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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 달러 청구서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5-20 오후 6:58:53 ]

  • # 블룸버그가 중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오는 6~8월 (역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배당 예정액은 18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6억달러에는 못미치지만 위안 환율이 불안정해진 상태라 배당 지급을 위한 본토 기업의 환전 수요가 위안화에 추가 약세(달러-위안 상승) 압력을 불러올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7월 배당 수요가 99억달러로 가장 많다.

    ⓒ글로벌모니터

    DBS의 토미옹 이사는 "위안화는 계절적 약세 압력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위안 환율에 있어 더 중요한 동력은 미중무역협상이다. 협상 중에는, 7위안 근처까지 달러-위안이 상승할 수도 있지만 이 레벨을 깨지(상향돌파)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경우 미국을 더 자극할 수 있어서다"라고 판단했다.

    이달들어 미중 무역갈등이 재차 고조되면서 역외 달러-위안은 2.9% 상승했다(위안 약세). 미국과 무역마찰 심화가 중국의 성장세를 압박하고 무역흑자 감소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더구나 경기둔화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뒤따를 수 있는 인민은행의 추가완화, 그리고 미국의 관세 공격을 중화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위안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 등이 시장내 의식되며 달러-위안 상승을 추동했다.

    7월에 집중되는 배당수요를 감안하면 그 전에 달러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위안화에 지속적인 하락압력(달러-위안 상승압력)을 초래할 수도 있다 - 물론 이들 기업이 이미 달러를 비축해 놓은 상태라면 그 가능성은 낮아진다.

    ⓒ글로벌모니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배당 수요가 가장 많은 기업은 홍콩에 상장된 중국 대형은행들이다. 건설은행이 7월중 42억달러의 배당을, 중국은행(BoC)이 21억달러어치 배당을 집행한다.

    # 사실 이런 배당 수요는 본토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채, 그리고 그 외채들의 만기도래 스케쥴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작년말 현재 중국의 총 외채는 달러 환산 기준으로 1조9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5개월 가까이 지났으니 그 잔액은 이미 2조달러를 넘어섰을 게다. 해당 외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도(이자 상환) 매년 수백억 달러의 금융비용이 발생한다.

    ⓒ글로벌모니터

    이(1조9600억달러) 가운데는 달러 표시 부채 못지 않게 홍콩 등 역외에서 위안화 표시로 발행된 부채도 상당하다. 그렇다고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달러-위안 환율이 계속 상승 압력에 놓이면 역외 투자자들은 만기도래한 위안화 채권을 재투자하기 보다 달러로 환전하거나, 더 높은 금리에 차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달러-위안 환율에 추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며 본토기업의 외채 차환 부담을 높인다.

    국영에너지회사나 항공사를 제외하면 달러부채가 가장 높은 섹터는 부동산개발업체다. 올해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부채의 만기가 속속 집중된다. 전체 부채 가운데 국내에서 발행한 위안화 부채 비중이 월등히 높지만, 달러 부채의 절대액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수준이다 - 2021년 만기도래하는 달러채만 390억달러다.

    ⓒ글로벌모니터

    주지의 사실이듯 이같은 달러부채 위험은, 자본유출 압력과 함께 중국의 `환율 기동`을 제한하는 요소다 - 중국에 위안 약세가 `양날의 검`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나아가 `중국 당국이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의 근거이기도 하다.

    이 믿음(당국이 7위안을 허용할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자기검열)이 잘 먹히면 달러-위안은 계속 7위안 아래를 맴돌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마지노선이 여전히 철옹성일 것이라는 100% 보장은 없다.

    통제하기 힘든 해외변수(미국의 중국압박)가 배경으로 깔려있는데다, 중국의 매크로 펀더멘털, 대외균형(구조적 경상흑자 저하), 외환보유고 사정은 예전만 못하다. 더구나 미중간 격앙된 감정은 벼랑끝 대치의 장기화 위험을 높이고 있다. `달러-위안=7`을 지켜내야할 필요성 만큼이나, 지킬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시험에 들 수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선 정치적 분위기에 휩쓸려 당국이 무리수를 둘(오판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 돌파가 현재로선 낮은 확률의 가능성이라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물론 당국은 7위안 돌파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최근 잇따라 발신하고 있다(전날 판공셩 인민은행 부총재의 금융시보 인터뷰에 이어 이날은 성숭청 전 인민은행 국장의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서는 안된다`는 인터뷰가 관영신문에 실렸다). 필요시 역주기 조절을 통해 시장내 기대쏠림(소떼)을 제어해 환율의 속도를 제어할 것이는 내용이다.

    ☞ 인민은행이 앞장서고 연준이 거들까

    위험자산시장 관점에서 바람직하기로는 당국의 통제 하에 달러-위안 환율의 안정세가 확보되고 미중 갈등심화의 추가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1. 말라죽기 싫으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과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미국의 반도체회사들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중국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직원들에 전달했다. 화웨이를 고사시키기 위한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금수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임을 보여준다. 당국(상무부) 방침을 어길 수 없는 노릇이니, 이들 기업은 불가피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 역시 화웨이에 하드웨어 및 일부 소프트웨어 이전과 관련한 서비스의 제공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는 반도체 수입차단 못지 않게 위협적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의존하고 있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에 장기적으로 타격을 가할 수 밖에 없다.

