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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인프라투자 확대에도 `바닥은 아직`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3-14 오후 6:09:08 ]

  • 관심을 모았던 1~2월 중국 경기지표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했다. 큰 틀에서 보면 중국 경제는 여전히 둔화하고 있다. 17년만에 최악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제조업계 부침이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경기를 안정시키려는 당국 대책은 인프라투자 부문에서 일부 효과를 냈다. 그렇다고 큰 그림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소비는 보합수준을 유지, 더 나빠지진 않았지만 실업률이 제법 큰 폭으로 올랐다 - 가계 소비의 토대(고용사정)는 오히려 약해졌다.

    ⓒ글로벌모니터

    ①생산 증가율 17년래 최저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비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달(12월)의 5.9%와 예상치 5.5%를 밑돌았다 - 둔화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속도가 상당히 가파르다. 이는 2002년초 이래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기 전망에 생산을 늦춘 업체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올 동절기에도 환경오염 축소를 위해 `굴뚝산업 조업 통제`가 이뤄지긴 했지만 작년 보다는 느슨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업황 부진은 더 클지 모른다.

    주요 품목별 생산 현황을 보자. 조강 생산량 증가율은 9.2%를 기록, 전달(12월)의 8.2%에서 확대됐다. 일평균 강재생산량 증가율 역시 9.1%(12월)에서 10.7%로 확대됐다. 그러나 철강과 석유제품(정유)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품목은 생산 증가율 둔화를 겪었다.

    비철금속의 경우 생산증가율이 10%에서 6.2%로 낮아졌고, 시멘트 역시 4.3%에서 0.5%로 둔화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해가 바뀌어서도 불황이이어졌는데 일평균 자동차 생산은 15.1% 감소, 전달(12월 : 14.9% 감소) 보다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다. 승용차 생산도 마찬가지다(마이너스 17.1%→ 마이너스 17.8%). 발전량 증가율은 전달 6.3%에서 2.9%로 둔화했다.

    ⓒ글로벌모니터

    아직은 춘절 연휴에 따른 계절적 영향,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등 핑계를 댈 게 있지만 3월치 이후 생산 지표에서도 부진이 계속되면 당국과 시장의 경계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②고정자산 투자 : 민간투자 둔화.. 인프라투자 개선

    1~2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비 6.1% 증가했다. 작년 연간(1~12월)의 5.9%에서 증가폭이 확대됐고, 전문가 예상치(6.0%)도 소폭 웃돌았다. 당국 정책에 의존하는 인프라투자 증가율이 4.3% 늘어 전달 누계치(1~12월) 증가율 3.8%를 상회했다. 연초 지방채 발행을 앞당기며 재정 조기집행에 나섰던 지방정부들의 움직임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다고 평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 고정자산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전달 누계치 증가율 8.7%에서 7.5%로 낮아졌다 - 불투명한 대내외 경기전망으로 많은 기업들이 보수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연초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신규 대출이 향후 민간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를 확인하기까지 3~6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더구나 기업들의 부채만기가 속속 도래한다는 점에서 신규 대출분 가운데 얼마나 많은 돈이 투자에 할애될지 의문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③부동산 투자 vs 부동산 판매

    1~2월 부동산 개발투자 증가율은 11.6%를 기록, 전달 누계치 증가율 9.5%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는 2014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당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지방정부의 투기규제 완화 기류에 맞춰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능동적으로 투자를 늘린 결과다. 지역별로는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개발투자가 활발했다.

    그러나 부동산 판매가 감소세로 반전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토대는 좀 더 부실해졌다. 1~2월 면적기준 부동산 판매는 3.6% 감소, 전달 누계치 증가율 1.3%에서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같은 기간 금액기준 부동산 판매 증가율은 12.2%에서 2.8%로 대폭 둔화했다. 신규착공 역시 6% 증가에 그쳐 12월의 20.5%에 크게 못미쳤다.

