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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Japan Watch]언더퍼폼 자산의 캐치업(catch-up)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4-15 오후 6:49:20 ]

  • # 캐치업

    아시아 금융시장에선 위험선호 무드가 대체로 이어졌다.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이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다만 앞서 내달렸던 자산과 뒤쳐졌던 자산간에는 대비가 뚜렷했다. 이날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이날 오전 기세 좋게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점점 상승폭이 줄더니 장마감을 앞두고 하락반전했다. 연초 이후 랠리를 이끌었던 (기대)재료가 노출되면서 가격부담을 느낀 이들의 이익실현 욕구가 오후장을 지배했다. 지난주 반복됐던 일진일퇴의 조정 분위기가 이어졌다.

    ⓒ글로벌모니터

    반면 올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도쿄증시는 활기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큰 폭으로 오르며 넉달만에 2만2000선을 탈환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의 모멘텀 둔화에 포지션닝했던 자금(닛케이 쇼트 포지션)이 지난주말에 이어 재차 되감겼다. 언더퍼폼 자산에 대한 해외 세력들의 발빠른 전환이 캐치업 장세를 만들었다.

    오는 15일 미일 무역협상 개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은 중국을 필두로 한 매크로 회복 신호에 더 적극적이었다. 여기에는 증시 흐름에 민감해져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차 무역전쟁을 감행하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판단도 녹아있다.

    # 정석 플레이

    중국 경기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믿음은 지난주 신용통계를 통해 좀 더 강해졌다. 3월 사회융자총액이 전년동월비 80.5% 급증한 가운데,지방정부의 지방채 발행규모도 대폭 늘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3월 지방채 발행규모는 5750억위안으로 전년동월비 무려 769%나 급증했다.

    지방정부의 재정사업(인프라투자)이 빨라지는 가운데 여신공급도 보조를 맞추면서 경기를 끌어올려줄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전통적으로 중국의 경기둔화 탈출은 `인프라 확대+여신공급 증대`라는 두 축에 의지해왔다.

    ⓒ글로벌모니터

    일단 3월 지표에서는 당국의 이런 정석 플레이가 되살아난 것인 확인됐다. 그러하니 시장 참여자들도 단기적으로 경기가 둔화될 위험은 줄었고, 반등이 당겨질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봤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이 당장 3월 생산활동에 투입된 것도 아니다. 지방정부가 마련한 자금은 이달(4월)부터 인프라 사업에 본격 투여됐을 것이고, 민간의 조달자금 역시 앞으로 시차를 두고 실물경기로 유입될 테니 당분간 경제를 지탱해줄만 하다는 생각들이 생겨났다.

    # 이 기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럼 중국은 이렇게 높은 신용팽창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이는 주변 언더퍼폼 자산의 캐치업 흐름 혹은 반등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과도 닿아 있다. 일단 중국 당국이 정책 스탠스를 급선회해 신용억제에 나서거나, 완화조치를 되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렇다고 3월과 같은 가파른 기울기의 신용 팽창세가 지속될 것이라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전년비로 일정 수준의 신용 증가세가 유지되도록 할테지만 3월과 같은 급팽창세는 당국이 고려 항목으로 넣고 있는 `부채위험 억제`에 반한다. 이를 감안하면아무래도 올해 중국의 신용증가세는 3월을 정점으로 기울기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모니터

    연초 경기급냉 우려에 당국이 급하게 은행들과 금융기관을 닥달했지만 사실 올해 당 지도부가 설정한 연간 사회융자총액 가이드라인은 명목성장률 수준에 맞춘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명목성장률은 9.3%였다. 1분기 중국의 신용(사회융자총액)증가세는 신규 기준(40%)이든, 잔액기준(10.7%)이든 이를 상회하고 있다.

    경기안정감이 확보됐다는 판단이 서면 당국이 신용정책과 통화정책을 `다소 덜 완화적인` 방향으로 미세조정할 여지가 생겨난다(물론 이 경우라도 조정의 폭은 미미할 것이며 큰 틀에서는 여전히 완화적 스탠스에 머물 것이다). 더구나 2015년과 같은 `급격한 거품형성과 붕괴`에 대한 당국의 경계감도 남아있다.

    # 도쿄 IB반응

    도쿄 증시가 캐치업 국면을 지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도쿄 IB들도 다소 회의적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마에카와 쇼고 JP모건자산운용의 스트래티지스트는 "닛케이225지수가 2만3000선을 넘볼 여지도 있지만, 이번 주가 상승은 일시적 흐름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 연말 글로벌 경기둔화를 배경으로 도쿄 증시가 하락하는 시나리오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연말 닛케이225지수는 2만선 근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이와증권의 카베야 히로카즈 역시 "증시가 상승세에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이 신중한 편이라 단번에 최고치를 뚫는 흐름은 쉽지 않다"고 봤다.

    # 독일이 나선다면..

    다만 독일이 나선다면(경기둔화에 대응해 독일이 재정확대에 나선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 시장 분위기가 제법 달아 오를 수 있다. 지난 12일 IMF의 폴 톰센 유럽담당 국장도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독일은 재정지출을 늘리거나 감세를 실시할만 하다"고 말했다. 이런 요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향후 커질 수 있다.

    ⓒ글로벌모니터

    EU와 무역협상을 벌일 미국은 독일에 대규모 무역흑자를 시정하라고 압박할 것이다. 이는 재정투입을 늘려 내수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미국산 수입을 늘리라는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 협상에 임하는 일본에 대해서도 비슷한 압박을 할 수 있다. 아베 내각은 오는 10월 소비세 2차 인상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그 과정에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정책 패키지를 시행할 것이다.

    물론 독일이 팔짱을 끼고 외면하거나 이로 인해 새로운 무역갈등이 고조된다면 위험자산 시장에는 부정적이다. 이 경우 시장에는 `그간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를 과하게 반영했다`는 반성도 더해질지 모른다.

    <시장동향>

    중국 상하이지수는 0.34% 내린 3177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1% 넘게 오르며 325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익실현 매물에 뒷심이 달렸다. 장마감을 앞두고 하락반전, 3200선에서 좀 더 멀어졌다. 중국 경기가 바닥탈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그 지속성에 대한 우려, 기업실적이 뒷받침해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은 여전했다.

    반면 닛케이225지수는 1.37%, 298포인트 오른 2만2169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4일 이후 처음으로 2만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의 상승세, 중국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 등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달러-위안 환율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유럽 거래 시간으로 넘어가서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우리시간 오후 5시50분 현재 역외환율은 0.03% 내렸고 역외환율은 0.02%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2.09엔까지 올랐다가, 소폭 밀려 111.9엔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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