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Morning Brief]연준의 `대책` 압박하는 美 초단기금리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4-23 오전 7:32:42 ]

  • 1. Market Focus

    ⓒ글로벌모니터

    미국의 하루짜리(오버나이트) 단기자금시장에서 결정되는 연방기금금리(FFR)가 초과지급준비금금리(IOER)를 역대 최대 격차로 웃돌게 됐다. 정책금리 목표범위(현행 2.25~2.50%)의 상단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2일(현지시간) 거래액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실효(effective)' 연방기금금리가 지난 19일(금요일) 기준으로 2.4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실효 FFR은 사흘 연속으로 1bp씩 상승했다. 목표범위 상단을 여전히 밑돌긴 하지만 '룸(room)'은 6bp에 불과하다.

    ※지난 19일 뉴욕 금융시장은 '성 금요일'을 맞아 휴장했지만 은행들은 문을 열었다.

    실효 FFR은 지난달 20일 2.41%로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IOER보다 높아진 바 있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9일에는 2.43%까지 올라 IOER과의 격차를 역대 최대(당시 기준, 3bp)로 벌리기도 했다.

    실효 FFR은 4월이 시작된 후로는 2.41%로 내려선 채 유지돼 왔으나, 지난주 중반부터는 이례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례 세금납부 마감 시한(15일)과 부활절 연휴가 맞물리면서 자금조달 압박이 커진 영향이다.

    <연방기금시장 거래량 추이(출처: 뉴욕 연준)> ⓒ글로벌모니터

    연방기금시장 거래량은 지난 16일 550억달러까지 감소, 올해 1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거래량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 거래량이 평소 수준으로 증가한다면 실효 FFR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효 FFR과 IOER 간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진 점은 다시금 연준이 새로운 금리 조절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종전에 소개했던 '대기성 레포 도구(standing repo facility)'가 여전히 유력한 옵션이다. ☞ 관련기사: 연준의 '새로운' 금리조절 수단?

    라이트슨 아이캡의 루 크랜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에 "일종의 레포 기구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기구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까지는 "몇 차례(several)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고 나서 구체적 내용을 정하는 데 다시 몇 차례의 회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FOMC 참석자들은 새로운 금리 조절 수단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지역 연방준비은행에서는 대기성 레포 도구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이미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데이비드 안돌패토 선임 부총재와 제인 이어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6일과 이달 19일, 두 차례 블로그 공동기고를 통해 대기성 레포 도구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기성 레포 도구가 1)레포 금리에 '상한(ceiling)'을 씌움으로써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원치 않는 금리 급등을 막고, 2)지급준비금 수요를 줄이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2)는 은행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필요 이상으로 지준을 보유하려는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뉴욕 연준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 8대 은행의 '예방적(precautionary)' 목적의 지준 수요는 7840억달러(약 894조4000억원)에 달한다. 대기성 레포 도구를 만들면 이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8대 은행의 `예방적` 지준 수요(출처: 뉴욕 연준)> ⓒ글로벌모니터

    은행들이 평소 지준을 더 많이 보유하려는 유인 중 하나는 연준의 '재할인 창구(discount window)' 이용비용이 부담스럽기 때문(FFR 목표범위보다 금리가 50bp 높다)이다. 지준이 절실히 필요할 때 연준에서 빌리려면 훨씬 높은 금리를 줘야 하니 미리 지준을 더 많이 쌓아두자는 게 대형은행들의 계산이다. 이로 인해 단기자금시장에서는 지준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기성 레포 도구의 금리는 재할인 창구 금리보다는 낮아야 한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데이비드 안돌패토 선임 부총재와 제인 이어릭 이코노미스트는 FFR 목표범위 상단보다 "몇 bp 높은 금리"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금리 조절의 실무를 담당하는 뉴욕 연준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로리 로건 뉴욕 연준 부총재는 지난 17일 뉴욕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기성 레포 도구와 관련해 "(논의가)정말로 초기 단계에 있다"고만 말했다.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미국 정부가 한국 등 8개국에 적용해오던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제재의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5월 2일부터는 한시적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제로(0)로 갈 것"이라면서 이란산 원유수입을 조금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적절한 원유공급이 이뤄지도록 사우디아리비아 및 아랍에리미트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다른 나라들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우리의 전면적 제재에 따른 원유공급 격차를 보충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의 한시적 예외를 끝내기로 한 데 대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놨다. 로이터는 이란 반관영 파스통신을 인용, 혁명수비대 알리레자 탕시리 해군 사령관이 "국제법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은 해상 통로이며, 우리가 그것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교부는 미국 정부의 결정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깎아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다가 자질 논란을 빚어온 허먼 케인이 자진 사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진정 훌륭한 인물인 나의 친구 허먼 케인이 나에게 연준 이사직에 자신을 지명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의 바람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허먼은 진정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위대한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글로벌모니터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4.9% 급감한 521만호(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30만호로 3.8%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감소율은 2015년 11월(-9.5%) 이후 가장 컸다. 전달 수치는 551만호(전달대비 11.8% 증가)에서 548만호로(11.2% 증가)로 하향됐다. 3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는 5.4% 줄어들었다.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위가격은 전년대비 3.8% 오른 25만9400달러를 나타냈다. 판매속도 대비 재고량은 3.9개월치를 나타냈다. 전달의 3.6개월치에 비해 늘어났다. 보통 6~7개월치를 건전한 수급 균형 상태로 본다.

