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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해결되고 위험자산 순풍?…"그 반대에 대비하라"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블룸버그=글로벌모니터) 기자 [기사입력 2019-05-18 오전 7:18:38 ]

  • 다음은 트러스트컴퍼니 오브 더 웨스트(TCW)의 전 수석 글로벌 전략가이자 스리-쿠마르 글로벌스트래티지의 현 대표인 코말 스리-쿠마르가 블룸버그에 기고한 칼럼이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증시가 지난 3일 동안 회복세를 나타냈다. 무역전쟁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되기 전 당사국들이 냉정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든 영향이다. 낙관론은 얼마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되풀이되는 미국과 중국의 맞불식 관세조치 뿐만 아니라, 다른 두 가지 부문에서 나타나는 글로벌 무역마찰에도 시달릴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

    일부 투자자들의 이같은 비관론은 저위험 자산인 미국 및 독일 국채의 수요에 반영돼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2.3%로 2017년 12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렸다. 투자자들의 또다른 도피처로 손꼽히는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이번주 마이너스(-) 0.136%로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상원에서 받는 지지를 감안하면 무역갈등은 향후 고조되기만 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완강히 버텨라"(hang tough on China)라고 말했다. 미국 정계에서는 중국이 무역과 투자 부문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이는 트럼프식 조치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 17일 중국 국영매체들은 지금과 같은 관세인상 위협 속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재개하는데 관심이 없다는 신호를 내보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경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부양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새 버전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합의'(USMCA)의 경우 지난해 12월 3개국이 이에 서명했으나,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원의 반발이 상당한 상태다. 지난달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멕시코가 노동기준을 확실히 준수하도록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기 위해 합의를 다시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으며, 이는 USMCA 비준의 길을 열어주는 조치다. 그러나 미국 의원들이 향후 선거에 집중하면서 최종 조약은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유럽과 일본도 조만간 관세전쟁에 끌려들어갈 수 있다.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들에 대한 관세 결정을 180일 연기하기로 했지만, 이는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는 조치일 뿐이다. 블룸버그는 이를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수입은 국가안보에 해를 준다고 결론내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의 대가로 요구하는 내용은 사라지지 않았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EU의 세실리아 말스트롬 무역 집행위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결국 관세를 부과할 경우에 대비해 EU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미국 제품의 목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의 무역 문제를 동시에 다루지 않고 유럽 문제에 대한 시한을 연기했지만, 대선 기간 독일의 자동차 수출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조준경 안으로 다시 들어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서부 일자리 감소의 원인이 자동차 수입에 있다 믿고 있으며, 해당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이다.

    농업 중심의 아이오와주에서 선출된 척 그래슬리 상원 임시의장은 폴리티코를 통해 EU와의 무역협정에 미국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는 규정이 담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를 줄이는 것에 더해 EU의 필수 수입품목 추가까지 무역협상 안건으로 더해진다면, 협상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지 쉽사리 가늠할 수 없도록 하는 불확실성이 커진다.

    무역전쟁으로 소비자지출과 투자지출이 둔화해 미국이 경기침체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인민은행처럼 연방준비제도(연준)도 금리를 인하해 부정적인 효과를 완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하가 고관세의 여파를 잠재울 수 있을까? 중국의 상황을 보면 인민은행은 경제성장률의 하락을 완화시키기만 했지, 이를 예방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인민은행의 부양조치로 이미 위험수준에 다다른 그림자은행의 부채를 둘러싼 우려는 더 커졌다. 결국 중국 위안화는 상당한 약세를 나타냈고, 완화적 통화정책은 자본유출을 부추겨 당국이 추가 조치를 시행해야할 수밖에 없도록 등을 떠밀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무역은 중요한 사안으로 남을 것이다. 시기적절한 해결책은 위험자산에 순풍을 불어넣겠지만,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요인을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 더 많은 위협, 더 많은 관세조치가 이어져 안전자산의 매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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