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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 인민은행의 유연성과 고용시장의 온도차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4-23 오후 5:30:30 ]

  • # 취업지수

    중국 인민대 취업연구소(中国人民大学中国就业研究所 : CIER)가 지난 17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CIER 취업경기지수`는 지난 2014년 1분기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해당 지수는 1.68을 기록, 작년 4분기(2.38)와 작년 1분기(1.91)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보통 1분기는 계절적으로 고용시장에 냉기가 감도는 시기다. 신규 졸업생들이 쏟아지면서 구직 인구는 늘어나는 데 비해 연말연초 효과와 춘절 연휴가 더해져 기업의 구인 수요는 줄어드는 경향성을 보여왔다.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올 1분기 취업지수의 하락폭은 제법 크다.

    ⓒ글로벌모니터

    취업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구직자는 전분기비 31% 늘어난 반면, 기업의 구인 수요는 7.6%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도 기업의 구인 수요는 11% 감소했다.

    섹터별로는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등 IT업계의 구인 수요가 전년동기비 22% 급감했다. 한때 신규 일자리 창출의 요람이었지만 최근 텐센트와 징둥닷컴 등 인터넷 공룡들의 감원까지 겹쳐 업계 분위기가 영 뒤숭숭하다.

    금융업계도 신규 채용에 야박했다. 1분기 가팔랐던 증시 랠리에도 불구, 금융업계의 구인 수요는 전년동기비 39.7% 급감해 증시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물론 전술했듯 계절적으로 부진한 경향을 보여왔던 1분기 수치인데다, 연초(1~2월) 기업들의 과도했던 심리 위축이 반영된 탓이 컸을 게다. 3월 이후 경기반등세를 타고 고용시장 사정도 어느 정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주요 대도시의 현장 분위기를 보면,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통계국이 집계한 설문조사 기반 도시 실업률은 지난 2월 5.3%에서 3월 5.2%로 낮아졌지만, 31개 지방 성도의 실업률은 3월 들어 오히려 높아져 5.1%에 달했다. 이는 2016년말 이후 최고다. 3월 이후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바닥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핵심 대도시의 고용사정은 좀 더 나빠진 것이다.

    베이징의 경우 하나의 일자리를 놓고 5명의 구직자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굴뚝공장 단지가 운집한 동북3성 역시 하나의 일자리를 놓고 2명의 구직자가 다투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 선제적 미세조정

    한편 당 지도부는 연초 힘껏 밟았던 부양의 가속 페달에서 서서히 발을 때겠다는 신호를 계속 발신하고 있다. 급 브레이크를 밟겠다(기존 부양조치를 급하게 되감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당분간 추가 부양을 멈추고 경기 흐름에 지켜보며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시진핑 주재로 열린 당중앙 재경영도소조의 회의 내용도 같은 맥락이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경제 성장과 물가 변화에 바탕해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미세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 "통화정책은 너무 긴축적이어서도 너무 완화적이어서도 안되며 성장과 물가상황 변화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그리고 선제적인 방식으로 미세조절돼야 한다."

    3월 지표의 서프라이즈 행진처럼 경기의 급반등이 연출되는 시점에, 무엇보다 1분기 신용팽창 규모가 GDP의 5%에 육박하는 시점에, 당 지도부의 이런 의견은 부양책의 속도조절(감속)로 인식될만 하다.

    ☞ 인민은행은 왜 경찰을 불렀을까 / Good is bad?

    다만 경기와 물가 동향에 기반한 선제적 미세조정은 여전히 양방향 유연성을 열어놓고 있다. 더블딥의 우려가 재차 커지는 상황에선 다시 가속페달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미세조정되기 마련이다.

    ⓒ글로벌모니터

    부언하지만 아직까지는 가속페달의 힘 조절로 보인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조치는 현재로선 예상하기 어렵다. 오는 10월 중요한 정치이벤트(건국70주년)를 앞둔 상황에서 섣불리 제동을 걸었다가는 더블딥의 위험이 고개를 들 수 있어서다.

    통화정책의 유연성 발휘에 있어 전술한 고용시장 동향이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일단 당 지도부의 `덜 부양적 모드 혹은 추가 부양을 자제한 관망모드`를 감안하면 고용시장 정세에 대해서도 당국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 1분기 CIER 지수가 보여주는 것과 달리 당 지도부는 고용도 바닥을 치고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

    실제 이런 전개면 당국은 다음 경기순환 사이클에 대비해 부양카드를 아끼고 비축하는 게 옳다. 기본적으로 올해 당 지도부의 정책방향 역시 경기의 하단 방어이지, 무리해서 성장률을 더 끌어오리는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친숙한 수비형 축구

    간밤 중앙재경영도소조가 `미세조정`을 언급한 대목은 큰 칼(지준율 및 기준금리) 보다 작은 칼(MLF 및 역레포)을, 전면적 조치 보다 맞춤형 조치를 선호한다는 것을 재차 확인시켜준다 - 현재로선 추가조치를 내놓더라도 중소기업과 혁신기업에 초점을 둔 맞춤형 조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인민은행 정책수단의 기어 변경

    한편 Weekly에서 언급했듯 신용팽창에 의지해 경기방어에 올인했던 당 지도부가 `개혁개방과 구조개혁 진전을 통한 경제안정 공고화`를 내건 것은 미중 합의 이후 이행해야 할 개혁개방 과제를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 대내적으로는 `합리적 수준에서 성장의 마지노선을 확보하고, 이제 다시 당의 자발적(?) 주도 하에 장기 성장의 밑거름이 될 개혁개방으로 나아간다`는 선전전의 성격을 띤다.

