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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 환율 마지노선은 유효한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5-13 오후 7:04:50 ]

  • # 환율의 격한 조정

    13일 달러-위안 역외환율(CNH)은 상하이 거래시간에서 6.9 위안을 돌파했다. 역내환율도 6.87위안을 넘보며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1차 민감 레벨로 인식되던 6.9위안선을 터치하면서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의식되고 있지만, 단기 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이르다.

    ⓒ글로벌모니터

    옵션시장의 경우 달러-위안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계속 헤지하는 중이다. CNH 리스크 리버설 1개월물은 장중 1.244를 기록하며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달러-위안 콜 옵션으로 몰린 수요가 풋 옵션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옵션시장 심리는 달러-위안 상승 위험에 쏠려있다는 것이다. 3개월물 리스크 리버설의 경우 작년 10월말 고점을 넘어서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환율의 내재변동성도 부풀었는데 CNH의 1개월 변동성은 지난주 초를 기점으로 빠르게 올라왔다. 불확실성에 휩싸인 미중협상 만큼이나 위안환율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도 커져있다는 의미다.

    ⓒ글로벌모니터

    여전히 `달러-위안=7위안`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로 인식되고 있지만 미중 협상 전개에 따라서는 이 역시 가변적이다 - 계속 불변의 *마지노선이라 칭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는 지난주 후반부터 시장이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 물음이다. 전술한 리스크 리버설의 가파른 상승 역시 이런 의문의 산물, 즉 마지노선 돌파 위험에 대한 시장의 헤지라 할 수 있다.

    *물론 시장의 많은 포지션들과 기업들의 환헤지 레벨이 7위안선에 걸쳐 있어 당국으로서도 긴장감을 갖고 관리에 나서야 할 레벨인 것은 분명하다 - 아직까지는.

    중국에 있어 환율 기동은 여전히 `양날의 검`이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하면 과거의 경험칙도 힘을 잃기 쉽다 - 당국의 의지에 의해서든, 시장의 흉폭한 힘에 의해서든. 여름에 접어들어서도 미중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그 후폭풍이 글로벌 경기지표로 나타날 경우 후자의 위험(시장의 흉폭한 힘)이 좀 더 커진다고 봐야한다.

    ⓒ글로벌모니터

    중국 은행 지점들의 환전심사 및 역외송금 심사, 역외상품(홍콩계 보험) 가입 규제 등이 까다로워지고 있다거나 역외 M&A에 제동을 거는 듯한 이야기가 들리면 당국의 자본유출 감시가 다시 삼엄해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 경우 중국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관측뿐만 아니라 당국이 7위안 레벨을 열기 위한 사전준비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심도 피어오를 것이다.

    대표적인 차이나 프록시 통화인 한국 원화 환율(달러-원)의 움직임은 이날 더 격렬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노출도가 상당하고 대외 교역비중이 높다보니 무역전쟁 심화(혹은 우려) 국면에선 원화의 출렁임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이번주말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관세부과 결정을 내릴 경우 한국산 자동차 역시 적지 않은 타격(수출과 경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장중 1188원을 돌파한 달러-원 환율의 경우 멀어보였던 1200원선이 성큼 다가왔다.

    ⓒ글로벌모니터

    대부분의 이머징 아시아 통화들도 이날 약세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 국채 가격은 상승세(국채수익률 하락)를 탔다. 위험회피 - 안전선호의 전형이다.

    # 장기전 위험의 반영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미중협상이 단기간내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 미국이 제시한 1개월의 시한내 타결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 우려섞인 전망을 반영한다.

    미중협상을 이야기하면서 2020년 대선을 입에 올리기 시작한 트럼프의 트위터와 주말을 기점으로 강경 논조로 돌아선 중국 관영언론의 보도 태도를 통해 시장은 미중협상이 장기 교착상태에 빠질 위험이 좀 더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물론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시장의 이런 판단과 행보가 결과적으로 옳았는지는 누구도 모른다. 시장 플레이어들로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가격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 시장내 많은 분석과 예측이 트럼프의 트위터 몇줄에 무력해지고 있는 요즘이라 더 그렇다.

