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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철강·철광석 랠리와 부동산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오후 7:46:40 ]

  • # 7거래일 연속 랠리가 이어졌다. 수요 측면의 기대와 공급 차질 우려가 결합됐다. 당장은 후자의 영향이 더 크다. 철광석 이야기다. 다롄 선물시장에서 철광석 선물(5월물)은 장중 톤당 720위안을 찍었다. 지난 2013년 다롄 철광석 선물이 출범한 이래 최고가다.

    철강 제품 가격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10월물 철강봉(Rebar) 선물은 이날 1.9% 오른 톤당 3758위안을 기록했다. 장중 3795위안까지 오르며 2011년 9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1~2월 제법 큰 폭으로 오른 뒤 주춤하다 이달 들어 다시 상승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글로벌모니터

    # 우선 Rebar의 최근 랠리 배경에는 계절적 요인과 당국의 경기대책 기대감이 버무러져 있다. 보통 동절기가 끝나고 날씨가 풀리기 시작해 토목·건설 활동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하는 4월과 5월은 Rebar 수요도 정점을 향해 달린다.

    여기에다 경기를 떠받치기 위한 당국의 인프라 투자 촉진책과 부동산 경기급냉을 방어하려는 정책 움직임들은 건설업자들의 기대를 부추겨 rebar 수요를 자극하기 쉽다. 스틸홈이 산출하는 중국내 rebar 재고는 이번에도 역시 기존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데, 3월 초순 정점을 찍은 뒤 재고가 줄고있다.

    ⓒ글로벌모니터

    # 철강제품의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도 이를 뒤따르고 있다. 철강제품 수요 확대를 예상한 제철소들이 생산을 늘리면 자연 철광석 수요도 증가한다. 제철소들의 생산확대는 앞서 1~2월 통계국 생산지표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해당 기간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5.3%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일평균 강재 생산량은 오히려 10.7% 증가했었다.

    ⓒ글로벌모니터

    스틸홈이 집계한 중국내 철광석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작년 여름 고점과 비교하면 적잖이 줄어든 상태다. 호주의 커먼웰스뱅크의 비벡 다르 애널리스트는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 감소는 현물 철광석 시장의 수급이 팍팍해진다는 첫 단서를 제공하곤 한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철광석 현물시세는 이날 2% 오른 톤당 96달러를 기록했다. 거의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물론 최근의 철광석 랠리는 이런 수요 확대 요인 보다 공급 측면의 요인에 한층 의존하고 있다. 연초 브라질의 댐 붕괴 상태로 발레(Vale)의 철광석 생산 차질이 글로벌 공급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 브라질의 3월 철광석 수출은 전월비 23%, 전년동월비 26% 급감했다. 여기에다 열대성 태풍 영향으로 호주산 철광석이 항만에 묶이면서 공급차질 우려를 키운 상태다.

    # 연초 이후 이어지고 있는 유가 오름세와 이러한 원자재(철강제품 및 철광석 등) 가격 상승은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추가 둔화를 제한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는다 - 당장은 그렇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다만 최종 수요가 더 뻗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만 (공급차질 등의 요인으로) 상당기간 상승한 채로 머물게 되면 미드스트림 및 다운스트림의 마진 압박은 오히려 커질 위험도 자라난다.

    그러하니 관건은 역시 중국 내부 수요다. 최근의 rebar 가격 상승이 계절적 흐름을 등에 업고 있고, 공급차질로 경직된 철광석 가격 상승분(원가 비용 증가)을 반영한 측면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3월 제조업 PMI의 서프라이즈 이후 중국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위험자산은 이를 신속히 반영한 태지만, 실물에서 최종 수요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앞으로 몇달간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한다.

    물론 당국의 정책대응과 최근 실물에서 나타나고 있는 몇 가지 신호는 중단기 관점에서 여전히 경기 바닥 탈출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특히 중국 부동산 섹터의 정책 변화가 두드러질 경우 건자재 시장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이다.

    올 들어 중국내 급증하고 있는 굴착기 매출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아래 기사 참조). 시장 참여자들이 지금의 철강제품과 철광석 가격 랠리를 당장 위태롭다고 보지 않는 이유다.

    ☞ 2019 신형도시화 : 주택시장 방어

    그렇다고 이런 긍정적 신호들이 상당한 강도의 경기 반등을 보장하는 것은 또 아니다. (원없이 부양책을 동원할 수 있었다면 이미 그러고도 남았을 중국이다. 그게 쉽지 않기에 이번 국면에서 그들의 경기대책은 예전 보다 어중간하다.)

    원자재든 주가든 가격 부담이 증가할수록 이런 류의 의심이 커지기 마련인데, 전날 기사에서도 언급했듯 닥터 Copper의 예지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 상대적으로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구리 선물 시세를 감안한다면 - 3월 PMI 서프라이즈에 시장이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1. 굴착기 3월 매출

    일단 중국내 굴착기 매출은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 계속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건설기계협회(中国工程机械工业协会)에 따르면 3월 굴착기 매출은 전년동월비 16% 증가한 4만4278대를 기록했다.

    월간 판매대수로는 지난 2011년 3월의 기록을 넘어섰다 - 사상최대치다. 1~2월의 폭발적인 증가율(68.7%)에는 못미쳤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굴착기

    부동산 개발사업과 지방정부의 인프라투자가 그 만큼 속도를 내고 있거나, 그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2. 국무원 "지준율 인하" 재차 언급

    국무원은 "인민은행과 감독당국이 중소기업 대출 증대와 조달비용 인하를 위해 위해 지준율과 금리 등의 정책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중소형 은행들이 유동성을 풀고 민간 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인민은행과 당국은 맞춤형 지준율 인하를 강해해야만 한다"고 했다.

    최근의 정책 가이던스를 되풀이한 것인데 지난 한달간 국무원의 관련 발언 빈도를 감안하면 인민은행의 추가완화 가능성은 좀 더 높아졌다고 봐야할 것이다. ☞ 인민은행이 다시 움직인다면

    3. 비트코인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날 밤 내놓은 `2019년 산업구조조정지도목록(产业结构调整指导目录) 개정안에서 가상통화채굴업을 도태산업으로 지정했다. 유예 시한을 지정하지 않은 만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경우 즉시 근절돼야할 산업으로 분류된다.

    4. 시장동향 - 부동산업종 두각

    중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6% 내린 323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과 상하이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0.45% 오른 4075를 기록했다. 전날 발개위(NDRC)가 내놓은 중소도시 호구제 규제완화 정책방향에 힘입어 부동산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CSI 부동산업종지수는 4.32% 급등했다. 신형도시화 사업에 따른 부동산 경기회복이 소비진작에도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에 CSI 소비업종지수도 2.75% 상승했다.

    ⓒ글로벌모니터

    다만 가격부담에 따른 이익실현 흐름도 이어지며 상하이지수를 압박했다. 이번주부터 잇따라는 3월치 하드 데이터를 확인하고 가자는 유보 심리도 짙었다. 촨차이증권(川财证券)의 양오우웬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중국 증시의 불마켓을 위해서는 세가지 요건, 즉 경제 펀더멘털의 회복과 높고 견조한 실적 증가율, 그리고 지속적인 신용팽창이 필요한데 현재는 모두 부재한 상태"라고 평하고 "2분기중 A주가 조정에 직면할 위험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혼조세를 보이던 달러-위안 환율은 유럽 거래로 넘어가면서 하락하고 있다. 우리시간 오후 7시10분 현재 역외환율은 0.02%, 역내환율은 0.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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