    ⓒ글로벌모니터

    -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면서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출시 시점은 수주 내에 다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가 26일(금요일)에서 최소 다음달로 연기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향후 몇 주 안에 출시가 예상되지만,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 미국 매체들은 리뷰를 위해 받은 갤럭시 폴드에서 스크린 결함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공지문 캡처> ⓒ글로벌모니터

    3. 금융시장 동향

    ⓒ글로벌모니터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대표지수인 S&P 500은 나스닥과 함께 2거래일 연속 올랐고, 다우는 하루만에 반락했다. 유가를 따라 급등한 에너지주식을 빼고 보면 시장 분위기는 아래쪽에 가까웠다. 이란 원유 전면 금수 조치로 인해 유가가 3% 가까이 뛰어 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몰려 있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강했다. 부활절 연휴로 유럽시장 대부분이 휴장한 여파로 거래는 평소에 비해 한산했다.

    ⓒ글로벌모니터

    미 국채수익률은 국제유가 급등 여파와 국채입찰 물량 부담이 겹쳐 장단기물이 모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스티프닝 양상을 이어갔다. 금리선물 시장은 미약하게나마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다우지수 장중> ⓒ글로벌모니터

    3대 지수는 0.3% 안팎의 약세로 개장한 뒤 장 초반에는 주로 약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가운데 유럽의 휴장으로 별다른 재료가 더해지지 않았다.

    국제유가가 장중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에너지주를 견인한 것 외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았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등 S&P 500 소속 기업 중 140개 이상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실적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오전 장 후반께 강보합세로 반전했으나 다우는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3대 지수는 이후 장 마감까지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거래량은 최근 20거래일 평균대비 13%가량 작았다.

    달러는 미국 3월 기존주택 판매 실망감에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캐나다달러와 러시아 루블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통화는 대부분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는 23일(화요일) 2년물 400억달러어치를 입찰한다. 24일엔 5년물 410억달러어치와 2년물 변동금리부(FRN) 국채 200억달러어치를, 그다음날엔 7년물 320억달러어치를 각각 입찰한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하락했고 4개가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 덕에 에너지(2.05%)가 가장 강했다. 부동산(-1.05%)은 미국의 3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가장 부진했다.

    보잉은 1.3% 하락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소재 보잉의 항공기 생산 공장에 안전상 문제가 있었다고 내부 고발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잉은 왜곡된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NYT의 보도를 부인했다.

    핼리버튼은 0.3% 올랐고, 킴벌리클라크는 5.4% 급등했다. 두 기업 모두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CME페드워치(빨간색 상자 안이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 ⓒ글로벌모니터

    CME그룹의 'FedWatch' 서비스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정책금리 목표범위가 현행 2.25~2.50%로 올해 내내 동결될 확률을 51.0%로 반영했다. 연내 인하 가능성은 48.8%를 나타냈다. 연내 인상 가능성도 0.3%에 불과하지만 반영됐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2.73% 오른 12.42를 기록했다. VIX 는 지난 12일부터 `12` 초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 다우 : 26511.05(-48.49, -0.18%)

    - 나스닥 : 8015.27(17.20, 0.22%)

    - S&P 500 : 2907.97(2.94, 0.10%)

    ⓒ글로벌모니터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대비 3.0bp 오른 2.589%를 나타냈다. 오후 장중 2.592%까지 오른 뒤 오름폭을 약간 줄였다. 2년물 수익률은 2.389%로 0.5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는 20bp로 확대됐다. 지난달 초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10년물과 3개월물 스프레드는 15bp대로 확대됐다.

    30년물 수익률은 2.994%로 3.4bp 올랐다. 장중 2.997%까지 상승했으나 3%선은 넘지 못했다. 5년물 수익률은 2.386%로 1.7bp 상승했다.

    ⓒ글로벌모니터

    - 달러인덱스는 97.290으로 0.19%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엔은 111.93엔으로 0.02% 올랐다.

    유로는 1.1259달러로 0.12% 상승했다. 뉴욕 오후 장중 1.1263달러까지 상승했다. 유로는 이틀 연속 올랐다. 파운드는 1.2980달러로 0.06%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119위안으로 0.15% 올랐다. 아시아 장에서 6.6991위안까지 밀린 뒤 상승 반전했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0.13% 올랐고, 캐나다달러에 대해서는 0.33% 하락(캐나다달러 강세)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캐나다달러 가치를 밀어올렸다.

    이머징통화들은 달러에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과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각각 0.16% 및 0.41%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1.70% 급등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19%,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72% 각각 상승했다. 러시아 루블 환율만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하락했다. 0.36% 내렸다.

    - 미국 원유선물 가격은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제재의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여파로 급등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대비 1.70달러(2.7%) 뛴 배럴당 65.70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뉴욕 장중 65.92달러까지 상승, 작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대비 2.07달러(2.9%) 급등한 74.04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는 장중 74.52달러까지 올라 작년 11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 금 선물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 약세와 미국과 이란 간 대립 격화에도 오름폭이 제한됐다. 6월물 금 선물은 전장대비 1.60달러(0.10%) 오른 온스당 1277.6달러에 마감됐다. 직전 거래일에 기록한 4개월여만의 최저치에서 약간 반등했다. 이날 금값은 장중 1282달러선까지 오른 뒤 하락 반전했다. 5월물 은은 전장대비 0.1% 오른 온스당 14.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