    일단 트럼프는 다시 한번 중국 때리기를 통해 미국내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어삼키고, 세간의 관심을 자신의 트위터와 미중 대결에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모니터

    실제 트럼프가 2020년 대선까지 미중 대결구도를 이어갈 생각이라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나머지 제품(3250억달러어치)에 대해서도 실제 관세부과를 단행할 가능성`을 얕잡아 볼 수만은 없다. 이는 중국의 보복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추가대응을 낳기 마련이다 - 무역전쟁 심화로 나아가는 경로다.

    사실 이를 메인시나리오로 삼을 경우, 현재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를 여전히 과소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앞으로 한달 혹은 두달이 고비다. 이 기간은 미국의 (3250억달러어치 중국산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실제 발동하기까지 걸리는 물리적 시간이자, G20정상회담까지 남은 시간이다. 이번주중에라도 다음 베이징 회담의 일정이 잡히면 다행이나, 양측의 격앙된 분위기를 감안하면 머리를 맞대기까지 냉각기가 필요할지도.

    이날 중국 외교부의 단어 선택은 제법 날카로워졌다. 외교부의 겅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추가관세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중국은 외부의 압박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린 정당하고 합법적인 우리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 모두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한 뒤 나온 공식 반응이다. 다만 겅 대변인은 중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보복조치를 꺼내들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업급하지 않았다 - "미국식 화법대로 지켜보자"고 했다.

    국영 CCTV는 별도 논평을 통해 "(미국의) 관세부과에 따른 경제 영향은 완전히 통제 가능하다. 중국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우리의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1. 중국 자동차 판매 10개월째 감소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비 14.6% 감소했다. 1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전달의 5.2% 줄어든 데 이어 감소폭은 재차 확대됐다. 협회는 "정부의 지원책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늦추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모니터

    당국의 증치세 인하 조치 이후 중국 업체들은 자동차 가격을 인하하고 있지만, 아직 구매를 부추기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달 NDRC가 자동차와 가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패키지를 강구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액션은 나오지 않고 있다.

    2. 일본 경기동행지수 6년 2개월만에 `악화`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3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 보다 0.9포인트 떨어진 99.6에 그쳤다. 선행지수도 0.8포인트 하락한 96.3을 기록했다. 내각부는 경기판단을 종전 `하향국면으로 변화`에서 `악화`로 낮췄다. 경기판단이 `악화`로 하향된 것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6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과거 경기동행지수의 경기판단이 `악화`로 명시됐던 시기는 2008년6월~2009년4월, 그리고 2012년10월~2013년1월이다.

    ⓒ글로벌모니터

    이 시기 모두 사후적으로 확인된 경기후퇴기와 겹친다. 경험적으로 일본의 경기후퇴 위험은 커졌으며 이는 글로벌 경기전망에도 달갑지 않은 신호다. 3월 경기동행지수 하락의 주요 배경은 수출침체다. 아시아 역내 반도체 제조장비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일본 내각은 오는 20일 1~3월 GDP 속보치를 확인한 후 월례 경제보고에서 공식적인 경기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3. 시장동향

    상하이 종합지수는 1.21% 내린 2903에,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65% 하락한 3668에 마감했다. 한때 31.15%에 달했던 상하이증시의 연중 상승률은 16.43%로 뚝 떨어졌다. 4월 고점대비 낙폭은 11.22%에 달한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0.72%, 153포인트 하락한 2만1191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교착상태 장기화 및 관세공방 심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 아시아 증시를 압박했다.

    ⓒ글로벌모니터

    달러-위안 환율은 큰 폭으로 올랐다. 우리시간 오후 6시28분 현재 역외환율은 0.81% 오른 6.8971위안에, 역내 환율은 0.77% 오른 6.8739위안에 거래됐다. 역외환율은 장중 6.9070위안까지, 역내환율은 6.8774위안까지 올랐다. 자산시장내 위험회피 양상으로 달러-엔 환율은 0.25% 내린 10.66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자신들의 원유 운반선 2척이 페르시아만을 향해 운항하는 과정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것이 지정학적 우려를 부추겼다. 공격 주체가 어디인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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