    ⓒ글로벌모니터

    화웨이는 중국의 `제조 2025 전략`에서 상징적인 기업이다. 그래서 작년에 이어 화웨이를 정조준하는 트럼프의 정밀타격 역시 정치적 함의가 상당하다 - `미국의 기술력이 없으면 말라죽을 것이다. 미국을 무시해도 고사될 것이다. 자력갱생을 꾀해도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전에 말라죽을 것이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19일 밤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 - 인터뷰는 지난주 녹화됐다 - 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로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강력한 합의를 맺었고, 좋은 합의가 성립됐지만, 중국이 그것을 변경했다. 그래서 내가 `좋다, 관세인상이다`라고 말한 것이다"고 그간의 상황을 정리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결국 우리와 합의를 맺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그들은 관세로 죽어가고 있고, 완전히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앞서 시진핑과 대화에서 합의는 50대 50이 될 수 없으며(대등할 수 없으며) 미국에 더 유리한 것이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과거 중국의 무역관행이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내 고조된(조장된) 황화론에 충실하자면 트럼프는 더 모질어야 한다. 살점을 내줄 각오로 중국이 일어서지 못하게 확실히 밟아놓을 필요가 있다. 기회를 놓치면 상대의 내성만 키운다. 아울러 단기 성과 보다는 끈질긴 압박으로 중국을 넘어뜨리는 게 옳다. 이를 위해선 동맹들과 합종연횡이 필수며 동맹에게 `중국 고사` 이후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다만 미국이 제시하는 비전은 빈약해 보이며, 미국이 총대를 메고(비용을 전담하며) 비전을 현실화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 지난 1년반의 `중국 때리기`가 유럽에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트럼프의 방법론은 `돈은 너네가, 공은 내 몫으로`를 모토로 한다. 그러니 유럽 엘리트들도 들러리를 서기 보다 각자도생을 꾀한다(미중 사이에서 기회만 엿보고 있다).

    여하튼 중국을 고사시켔다는, 중국을 굴복시켔다는 미국의 의지가 강해질수록 시장은 주변 소국이 먼저 말라죽을 위험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미중간 전면전, 장기전의 위험이 고조될수록 차이나 프록시 자산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다.

    (Update)2. 환구시보 편집장 "화웨이폰으로 바꿨다"

    한편 중국 외무부의 루캉 대변인은 `중국이 합의를 깼다`는 트럼프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당최 그가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미국이 말하는 `합의를 봤다`는 것도 뭔 소리인지. 아마도 그들은 터무니없는 기대로 가득한 합의안을 갖고 있는지 모르나 소위 중국이 동의했다는 합의안이란 없다"고 받아쳤다.

    이어 "최종국면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미국이 과도한 압박으로 말도 안되는 이익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며 "미중 협상은 상호존중과 평등 호혜에 입각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모니터

    이날 환구시보 편집장인 후시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9년간 쓰던 아이폰을 화웨이폰으로 교체했다. 이번 스마트폰 교체가 `애플 불매 운동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개인 소신에 입각, 화웨이폰 구매로 존경받아 마땅한 기업(화웨이)에 대한 지지를 택한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미중마찰이 격화된 이후 후시진은 누구 보다 앞서 당의 강경 입장을 전파하는 나팔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 그가 아이폰에서 화웨이폰으로 바꿨노라 밝혔다. 소신일 뿐 선동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중국내 여론이 한층 달궈질 수 있다.

    3. 시장동향

    상하이지수는 0.41% 내린 2870에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85% 하락한 3617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2840선으로 밀려난 상하이지수는 장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미국의 화웨이 공격과 무역마찰을 둘러싼 우려가 계속 증시를 압박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하락했다. 전날 밤 인민은행 판공셩 부총재의 환율 안정 발언과 인민은행의 예상을 밑돈 기준환율 책정 등이 시장 플레이어의 (환율 개입에 대한) 경계심을 낳았다.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6.8988위안에 고시됐다. 로이터 예상치 6.9066위안을 밑돌았다.

    ⓒ글로벌모니터

    그렇다고 달러-위안의 낙폭이 컸던 것은 아니다. 최근 2주 달러-위안 상승을 불러온 근본 요인들이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중 한때 6.9236위안을 기록했던 역외환율은 우리시간 오후 6시 현재 낙폭을 줄여 6.9417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내환율은 0.08% 내린 6.912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0.24%, 51포인트 오른 2만130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1~3월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위안화 환율이 하락한데 힘입었다. 다만 미중마찰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거래시간에서 110.1~110.3엔 사이에서 등락했다. 다만 유럽거래 시간으로 넘어가면서 110엔 하향 이탈을 시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안과 미국의 화웨이 공격 파장에 대한 우려로 유럽증시가 하락하면서 달러-엔도 조금씩 미끄러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1~3월 GDP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기준으로 2.1%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마이너스 0.2%를 웃돌았다. 헤드라인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지만 민간소비와 서리투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내용상으로는 상당히 저조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은 수입급감에 따른 *기술적 영향이 크다.

    *GDP는 일정 기간 국내에서 만들어진 부가가치의 총액을 측정한다. 수입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부가가치인 만큼 GDP 총액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수입이 급감하면 GDP총액에서 공제폭도 줄어든다. 이는 기술적으로 전기비 성장률을 끌어올린다. 일본 경제에서 이런 수입급감은 내수 둔화를 반영한다. 이번 예상치를 웃돈 성장률이 외화내빈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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