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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Watch]자신감 후퇴…"불편할 정도로" 낮은 인플레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5-24 오전 3:24:09 ]

  • 유럽중앙은행(ECB) 안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후퇴했음이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ECB 정책위원들은 또 인플레이션의 하락에 대해 강도 높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필요할 경우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ECB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4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지난해 하반기 나타난 성장 모멘텀 둔화가 올해로 연장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입수되는 데이터는 계속해서 약했으며, 특히 제조업 섹터가 그랬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성장 모멘텀 둔화의 연장은 지난 3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일부 예상됐던 것이라면서도 "최근 일부 데이터는 (3월에)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약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기술했다.

    <4월 ECB 의사록 캡처> ⓒ글로벌모니터

    4월 의사록은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보다 견조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ECB의 기본전망과 관련해 "현재 다소 약해진 자신감이 존재하며, 다른 가능한 결과의 범위가 넓어졌음이 인정됐다"고 전했다. ECB의 기본전망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4월 의사록은 또 현재의 기본전망이 기반해 있는 가정에 대해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 기본 경제전망은 유로존이 겪고 있는 '소프트패치'의 배후 충격이 "일시적이고 새로운 부정적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가정"에 전제로 하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소프트패치가 경기침체로까지 이어진 적은 드물었다는 점도 언급됐다.

    <4월 ECB 의사록 캡처> ⓒ글로벌모니터

    4월 의사록에는 이례적일 정도로 직설적인 저물가 우려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2% 바로 밑')를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밑돌고 있으며(uncomfortably below) 시장에 기반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시장에 기반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실제 인플레이션과 병행해 하락했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됐다.

    <ECB가 주시하는 '5년-5년' 기대 인플레(출처: 블룸버그)> ⓒ글로벌모니터

    인플레이션 부진과 관련해 "정책위원회가 다시 행동해야 할 정도의 만일의 사태가 현실화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전제되긴 했으나, 정책위원회는 필요할 경우 모든 정책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결의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은 궁극적으로 화폐적 현상이라는 점이 강조됐다"고 의사록은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은 통화정책 실행 주체인 중앙은행의 책임에 있다는 점을 정책위원회가 새삼스럽게 확인했다는 얘기다.

    올해 9월부터 시행되는 3차 TLTRO의 정확한 지원 조건은 "다가오는 회의들 중 한 곳에서 검토될 것"이라는 데 폭넓은 합의가 이뤄졌다. 3차 TLTRO 조건은 경제전망이 업데이트되는 오는 6월 회의에서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3차 TLTRO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 보험을 제공하는 안전장치(backstop)"로 기능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들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조건을 마련하자는 얘기다.

    3차 TLTRO는 "통화정책 기조 조정을 위한 잠재적 수단으로 비쳐져야 한다"는 다른 주장도 제기됐다. 의사록은 3차 TLTRO 조건은 은행에 기반한 통화정책 전달 경로와 함께 경제전망의 추가적 동향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부작용 경감 조치와 관련해서는 필요성이 있는지 "정기적인 평가에서 검토해야 한다"라고만 했을 뿐 이보다 구체적인 언급은 실리지 않았다.

    ECB의 다음번 회의는 내달 6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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