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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미국과 유럽의 탈의(脫衣) 경쟁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9-04-11 오전 7:32:27 ]

  • 1.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적지 않은 위원들이 금리 인하 선회 가능성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의사록을 통해 밝혀졌다. 당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의 배경을 규명하려는 논의를 활발히 전개했다. 일부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실제로는 그다지 타이트하지 않으며, 유휴 노동력이 더 많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역대급 고용 호황에도 불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게 표출됐다. ☞ 관련기사 : "금리인하 필요할 수도"…적지 않은 목소리

    - 유럽중앙은행(ECB)이 보다 장기적인 경기부진을 예고했다. ECB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현재 겪고 있는 경기 모멘텀의 둔화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새로운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3차 TLTRO)의 구체적 지원 조건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부작용 완화 조치 등에 대한 결정은 일단 추후로 미뤘다. 3차 TLTRO의 부양 강도 설정을 위해 경기진단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추가 부양 도입 여부를 결심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한 모습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회의 이후 입수된 정보들은 "둔화된 성장 모멘텀이 올해로 연장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정책위원들은 사이클의 약화, 경기의 약화, 이런 약화가 올해 남은 기간까지 연장될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 관련기사 : 6월 '추가 액션' 군불

    - 지난달 미국의 기저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달리 계속해서 바닥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인내심'을 뒷받침하는 한편으로, 저물가에 대한 제롬 파월 의장의 우려를 심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기저물가의 부진은 통계방식 변경에 따른 잡음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전체 물가지수에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것)는 전월비 0.1% 상승 속도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오름세가 0.2%로 빨라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0%로 0.1%포인트 둔화해 역시 예상치 2.1%를 밑돌았다.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2.0%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2.3~2.4% 가량 올라야 한다.

    근원 소비자물가에서 주거비까지 제외한 '근원-근원' 지수는 전월비 0.0013% 하락했다. 근원 물가가 소폭이나마 전월비 상승한 것은 0.3%의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이어간 주거비 덕분이었다는 의미다. 근원-근원 지수가 연속해서 전월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17년 3~5월 3개월간 이후 처음이다.

    의류비 가격이 전월비 1.9% 급락해 근원 물가의 월간 상승률을 0.07%포인트 끌어 내렸다. 의류비 하락폭은 지난 1949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지난달 미 정부는 의류가격 집계와 산출을 위한 방법론을 변경한 바 있다.

    2월 중 0.2% 하락했던 헬스케어 비용은 3월 들어 0.3% 반등했다. 신차 가격도 0.2% 하락에서 0.4% 상승으로 돌아섰다. 다만, 중고차와 항공료 및 자동차 보험료는 전월비 하락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3월 중 전월비 0.4% 뛰었다.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월간 상승속도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빨랐다. 식품과 휘발유 및 주거비 오름세에 주로 힘입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3.5%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의 60%를 기여했다. 2월 중 0.4% 뛰었던 식품 가격은 3월에도 0.3% 올랐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1.9%로,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였던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확대됐다. 역시 예상치 1.8%를 상회했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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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중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전체 지표 역시 반등할 수 있다는 청신호를 켰다.

    프랑스 통계청이 발표한 프랑스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4%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0.5% 감소를 예상했다. 운송과 농업부문 생산이 활발했다. 전달인 1월 증가율은 1.3%에서 1.2%로 소폭 하향 수정됐다.

    또 이탈리아 통계청의 별도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이탈리아의 산업생산은 전월비 0.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8% 감소를 예상했다. 1월 증가율은 1.7%에서 1.9%로 상향 수정돼 이중의 서프라이즈를 연출, 리세션 위험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을 낳았다. 영업일수를 조정한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0.9% 늘어나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결과를 확고하게 실천해 나가기 위해 양국에 각각 '실행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양국은 실행 메커니즘에 대해 아주 많이 합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전일 밤 늦게까지 류허 중국 부총리와 회의를 가졌다면서 "생산적이었다"고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내일(목요일) 아침에도 통화 약속이 돼 있다"며 "아직 다뤄야 할 중요한 이슈들이 좀 남아 있지만, 양측은 합의를 위해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늘어나 1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700만배럴 증가한 4억5660만배럴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재고수준이다. 시장에서는 23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걸프연안 재고가 540만배럴 급증하면서 전체 지표 증가세를 주도했다. 휴스턴 부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석유화학 화재 및 누출 사고로 정제활동이 제약을 받은 결과로 풀이됐다. 쿠싱 재고는 110만배럴 감소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순수입은 일평균 21만배럴 증가했다. 수출이 일평균 230만배럴로 37만4000배럴 줄어 지난 1월말 이후 가장 부진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770만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정제유 재고는 11만6000배럴 줄었다. 감소폭은 시장 예상치(-130만배럴)에 크게 못 미쳤다.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25만1000배럴 늘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87.5%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생산은 일평균 1220만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이어갔다.

    ⓒ글로벌모니터

    - 미국의 제재와 경제난으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원유생산량이 3월 중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베네수엘라는 원유를 일평균 96만배럴 생산했다고 보고했다. 전달에 비해 거의 50만배럴 줄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OPEC+ 회의에서는 현행 감산체제를 하반기에도 지속할 지를 놓고 상이한 의견이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러시아는 생산량 확대를 원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재고가 줄고 유가는 올라 시장환경이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월 중 OECD 석유재고는 5년 이동평균치를 750만배럴 웃도는데 그쳤다. 연초에 비해 초과재고가 줄어들었다.

