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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 Good is Bad? Not Good enough?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4-11 오후 8:59:52 ]

  • 1. 생산자물가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은 예상대로 반등했다. 원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일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와 당국 경기대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었다. 통계국에 따르면 3월 PPI는 전년동월비 0.4% 상승, 전달의 0.1%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장 예상치(로이터 : 0.4%)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글로벌모니터

    *전월비로는 0.1% 올라 5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PPI의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12월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다. 섹터별로는광산·채굴업의 출하가격이 전년동월비4.2% 오르며 두각을 보였고,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둔화 흐름을 이어오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만에 반등한 것은 기본적으로 긍정적이다. 중국 제조업내 고조되던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기업들의 마진압박 또한 느슨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기 좋다). 3월 제조업 PMI의 서프라이즈에는 못미치지만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는 추가 증거로 활용될만 하다.

    2. 소비자물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올라 전달의 1.5%에서 0.8%포인트 확대됐다. 시장 예상(로이터 : 2.4%)에는 다소 못미쳤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기후 불순에 따른 야채가격 상승이 헤드라인 지수를 견인했다.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를 기록, 전달의 1.7%에서 소폭 확대됐는데, 주로 에너지 가격(휘발유 등) 상승에 기인한다. 근원 물가(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1.8%로 전달 수준을 유지, 기저 물가 오름세는 빨라지지 않았다(안정돼 있다).

    ⓒ글로벌모니터

    돈육 가격이 주도하는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사육두수의 급감으로 수급이 상당히 꼬여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민은행의 신경을 자극할 만큼 CPI 오름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제한적이다. CPI의 오름폭 확대에도 불구, 절대 수준에서 여전히 미진한 PPI 흐름에 대한 경계심은 인민은행의 완화적 스탠스를 계속 정당화할 것이다.

    3. 주택판매

    3월 PMI와 PPI에 이어 매크로 안정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은 부동산 섹터다. 앞서 몇차례 언급했지만 1~2월 죽을 쑤던 주택시장은 3월 들어 두드러진 반전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가 9개 부동산 업체의 실적을 취합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3월 주택 판매는 전년동월비 20% 증가했다. 1~2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부동산 판매가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 판매 실적둔화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양호한 흐름이다.

    ⓒ글로벌모니터

    중국 경제에서 주택시장과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 산업연관 효과와 소비촉진 효과 등이 - 상당한 만큼 3월 발빠른 주택판매 반전은 경기안정의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모기지 금리의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세, 그리고 지방정부에 이은 중앙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 움직임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의 급냉 위험은 줄었다는 평도 늘고 있다.

    ☞ 중국 모기지 금리

    ☞ 신형도시화 : 주택시장 방어

    ☞철강 랠리와 부동산

    4. Good is Bad?

    "경기회복의 불씨를 꺼트려선 안된다"는 보험론에 입각하면, 크든 작든 인민은행의 완화조치가 추가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인민은행의 그날 그날 의중을 - 미약하게나마 - 엿볼 수 있는 통로는 공개시장조작이다. 그런데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이후 줄곧 공개시장조작을 건너 뛰며 머니마켓에 신규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해당 기간 만기도래한 역레포 규모가 미미하기도 했지만 금융시스템내 유동성이 아직 넉넉한 편이라는 당국의 인식이 깔려 있다.

    ⓒ글로벌모니터

    그러다 보니 시장도 서서히 조바심을 내고 있다. 물론 인민은행의 과거 패턴을 보면 지준율 인하를 앞두고 공개시장 조작을 건너 뛴 경우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보름 넘게 이어진 역레포 공급 중단은 지준율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 유동성 공급을 더 늘림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실물경제 효과가 크지 않다면 (그래서 큰 칼을 아껴놓는 게 더 바람직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근 당국 언어에서 `맞춤형`(ex : 전면적 지준율 인하가 아닌 맞춤형 지준율 인하)이라는 수식어의 빈도가 다시 늘었고, 종전 대책의 효과도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세밀한 핀셋 대책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자라고 있다.

    ☞ 인민은행이 다시 움직인다면

    실제 이런 전개라면 인민은행발 추가 촉매를 기다려 온, 즉 `유동성 랠리 3파`를 기다려온, 이들에겐 (단기적으로) 실망스러울 수 있다.

    5. Not Good enough?

    일련의 긍정적 데이타와 우호적인 정책 흐름에도 불구, 이번주 본토 증시는 별로 재미 없는 흐름이다. 이날(11일)은 제법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일단 가격 부담을 무시할 수 없을 게다. 전술한 재료들은 이미 3월 PMI가 서프라이즈를 보인 후 시장가격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재료 역시 마찬가지다.

    ⓒ글로벌모니터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여전하다. 3월 한달치 지표 반등만으로 턴어라운드의 강도와 지속성을 논하기는 이르다. 적어도 두어달 지표를 확인한 뒤라야 한다. 2월 춘절의 왜곡 영향(반사 효과)이 3월 초순까지 이어졌다고 보면 최근 지표들의 반등 강도는 오히려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더구나 연준과 ECB의 `비둘기 스탠스`는 기본적으로 이전 보다 우울한 경기전망(하방리스크)에 바탕하고 있다. 때마침 IMF는 글로벌 성장 전망을 낮추며 외부환경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채 봉합되기도 전에 미국과 EU가 서로 으르릉대고 있다. 중국 당국의 대책이 내수를 어느 정도 떠받친다 해도 나라밖 경제가 신통치 않다면 교역둔화의 그늘이 다시 제조업에 드리워지게 된다(이를 감안하면 최근의 경기반등 정도로는 안심할 수 없다).

    이런 우려를 잠재우고 외부 경제까지 들쳐매고 갈 만큼 중국 경제가 강하게 살아날 것이냐 (당국의 대책이 강력할 것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글로벌모니터

    6. 시장동향

    상하이종합지수는 1.6% 하락한 318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2.16% 내린 3997에 마감했다. 개장초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익실현 매물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간밤 미중 사이에 무역합의 이행 메카니즘에 대한 의견절충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시장을 자극하진 못했다.

    오히려 시장반응은 재료노출에 가까웠고 미국과 EU 사이에 전개되는 *새로운 갈등 양상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업종별로는 단기 급등한 소비업종의 낙폭이 컸다.

    *사실 미국이 EU에 부과하겠다는 110억달러어치 유럽산 제품에 대한 관세만으로는 경기와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한다. 다만 이게 서막에 불과하다면 그래서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관세로 확전된다면 상황은 급속도로 나빠진다. 그렇다고 시장이 이런 전개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제 체력이 약해지고 있어 트럼프도 모험을 감행할 처지는 못된다.

    달러-위안 환율은 소폭 하락흐름을 타다 유럽 거래 시간으로 넘어가면서 소폭 오르고 있다. 우리시간 오후 8시현재 역외환율은 0.1%, 역내환율은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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