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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극단의 골디락스…美 성장세, 소비에 달렸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4-27 오전 3:39:27 ]

  • 미국 경제가 금융시장을 휩쓴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올해 1분기 3%를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장 낙관적인 시장 전망치도 웃도는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다만 미국 경제의 핵심인 민간소비는 모멘텀이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헤드라인(표제) 성장률은 재고 축적과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여서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1분기 이후로는 헤드라인 성장률도 꺾일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잠재 수준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가 이어졌음에도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성장 속 저물가'라는 골디락스 양태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글로벌모니터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중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3.2%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 견줘 1%포인트나 높아져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중간값 2.0%을 크게 웃돌았다. 가장 높은 예상치 3.0%보다도 높았다.

    미국의 성장률은 작년 2분기 4.2%까지 치솟은 뒤 3분기 3.4%, 4분기 2.2% 등으로 둔화해 오다가 다시 반등했다.

    ⓒ글로벌모니터

    1분기 실질 GDP는 전년동기대비로는 3.2% 성장했다. 2015년 2분기(3.4%) 이후 최고 성적이다.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인 '연 3% 성장'에 부합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경제는 2016년 4분기(1.9%) 이후 한 분기도 빼놓지 않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잠재성장률 추정치(3월 FOMC 기준 1.9%)에 부합하거나 그보다 웃도는 성장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산 제품과 용역에 대한 국내외 수요를 보여주는 국내총생산의 최종판매는 1분기 중 전기비 연율 2.5% 증가했다. 작년 4분기의 2.1%에 비해서는 높아졌으나 헤드라인 성장률을 밑도는 흐름이 3분기 연속 이어졌다. 늘어난 생산 중 수요를 만나지 못한 물량이 재고로 계속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내수 모멘텀을 보여주는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는 전기비 연율 1.3% 성장하는데 그쳤다. 2013년 2분기(0.9%) 이후 최저치다. 작년 4분기 2.6%에서 가파르게 둔화했다.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 증가율은 3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정부부문까지 더한 국내 최종판매 증가율은 작년 4분기의 2.1%에서 1.4%로 낮아졌다.

    ⓒ글로벌모니터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성장률(전기비 연율 기준)은 1.2%에 그쳤다. 작년 1분기(0.5%) 이후 최저치다. 작년 2분기(3.8%) 이후 계속 내리막이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의 파장일 수도 있으나 상무부는 셧다운의 경제 전체에 미친 영향을 수량화할 순 없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연방공무원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감소와 비(非)국방 기관들의 구매 감소는 1분기 성장률을 0.3%포인트 갉아먹은 것으로 추정했다.

    PCE는 1분기 전체 성장률에 0.82%포인트의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0.36%포인트)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 증가 속도가 꺾인 가운데 개인저축률은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7.0%로 4분기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1분기(7.2%)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모니터

    1분기 기업투자(非주거용투자) 증가율은 2.7%로, 성장 속도가 작년 4분기(5.4%)의 절반으로 낮아졌다. 투자 모멘텀이 한분기만에 다시 둔화한 것이다.

    기업투자의 전체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 역시 0.38%포인트로 직전 분기(0.73%포인트)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글로벌모니터

    금리 인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온 주택투자는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벌였다. 2.8% 감소했다. 1분기 주택투자는 성장률을 0.11%포인트 갉아먹었다.

    지식재산권 투자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활기를 계속 보여 주었다. 성장률은 직전 분기의 10.7%에서 8.6%로 낮아졌으나 다른 부문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투자 중 구조물 투자는 0.8% 감소, 세분기 연속 후퇴했다. 장비 투자는 0.2%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글로벌모니터

    재고투자는 성장률을 0.65%포인트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투자는 3개 분기 연속 성장률에 플러스의 기여를 했다. 2013년 2~4분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1분기 재고 증가폭은 연율 환산 1284억달러(2012년 가격 기준)를 기록, 2015년 2분기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글로벌모니터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했다. 수출은 연율 3.7% 늘었다. 2개 분기 연속 플러스다. 수입은 3.7% 감소하면서 작년 2분기(-0.6%)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순수출은 성장률에 1.03%포인트의 기여를 했다. 순수출이 성장률을 높인 것은 3개 분기만에 처음이다. 재고와 순수출 두 항목의 성장률 기여도 합(1.68%포인트)은 6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모니터

    정부부문 지출의 성장률 기여도는 작년 4분기 -0.07%포인트에서 0.41%포인트로 높아졌다. 정부부문 지출의 전기비 연율 증가율은 2.4%를 나타냈다. 정부지출은 작년 4분기(-0.4%) 중 5분기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친 뒤 다시 늘었다.

    ⓒ글로벌모니터

    연준의 인플레이션 기준 지표인 PCE 물가지수는 전기비 연율 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작년 4분기의 1.5%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예상치 1.3%를 크게 밑돌았다.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8%에서 1.3%로 낮아졌다. 예상치 1.6%에 역시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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