    1. 피치 "중국 부동산 판매.."

    당초 피치는 올해 중국 부동산 판매(거래)가 5~10% 가량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이날 피치는 최근 부동산 판매의 반등흐름을 반영, 기존 판단을 다소 수정했다. 올해 주택판매 감소가 예상 보다는 덜 심각할 것이며 감소폭이 예상 밴드의 하단(5%)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3월 면적기준 주택판매는 0.9% 감소에 그쳤다. 이는 1~2월의 마이너스 3.6%에 비해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3월 한달치만 보면 전년동월비 1.8%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피치는 "지방정부의 주택투기 규제 완화 등으로 제3~4선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며 "정부의 호구제 완화도 여기에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모니터

    2. 일본 "따르겠습니다"

    일본 경산성의 세코 히로시게 장관은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전면금수 조치 (예외조치 중단)가 일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세코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일본 정부가 전략적 비축유를 풀거나 해야 할 필요성은 전혀 못느낀다"고 했다. 다만 "향후 원유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본 원유수입 업체와 계속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 필요한 경우엔 조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중국(3월기준 일평균 61만3000배럴)이며 그 다음이 한국(38만7000배럴) 인도(25만8000배럴) 순이다. 일본은 한국 수입량의 3분의1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이란산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이날 세코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이의 없다는 입장표명이기도 하다.

    3. 中 환경규제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환경당국이 환경오염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산둥성 관리들을 견책했다. 산둥성은 중국내 최대 알류미늄 생산지역이다. 환경당국은 산둥성이 석탄 소비 감축 조치를 이행하지 못했고, 고도오염 알루미늄 생산 증가율을 목표 수준으로 억누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불법적인 행위로 눈속임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말(19일) 철강 메카인 허베이성 탕샨시는 "20일부터 25 일까지 스모그 저감 경보 2단계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탕샨시 철강업체들은 그들의 대기오염 방출량에 따라 소결설비(신터링) 가동을 최소 40% 줄이거나 정지시켜야 한다. 또한 모든 철강업체들은 용광로 가동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최근 경기지표 회복에 힘입어 중앙의 환경규제가 다시 맹렬해지고 있다기 보다는 봄철 대기 불순에 따른 긴급 조치의 성격이 짙다.

    ⓒ글로벌모니터

    철강업체의 공장가동이 줄면서 원자재 수요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날 다롄 철광석 9월물(거래가 가장 활발한 월물) 가격은 0.4% 하락했고 10월물은 0.88% 떨어졌다. 철강봉(rebar) 10월물 가격도 0.69% 내렸다. 당국의 부양 강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계심도 일부 반영됐다.

    4. 시장동향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전날 보다 0.51% 내린 31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0.16% 내렸다. 당 지도부의 추가 부양 의지가 약해질 것이라는 생각, 인민은행 풋이 약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투자심리가 가라앉았다. 다만 전날에 비해 낙폭은 제한적이었고 오후 한때 상승반전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인민은행 추가완화 기대가 약해지는 가운데 중국의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글로벌모니터

    UBS의 중국 담당 스트래티지스트인 가오팅은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톤의 변화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투자심리를 하방쪽으로 이끌 수 있다"고 했다. 반면 "MSCI A주 편입에 의한 예상보다 강한 자금유입은 증시의 상방 위험"이라고 했다.

    경기반등을 확인한 당국이 부양 속도를 늦춘 것일뿐 긴축 선회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여전했다. 선완홍위안(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의 게리 알폰소 이사는 "시장이 다소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레버리지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실물 경제에 긍정적이며 장기적으로는 증시에도 좋다"고 말했다.

    중원증권의 장강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더 오를 수 있는 강력한 모멘텀은 현재 부재하다"면서 "투자자들은 지난해 목격한 비전통적 부양책에서 한층 맞춤화된 경기대책으로 정책이 이동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보다 0.19%, 41포인트 오른 2만2259에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으로는 뚜렷한 방향 없이 관망세가 짙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데다, 다음주 골든위크 연휴를 앞둔 터라 경계심이 자리했다.

    이번주 미국과 일본 주요 기업의 실적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도 강했다. 섹터별로는 경기민감 섹터가 주춤한 가운데 그간 뒤쳐졌던 방어주가 오르며 지수를 떠받쳤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위안 약세). 본토 증시가 이틀째 하락한 가운데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 위안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리시간 오후 4시37분 현재 역외 환율은 0.09% 오른 6.7176위안에, 역내환율은 0.06% 오른 6.7140위안에 거래됐다.

    ⓒ글로벌모니터

    달러-엔 환율은 소폭 내린 111.86엔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111.96엔까지 올랐지만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일시 111.6엔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음주 연휴 동안 나타날 수 있는 급작스런 엔고 위험에 대비해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관측됐지만, 추가 매물이 뒤따르지 않자 달러-엔은 다시 낙폭을 줄여 111.8~111.9엔 선으로 회귀했다.

    이머징 아시아 통화는 대체로 소폭의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도 상승흐름을 지속한 것이 이머징내 원유 순수입국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브렌트유는 0.49% 오른 74.40달러에, WTI는 0.69% 오른 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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