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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 개미의 활용가치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3-13 오후 5:27:10 ]

  • # 상하이 증시와 홍콩 달러

    홍콩 통화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5억달러(39억2500만홍콩달러) 규모의 홍콩달러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지난주 금요일 1억9200만달러어치 매수 개입 이후 두번째다 - 외환시장 개입으로 홍콩달러 유동성이 줄면서 홍콩은행간 금리(Hibor)는 오르고 있다.

    홍콩의 환율 시스템은 페그제다. 미국달러-홍콩달러 환율을 7.75~7.85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묶고 있다. 환율이 페그 밴드의 하단이나 상단을 돌파하거나 위협하는 경우 당국은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밴드 안으로 끌어들인다.

    ⓒ글로벌모니터

    한동안 잠잠하던 홍콩달러는 2월들어 다시 페그 상단에 다가서더니 지난주부터 상단을 위협하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금요일(8일) 장중 7.85까지 오르며 페그의 상단을 건드렸고, 어제(12일)는 장중 7.8503을 기록하며 월담했다. 당국의 최근 두 차례 환율 개입도 이 때문이다.

    홍콩 달러의 약세 요인은 복합적이다. 매크로 측면에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깔려있다. 중국의 수출입 동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중개 교역형 경제시스템이라 본토 경제는 물론이고 대외 경제변수에 몹시 민감하다.

    최근 연준이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지만 미국과 홍콩의 시장 금리차는 여전히 크다 - 기본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수성이 인정받고 있어 홍콩 돈, 아니 중화권의 돈이 미국 돈 보다 못한 평가를 받는다.

    물론 이게 다는 아니다. 역외 금융허브라는 홍콩의 입지로 인해 그날 그날의 환율 움직임은 자금들의 유출입 현황과 유출입 전망에 더 의존한다. 홍콩 자산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보다 홍콩을 떠나는 자금이 많아지는 시점(혹은 그런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에는 홍콩 증시가 오르는 와중에도 통화는 약해지기 쉽다.

    이 과정에선 본토 자산시장과의 상대적 퍼포먼스 차이가 제법 영향을 미친다. 본토와 홍콩 시장이 연계된 이후 이런 양상이 좀 더 두드러진 듯 하다.

    올들어 전날까지 항셍지수는 11.9% 오르며 호실적을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본토 증시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같은 기간 24.74% 뛰었다. 선전종합지수와 ChiNext의 상승률은 더 가파르다.

    ⓒ글로벌모니터

    흔히 본토 증시는 홍콩증시 보다 베타가 높다고 하는데, 이는 오를 때나 내릴 때나 더 급하고 격렬하다는 이야기다. 홍콩 증시에 들어와 있던 본토 자금 혹은 외국인 자금들 중에는 본토 증시의 아웃퍼폼에 이끌려 본토로 향하는 자금이 적지 않다.

    MSCI의 A주 편입비중 확대도 이런 흐름에 일조했을 텐데, 이렇게 홍콩에서 본토로 향하는 자금은 홍콩달러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물론 최근 홍콩달러 환율의 월담(밴드 상단 돌파)이 전적으로 본토 증시의 선전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전술했듯 수면 아래 매크로 압력(미국 경제에 대한 중화권 경제의 상대적 부진)이 묵직하게 남아있다.

    그럼에도 최근의 홍콩달러 약세가 `본토 증시로 자금이동`에 적잖이 기인하고 있다면 과도하게 우려할 이유는 없다. 지난해 연준의 거침없는 금리인상 행보와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홍콩달러가 휘둘리던 것에 비하면 그나마 낫다.

    ⓒ글로벌모니터

    # 부채유지와 개미의 활용가치

    잠시 이야기를 돌리자. 올해 본토 증시의 아웃퍼폼은 유동성 개선 기대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 컨셉 차원의 테마는 당국의 입(경기대책+커촹판+무역협상)에 의지하고 있다 - 정책시(市)의 속성상 어쩔 수 없다.

    그럼 당국이 주가 부양에 공을 들인 이유는 뭘까.
    올 한해 당국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경기안정(일자리안정)과 부채유지, 즉 무질서한 디폴트 차단이다. 경기둔화와 연쇄 디폴트가 결합해 신용시장이 패닉에 빠지는 상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전날 은보감회 저우량 부주석의 노골적인 발언 - `영세 소기업의 부실해진 채권(NPL)에 높은 관용을 베풀 수 있다` - 도 같은 맥락이다. 가장 약한 고리인 영세 소형기업이 연쇄 부도에 빠지지 않도록 최대한 돌려막기를 지원하겠다는 이야기였다. 최근 주가 상승의 쓰임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게다.

    ☞ NPL 감싸기 or 땜질

    당국의 그림자금융 규제가 강화된 시기(2016년~2018년초) 상장사 대주주들의 주식담보 대출이 급증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쪽의 자금줄이 막히다 보니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게다. 이렇게 급증한 주식담보 대출은 지난 한 해 증시가 거꾸러지는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 연쇄 마진콜과 강제매매 공포를 자극, 시장의 투매를 불러왔다.

    ⓒ글로벌모니터

    상장사 대주주들이 주식을 담보로 조달한 자금 역시 올해 속속 만기가 도래한다 -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 만기 집중 상황에서 증시가 죽을 쑤고 있으면 상장사들의 차환 위험은 커진다.

