 백악관 예산국장 대행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9명의 연방 의원들(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포함)에게 서한을 보내 화웨이 거래 제한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고 9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단독 보도했다. 서한의 날짜는 지난 4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 국방수권법은 미국 정부기관과 연방정부 지원을 받는 자로 하여금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들 및 그 기업들 제품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자들과 비즈니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신 법 시행은 2년간 유예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보우트 국장은 이를 4년으로 늘려 달라고 서한에서 요청했다. 이 법 규정으로 인해 미 정부에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의 수가 "극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서한은 지적하고, 아울러 연방지원에 의존하는 지방의 미국 기업들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서한은 이어 "미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한 그 금지조치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정부 기관들이 광범위한 곳들로부터 상당한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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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치 미국 핵심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사실이 발표되었을 때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준 총재는 "희망에 비해서는 좋지 않으나, 소비 펀더멘털은 여전히 굉장히 좋다"고 낙관했다. 사람들이 일자리와 저축을 갖고 있고 신용시장도 개방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5월 고용지표가 놀라울 정도의 둔화양상을 보인상태에서 소비가 계속 부진하다면 '펀더멘털'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 반대로, 소비가 만일 강하게 되살아 나는 모습이라면 고용지표로 인해 더욱 고조된 금리인하 기대심리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달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생각하면 그리 강한 반등은 아니나, 경기둔화의 두려움을 야기할 정도로 부진한 그림 역시 아닐 것이란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추정이다.

    같은 날 나오는 미시간대 6월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를 통해서는 둔화된 고용시장에서 지출용의가 위축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지수 예상치는 전월비 소폭 하락(100→98)이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생산자물가, 수출입, 소비, 생산, 투자, 신용공급 등에 관한 월간지표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미국 지표 이상의 시장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주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tremendous" 통화부양 여력을 과시하면서 환율 7위안 금기선을 무시할 뜻을 내비친 터이다.

    [이번 주 글로벌 경제 주요 일정]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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