    OPEC 보고서가 밝힌 회원국들의 현행 생산량은 올해 전체 시장 수요 예상치에 약간 미달하는 수준이다.

    제2차 출처를 통해 집계한 OPEC의 3월 산유량은 일평균 3002만2000배럴로 전달에 비해 53만4000배럴 감소했다. 감산의무가 부과된 11개 회원국의 이행률은 155%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올해 OPEC 원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일평균 3030만배럴로 제시했다. 수요둔화 전망을 근거로 전달 보고서에 비해 16만배럴 낮춰 잡았다.

    2. 금융시장 동향

    ⓒ글로벌모니터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하루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어제 9거래일 연속 랠리를 멈췄던 대표지수 S&P500은 사상 최고치 경신을 향한 행보를 재개했다.

    미국과 유럽이 경쟁적으로 완화기조에 나서려는 듯한 구도가 형성됐다. 한동안 후퇴하던 연준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다시 힘을 얻었다.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정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분위기는 "슈퍼 비둘기" 그 이상이었다. 때마침 미국 근원 물가 오름세가 부진하다는 소식이 가세한 상태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며 증시를 지원했다. 달러와 유로는 약세경쟁을 펼치며 글로벌 금융환경을 동시에 완화해 주었다. 덕분에 이머징 통화들은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기술주들이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나스닥100지수가 0.57% 뛰면서 지난해 가을 최고기록을 가시권 안으로 끌어 당겼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0.38%)와 소재, 산업을 제외한 8개 업종이 상승했다. 부동산섹터(+0.73%)와 정보기술업종(0.70%) 강세가 돋보였다.

    전기차 세감면 연장 가능성이 의회에서 거론된 가운데 테슬라가 1.4% 올랐다. 수주부진 소식에 보잉은 1.1% 하락해 산업업종 지수를 압박했다.

    델타항공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전망을 높여 항공서비스지수를 1.6% 끌어 올렸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13.30으로 6.86% 떨어졌다.

    - 다우 : 26157.16(+6.58, +0.03%)

    - 나스닥 : 7964.24(+54.97, +0.69%)

    - S&P500 : 2888.21(+10.01, +0.35%)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7bp 하락한 2.472%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2.1bp 내린 2.323%에 거래됐다. 10~2년 수익률 스프레드는 14.5bp로 조금 좁혀졌다. 30년물 수익률은 2.900%로 0.9bp 내렸다. 5년물 수익률은 2.7bp 떨어진 2.277%를 나타냈다. 이날 실시된 미 국채 10년물 240억달러 입찰도 양호하게 이뤄져 국채가격 랠리와 상승작용을 했다. 응찰률이 2.55배로 종전의 2.59배에 못 미쳤으나 평균치 2.50배보다는 높았다. 수익률은 2.466%로 결정돼 입찰 직전 예상치를 밑돌았다.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좀 더 깊은 마이너스로 떨어져 -0.028%를 기록했다.

    - 달러인덱스는 96.916으로 0.1% 내렸다. 유로는 1.1270달러로 0.1% 올랐다. 장중 변동성이 매우 컸다. 드라기 총재의 비둘기 발언과 기대 이하의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충돌했다. 유로는 드라기 기자회견 직후 1.1230달러까지 급락했으나, 금세 빠른 속도로 다시 밀려 올라갔다. 3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달러 약세 분위기도 미리 만만치 않게 형성되었다. 영국 파운드는 1.3090달러로 0.23%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50%선 아래로 완연히 떨어진 가운데 달러-엔이 0.14% 내려 110.96엔을 기록했다. 오름세를 타던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6.7181위안으로 후퇴했다. 오지가 0.65% 오르고, 키위는 0.25%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머징 전반에 퍼졌다. 브라질 헤알 환율이 0.7% 하락하고, 멕시코 페소 환율은 0.5% 내렸다. 러시아 루블 환율이 0.9% 떨어졌고, 남아공 랜드 환율은 1.2% 급락했다. 다만 터키 리라 환율은 약보합세에 그쳤다. 한편 달러는 노르웨이 크로네에 대해 0.75% 떨어졌다. 노르웨이의 3월 인플레이션이 예상치(2.5%)보다 높은 2.7%로 뛰어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을 촉발했다.

    - 국제유가는 1% 안팎의 랠리를 펼쳤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으나 마찰적 요인 탓이 컸던 것으로 풀이돼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이 급감했다는 OPEC의 공식 통계도 원유시장을 계속 지지했다. WTI는 63센트, 0.98% 오른 64.6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에 다시 근접했다. 브렌트는 1.12달러, 1.59% 상승한 71.7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71.78달러까지 올라가 5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와 무역긴장 및 달러화 약세 흐름 등이 금값을 2주 최고치로 견인했다. 금 선물은 0.4% 상승한 1313.9달러로 마감했다. 정규거래 마감 이후 3월 FOMC 의사록이 나온 뒤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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