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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 plots]금리인상 사이클 사실상 `종료` 선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3-21 오전 5:17:58 ]

  • <3월 FOMC 점도표> ⓒ글로벌모니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올해 점도표(dot plot) 금리를 50bp 인하했다.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던 구상은 없던 일이 되었다. 내년에는 한 번 더 올리겠다는 방침이 제시됐으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이미 지난해 12월에 종료되었다는 선언으로 볼만 했다.
    점도표 중간값이 이렇게 한꺼번에 큰 폭으로 인하된 것은 지난 2015년 3월과 2016년 3월 두 차례 밖에 없었다. 2015년의 경우 금리 인상을 개시하기 전이었고, 2016년은 중국 외환시장 불안이 극대화한 직후였다.

    중립금리 추정치 중간값은 유지됐다. 종전까지 FOMC 위원들은 이 중립금리 중간값 수준을 웃돌 때까지 금리를 올린다는 구상('긴축')이었다. 하지만 내년에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경우 실효 연방기금금리(FFR, 현재 2.40%)가 중립 추정범위 하단에 도달하기도 전에 금리 정상화는 끝나게 된다.

    20일(현지시간) 3월 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공개된 경제전망(SEP)을 보면, 참가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375%로 작년 12월에 비해 50bp 낮아졌다.2.375%는 현재 정책금리 목표범위(2.25~2.50%)의 딱 가운데다. 올해는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점도표에서 해당 연도 말의 금리 전망치는 하향되더라도 '한 클릭'(25bp) 낮춰지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1월 FOMC에서 '인내심'을 갖기로 입장을 갑자기 바꾼 뒤 처음 내놓은 이번 점도표에서 '두 클릭'(50bp) 하향이라는 강수를 뒀다.

    올해 말 전망치 하향에 따라 내년과 내후년 말 전망치 중간값도 2.625%로 각각 50bp씩 낮아졌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금리 인상 계획이 종전의 '2회-1회-0회'(총 3번)에서 '0회-1회-0회'(총 1회)로 줄어든 것이다. 2020년이 금리 인상 종료의 해라는 점은 재확인됐다.

    내년부터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 국면에 돌입하게 된다는 방침은 자연히 폐기됐다. 금리 인상이 끝나는 해인 내년 말의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FOMC 참가자들이 장기적으로 지배적인 수준이라고 점도표에 제시한 값, 'Longer-run'으로 표시됨)을 웃돌게 되는 구도에서, 밑돌게 되는 구도로 후퇴했기 때문이다.

    내년 말 정책금리 전망치가 2.625%로 50bp 낮춰졌지만 중립금리 추정치 중간값은 2.75%로 유지됐다. 금리 정상화의 종료까지 통화정책의 완화적인 정도(실제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을 밑도는 정도)가 점도표상 여전히 줄어들기는 하지만 긴축으로까지 전환되지는 않게 됐다.

    올해 말 금리 전망치의 분포를 보면, 17명의 참석자 중 11명이 금리 동결 유지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절반을 크게 웃도는 참석자가 올해는 금리를 올리지 말자는 데 동의한 것이다. 작년 12월 FOMC 때는 2명에 불과했던 '금리 동결' 진영이 대폭 늘어났다.

    내년에는 1회 인상이 중간값이 되기는 했으나, 금리 동결(7명)이 수적으로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인상은 4명, 2회 이상 인상은 6명으로 나타났다.

    내년 전망의 분포 범위는 종전 2.4~3.6%에서 2.4~3.4%로 약간 좁혀졌다. 내후년 전망의 분포 범위는 2.4~3.6%로 유지됐다.

    중립금리 추정치에 대한 분포 범위도 2.5~3.5%로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무게중심은 아래쪽으로 좀 더 기울었다. 중간값이 변하지 않기는 했지만 추정치의 '평균값'은 더 낮아졌다는 얘기다.

    이달 회의에서 중립금리가 2.50%에 불과하다는 참가자는 종전의 4명에서 6명으로 불어났다. 대신 2.75%와 3.00%라는 참가자는 각각 4명으로 1명씩 줄었다. 중립금리를 3.25%, 3.50%로 높게 추정한 참석자는 종전대로 각각 1명씩이었다.

    이번에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중립금리 추정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Longer-run' 금리 추정치 항목에 찍힌 점의 수는 전체 FOMC 참가자 수보다 하나 적은 16개였다.

    <3월 FOMC 경제전망> ⓒ글로벌모니터

    경제성장과 실업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석 달 전에 비해 모두 부정적인 방향으로 수정됐다. 연내 2회 인상에서 동결로 후퇴한 것에 부합하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0.2%포인트, 내년 전망치는 1.9%로 0.1%포인트 각각 낮춰졌다. 내후년 전망치는 1.8%로 유지됐다. 잠재성장률 추정치도 1.9%로 변함이 없었다.

    종전 전망은 잠재 수준을 웃도는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구도였지만, 수정 전망 하에서는 올해까지만 성장률이 잠재 수준을 웃돌게 된다.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실업률 전망치는 0.1~0.2%포인트씩 높아졌다. 반면 자연실업률 추정치는 4.3%로 0.1%포인트 하향됐다. 실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 추정치를 계속 밑도는 구도가 유지됐으나 그 폭(gap)은 좁혀진 것이다.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향후 3년간 2.0%를 나타낸다는 전망이 유지됐다. 다만 헤드라인(표제)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0.1~0.2%포인트씩 하향됐다.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치가 50bp 낮춰진 가운데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유지됨에 따라 올해 말 '실질' 측면에서의 정책금리 전망치도 종전에 비해 50bp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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