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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양적긴축도 9월 종료…`슈퍼 비둘기` 새삼 확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3-21 오전 7:22:25 ]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월부터 갖기로 한 '인내심'을 거듭 강조하면서 당분간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다시 약속했다.

    연준은 올해 정책금리 인상 방침을 아예 폐기하는 한편으로 양적긴축은 올해 9월에 완전히 끝내기로 했다.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다시 한번 금융시장이 요구하던 것 이상의 완화적 결정을 들고 나왔다.

    1. "올해 금리 인상 없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끝난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예상대로 2.25~2.50%로 동결했다.

    성명서는 고용시장과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를 전반적으로 낮춰잡았다. 성명서는 경제활동은 "작년 4분기의 견조한 속도에서 둔화했다"고 판단했다. 고용 증가세에 대한 평가는 '강력'에서 '견조'로 하향했다.

    이날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연내 동결 기조 방침이 시사된 점도표였다.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는 종전 '2회'에서 '0회'로 줄어들었다. 17명의 FOMC 참석자 중 11명이 연내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은 '연내 1회 인상'으로의 후퇴는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었는데, 금리를 아예 안 올리겠다는 점도표가 나오자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20%대에 머물던 연내 금리 인하 베팅이 30% 이상으로 늘어났다.

    <CME페드워치(빨간색 상자 안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글로벌모니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만 '인내심(patient)'이라는 표현을 세번 사용했다. 그는 정책 변경의 필요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인내한다는 것은 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이 정책 변화를 분명하게 요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2. 양적긴축, 5월부터 감속…9월에 종료

    ⓒ글로벌모니터

    연준은 이날 별도로 '대차대조표 정상화 원칙과 계획'이라는 성명을 발표, 올해 9월 말을 기해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정상화)을 완전히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줄어들지 않게 된다.

    현재 매달 500억달러의 한도로 진행되는 양적긴축은 오는 5월부터 감속에 들어간다. 500억달러 긴축 한도 중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몫인 300억달러가 5월부터는 150억달러로 줄어든다. 현재는 매달 미 국채를 최대 300억달러어치 상환받고 있지만 5월부터는 이를 절반으로 줄여 나머지 원금은 재투자한다. 10월부터는 만기 도래 국채를 전액 재투자하게 된다.

    연준은 만기가 도래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은 미 국채로 교체하는 작업을 10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오래 전부터 밝혀왔던 장기적으로 연준의 보유채권을 주로 미 국채로만 구성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미 국채 보유액은 10월부터 증가하게 된다.

    이는 만기 도래하는 MBS 원금을 미 국채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달 200억달러가 한도다. 200억달러 이상의 MBS가 만기 도래할 경우 초과분은 MBS에 계속 재투자된다.

    연준은 양적긴축이 종료됐을 때 지급준비금 규모는 통화정책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약간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3. 파월 "작년 9월부터 둔화 조짐...인내심 갖기 아주 좋은 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작년 9월 이후 입수된 데이터들은 성장이 예상보다 다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금융환경은 작년 4분기 중 상당히 긴축됐다"면서 "그때 이후 완화되기는 했지만 금융환경은 여전히 작년 대부분에 비해 성장에 덜 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은 작년 말까지 둔화 증거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우리가 받은 제한적 데이터는 약간 더 혼조세였다"면서 "평균 월간 고용 증가세는 작년의 강한 속도에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비지출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투자도 작년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잠잠한 가운데 브렉시트와 무역협상 등 해결되지 않은 정책 이슈가 경제전망에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인내심을 갖기에 아주 좋은 시점(great time)"이라고 강조했다.

    4. 보유채권 '만기 구성'은 나중에 결정

    ⓒ글로벌모니터

    연준은 양적긴축 종료 후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보유채권의 '만기 구성'에 대해서는 이날 확실한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서는 몇몇 참가자들이 단기물 위주로 보유채권을 구성하자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연준은 다만 MBS를 미 국채로 교환할 때는 이미 발행되어 있는 미 국채의 만기 구성과 대체로 부합하게 한다는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MBS 원금으로 미 국채를 살 때 특정 만기에 치우치지 않음으로써 전체 미 국채시장의 듀레이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 국채 포트폴리오의 바람직한 만기 구성 등 아직 남아있는 몇 가지 정상화 토픽들"에 대해서는 "조만간(soon)"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차대조표상 만기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양적긴축 종료 후 대차대조표는 "한동안 대체로 변함없이이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유통화폐와 비(非)지준 부채의 증가로 지준이 줄어드는 막기 위해 보유채권을 다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5. 파월 의장의 기타 발언들

    "대차대조표는 올해 말 대략 국내총생산(GDP)의 17% 정도로 축소될 것이다. 3조5000억달러를 약간 웃돌 것 같다."

    ※이달 12일 기준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약 3조9000억달러 수준이다.

    "데이터는 현재 (금리 인상 또는 인하) 어떤 방향으로든 움직일 필요성을 시사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설득력 있게(convincingly)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칭적인 2% 목표를 설득력 있게 달성한 것은 아니다."

    "(점도표는) FOMC의 결정이 아니며, 계획도 아니다. 점도표는 가능성이 큰 금리 경로에 대한 의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다."

    "전반적으로 금융 취약성이 높다고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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