    차환에 실패해 빚을 못갚은 상장사가 나타나면 담보 잡힌 주식이 출회돼 유사한 처지의 다른 종목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만다. 중국 예탁원에 따르면 작년 10월현재 상장사 대주주가 자금조달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총 6370억주, 4조4400억위안에 달한다.

    ☞ 담보주식 만기집중과 크레딧 위험

    이처럼 증시와 신용 리스크가 단단히 결합돼 있다 보니 당국으로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고리를 풀어야 한다. 그러니 당초 취지가 뭐든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이름 하에 증시를 견인하려는 노력은 큰 틀에서 신용 리스크 차단 방안, 즉 부채유지를 위한 정책 일환이라 평할 수 있다.

    흥분한 개미들에 의해 주가가 랠리를 구가하면 대주주들의 담보여력은 회복된다.자연 차환의 여건이 개선된다. 일부 전주(錢主)들의 경우 담보로 잡은 주식을 개미들에게 팔아 대출을 회수할 수 있다. 좋게 말하면 증시와 신용리스크의 고리를 다소나마 단절시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개인들의 코 묻은 돈으로 부실 상장사가 연명하는 것이다. 편향된 시각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러하다.

    실제 지난 9일자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올들어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내 350개 기업이 대주주의 지분 매각 공시를 발표했다. 특히 이 가운데 161곳이 이달(3월) 들어 관련 공시를 발표했으며, 161곳의 예정된 매각 규모는 총 83억7000억위안에 달한다. 개미들의 흥분 속에 증시가 달아오르는 동안 지분을 처분하는 대주주는 늘어난 것이다.

    1. 저우샤오촨 "잃어버린 10년"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 총재는 현지시간 12일 런던 채텀하우스(영국왕립 국제문제연구소) 강연에서 "중국은 일본과 유사한 문제를 겪지 않으려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디레버리징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의 부채 수준은 너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본은 매우 급속도록 성장한 뒤 잃어버린 10년을 맞았다. 중국 경제도 유사하게 고도한 부채 문제를 안고 있는지 모른다. 일본의 경험에서 노하우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우 전 총재는 "중국은 금융개혁과 (외국인에) 시장 개방을 지속할 것"이라며 "일부는 위안의 국제적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그럴(개혁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년에 걸쳐 중국은 추가 개혁과 개방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왔다"면서 "다만 일부 개혁의 속도는 너무 더디고, 자본시장 발전과 연기금 개혁을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총 저축률은 GDP의 45%에서 40% 아래로 하락하겠지만, 가계의 높은 저축이 주식시장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 폼페이오 `셰일 무기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석유업계 경영진들을 만나 "미국의 셰일오일과 천연가스는 우리의 외교정책을 강화해줄 것"이라며 "석유업계도 미국의 외교적 정책 이익 증진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판 원유 무기론, 아니 셰일 무기론이다.
    그는 "원유시장 여건이 충족될 경우 최대한 서둘러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 것이다. (셰일)투자를 늘리고, 동맹들에게 우리의 원유를 수입하도록 독려하고, 나쁜 자(이란 베네수엘라)들을 처벌함으로써 큰 일을 준비하고 완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에너지 독립정책의 의미를 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의 에너지 독립은 ▲연준을 통한 달러값 통제와 ▲국제원유 카르텔 재편을 통한 유가통제라는 두 가지를 모두 얻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는 장기적으로 달러 질서의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위험도 잉태한다

    ☞ Beyond OPEC..미국의 자급자족과 달러(2016년)

    ☞ 발랄한 미래 : 중국, 사우디, 원유(2017년)

    이어 "미국의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붐은 미국에 에너지 수요 충족 능력 - 한 때 지정학적 적(敵)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던 - 을 부여했다"면서 "유럽의 동맹들이 노드스트림 프로젝트를 통해 러시아 천연가스에 코가 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우리 스스로도 더 이상 베네수엘라 원유에 의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폼페이오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향력 행사와 관련해 "중국은 남중국해의 에너지 개발을 차단, 남아시아 국가들이 2조5000억달러어치의 에너지 보고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은 월가와 큰 손 투자자들에게 "만일 미국 의회가 OPEC을 반독점법으로 고소할 수 있는 장치(법안)를 마련한다면 첫 번째 희생은 (미국의) 셰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하일 모함메드 알 마즈뤠이 UAE 석유장관의 발언이다.

    미국이 OPEC이라는 카르텔을 해체시키려 들면 OPEC의 원유생산을 능력 최대치로 끌어올려 유가를 붕괴시키고, 이를 통해 미국 셰일산업에 고통을 주겠다는 이야기다.

    3. 시장동향

    - 상하이 종합지수는 1.09% 하락한 302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0.83% 하락했다. ChiNext도 4.48% 하락했다. 1~2월 경기지표(생산, 투자, 소비)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일었다.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고개를 든 것도 부담이 됐다. ZTE는 대주주들의 지분 매각 계획에 7.75% 급락했다. 간밤 공시에서 ZTE는 지배 주주인 중싱신통신이 보유지분 일부(2%)를 블록세일 형태로 매각할 것이라 밝혔다.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했다(위안 약세). 우리시간 5시 현재 역외환율은 0.2%, 역내 환율은 0.05% 오르고 있다.

    -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225지수는 0.99%, 213포인트 내린 2만1290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한때 2만1198까지 하락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1월 핵심기계 주문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대내외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영국의 브렉시트안이 간밤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정치적 불안도 커졌다.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유럽 거래 초반 111.35엔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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