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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는 면했지만…美 원유, 이미 무역전쟁의 희생양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블룸버그=글로벌모니터) 기자 [기사입력 2019-05-14 오전 4:05:29 ]

  • 중국의 보복관세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석유는 미중 무역전쟁의 불가피한 희생양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오랜 기간 무역 마찰을 빚는 동안에도 석유는 한번도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미국 석유 수입량은 무역 마찰 심화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한때 중국의 정유업체들은 미국의 원유를 가장 많이 사들여왔지만 이제는 무역전쟁에 휩쓸릴까 두려워 수입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세 부과 없이도 최근 중국으로 유입되는 미국산 석유의 흐름이 양국 무역 마찰 때문에 압박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수개월 동안 중국으로 유입되는 미국산 석유의 양은 양국의 긴장감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최근 나타난 공급우려에 따라 재고 확보에 열중하고 있는 중국의 정유업체들은 중요한 수입경로가 막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미지: 블룸버그) ⓒ글로벌모니터

    이미 중동 지역의 산유국들은 미국의 이란 및 베네수엘라 제재, 러시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 이라크는 아시아로 수출하는 바스라 경질유의 판매가격을 2012년 이후 최고치로 인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 중질유의 가격을 2013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중국의 정유업체들은 육지의 셰일 유전, 멕시코만의 심해 유정 등 미국 모든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유들을 사들였다. 그에 따라 지난해 1월 중국의 미국산 석유 수입량은 200만톤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중국은 원유 수입에도 관세를 매길 것이라 위협했지만, 이내 관세부과 대상에서 원유를 제외했다.

    이미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중국의 미국산 석유 수입량은 164만배럴에 불과했다. 그 중 4개월 동안은 미국산 석유를 전혀 수입하지 않았다. 그 앞 6개월의 기록이 6050만배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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