    ⓒ글로벌모니터

    부동산 판매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그리하여 부동산개발업체들의 매출이 계속 나빠진다면) 시차를 두고 부동산 개발투자 역시 둔화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양상이 심화해 지역 경기를 더 위태롭게 한다면 지방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역시 더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④소비와 실업률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비 8.2% 늘었다. 전달(12월)과 같은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하며 전문가 예상치(8.1%)를 소폭 상회했다. 새해 들어 개인 소득세 감면(세액 공제 대상 확대 등) 조치가 시행됐지만 지표상으로는 아직까지 별 효과를 못내고 있다

    품목별로 자동차 판매(마이너스 2.8%)가 계속 부진했다. 주택 거래 감소의 영향도 나타났다 - 가전제품과 가구류의 판매가 둔화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보합세를 보이며 더 나빠지진 않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고용 사정이 우울해서다. 2월말 현재 전국 `조사실업률`이 5.3%를 기록, 12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춘절 연휴를 전후로 경영난을 겪던 민간업체들에서 실직자가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소비를 결정하는 두가지 큰 요소는 가계 가처분 소득과 가계 소비성향 두가지다. 고용사정이 나빠져 소득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소비도 온전할 수 없다. 당국의 인프라투자나 중소기업 지원책이 실직자를 얼마나 원활히 흡수하고 기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834만명+α+α..

    ☞ 춘절과 고용

    한편 1~2월 신규 일자리 창출수는 174만개였다. 올해 신규일자리 창출 목표는 1100만개로 두달간 184만개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돼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계절적 요인을 간과할 순 없지만 일단 1~2월 일자리수는 여기에 못미친다.

    1. 인민은행 "회색 코뿔소 리스크 제거할 것"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회색 코뿔소 리스크를 차단하고, 금융시장의 비정상적 출렁임을 방지하기 위해 정책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안정과 리스크 차단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의 경기대응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만기집중에 따른 연쇄 디폴트 위험을 차단하고, 경기 안전성이 무너져 신용 리스크가 커지는 것도 방비하는 한편, 부채 증가세가 재차 급증하는 것도 제어하겠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완화적 정책 바이어스를 유지하면서 민간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 내부자 주식매도

    블룸버그는 14일 "중국 증시가 올들어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몇몇 상장사 대주주와 경영진은 이를 주식 매도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랠리의 지속성에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전했다. 전날 China Express에서 언급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 개미의 활용가치

    기사에 따르면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종목은 올들어 59% 상승한 ZTE와 177% 급등한 후난신오풍(新五丰), BOE테크놀러지 등이다. KGI증권의 켄천 애널리스트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 움직임은 분명 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다. 대주주의 지분 축소 계획 후 일부 리테일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다. 이는 증시의 상향 모멘텀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초상증권에 따르면 대주주 지분축소 계획을 공시하는 상장사가 늘면서 지난 한 주에만 그 규모가 160억위안에 달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작년 8월이래 최대다. 동북증권의 선정양 스트래티지스트는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자금난을 겪는 이들이 많다"면서 "이들이 주가 상승을 주식 처분(현금화) 기회로 활용, 부채상환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3. 부동산세 : 지방정부에 재량권

    21세기 경제망 보도 - 부동산세가 도입될 경우 주택 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 시점과 세율 결정을 지방 당국에 맡기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각 지방별 경기 사정에 맞게 현실적인 세율을 정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주말 리잔수 당 중앙 상무위원은 부동산세 초안 작업이 꾸준히 진척되고 있다고 언급,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글로벌모니터

    21세기망에 따르면 전인대 재정위의 잉중칭 부의장은 "부동산세는 지방세 세목이다. 언제 도입할지, 세율을 얼마로 할지 등 주요 결정 사항을 지방정부에 위임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지방세 역시 소득세처럼 최소 면세 기준을 둘 것"이라며 "평범한 집주인들의 이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집을 여러 채 보유한 투기자와 차별을 둬야 한다는 이야기다.

    잉 부의장은 "부동산세는 투기 억제라는 목표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다주택자들이 집값 상승 기대로 보유하기 보다 (거주하지 않는 집을) 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주택에 거주하거나 대도시 핵심지구에 거주하는 사람은 더 많은 세감을 내게 될 것"이라며 "면세 기준은 1인당 40-60 제곱미터 정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4. 시장동향

    본토 증시는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 내린 2999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한때 2960선 후반까지 밀렸지만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다소 줄였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 역시 0.69%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ChiNext도 2.58% 하락했다.

    1~2월치 경기지표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중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실망감에 일조했다. 한편 상하이 증시 마감후 블룸버그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열리지 않을 것이며 다음달(4월)중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부 상장사 대주주들이 주가 상승을 지분 매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 `기업 속사정에 밝은 내부자(대주주 및 경영진)들은 주가가 더 오르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했다(위안약세). 중국의 미진한 경기흐름과 미중 무역협상 지연 우려가 반영됐다. 우리시간 오후 5시27분 현재 역외환율은 0.31% 상승한 6.7213위안에 역내 환율은 0.16% 오른 6.717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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