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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 FOMO : 거품에 올라타라(?)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3-11 오후 6:35:28 ]

  • # 개미떼

    중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개설된 신규 주식투자 계정은 31만6000개로 전주 대비 41% 급증했다. 2015년 5월 본토 증시가 활활 타오르던 무렵 한주간 164만여개의 신규 계자가 개설되던 것에 비하면 많이 못미치지만, 2월 이후 주식투자를 위해 계정을 여는 개인들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거래량도 마찬가지다. 아래표는 상하이증시의 일일 거래량 추이를 보여주는데, 2월 하순부터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상하이 거래소를 포함해 지난 한달간 중국 증시 전체의 일평균 거래액은 7000억위안에 달하고 있는데 올들어 평균 거래액 4700억위안을 크게 웃돌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하루 거래의 80~90%가 개미투자자들에 의해 이뤄지다 보니, `소떼 현상(Herd Effect)`이 유난히 심한 곳이 본토 증시다. 자연 통상적인 분석이 먹히기 힘들고 비이성적 과열과 급냉의 위험 또한 잠재돼 있다 - 묵직한 자금(중장기 기관투자자)의 존재감이 떨어지다 보니 달아오를 때나 식을 때나 그 속도가 상당하다.

    # FOMO : 15% 혹은 50%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0일자 보고서에서 본토 증시의 `FOMO(Fear of Missing Out :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두려움) 장세`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르는 지수가 개미들의 조바심을 부추기고 그래서 증시가 더 오르면 개미떼의 흥분이 한층 고조되는 `FOMO`의 심화로 나아간다 - 물론 이는 거품 심화 과정이자, 거품 붕괴의 위험을 노정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여하튼 골드만은 개미들의 낙관 혹은 비이성적 과열감이 2015년의 정점 수준에 달할 경우 CSI300지수는 현 레벨에서 50% 추가 상승할 잠재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개미들의 낙관이 2015년까지는 아니어도 2018년의 정점 수준에만 이르러도 15%의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모니터

    골드만이 보기에는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이 랠리에 완전히 동참한 것도 아니다 - "연초 중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현금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증시로 흘러들 기관들의 자금이 남았고), 주식형 뮤추얼펀드의 행보도 지수 흐름(연초 랠리)에 뒤쳐져 있다. 글로벌 액티브 펀드들의 포지션 역시 MSCI차이나와 이머징 시장에 상당한 비중축소 상태인 채로 남아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조정(이익실현)의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는 시각을 유지했다. 매크로 지표들의 부진과 기업실적 실망이 이어지거나, MSCI의 A주 비중확대와 미중무역협상 합의가 `뉴스에 팔자` 반응을 불러오는 경우 그러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많은 투자자들(골드만이 접촉해본 많은 투자자들)은 최근 고점에서 5~10% 조정된 구간을 재진입을 위한 합리적 레벨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거품 달래기의 어려움

    FOMO라 부르든, 궁극의 멜트업이라 부르든, 투자자들의 눈이 충혈될수록 불안한 결말을 노정하기 쉽다. JP모건 자산운용도 이 위험을 경계한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주챠오핑은 "전체 신용거래 잔액은 2015년 버블 정점에 많이 못미치고 있지만, 몇몇 섹터와 종목에선 흉한 결말로 귀결될 수 있는 `과도한 낙관`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월5일 현재 CSI300 지수 상위 20개 종목의 레버리지 베팅은 2월초 대비 평균 89% 급증한 상태다.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일수록 레버리지 투기에 노출돼 있다. 주챠오핑은 "투기 양상이 짙은 종목들은 이미 그 위험성이 상당한데, 이번에는 신용거래의 상당 부분이 규제사각지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공식 신용거래 잔액은 2015년보다 낮지만, 위험성은 더 높다"면서 "이들 종목에서 버블이 터지면 당국의 규제 강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모니터

    지난주 금요일 확인했듯 당국 역시 급한 `버블-버스트` 양상이 재연되지 않을까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다만 당국이 원하는 것은 이번 랠리가 `가늘고 길게` 지속됐으면 하는 것이지, 모처럼의 상승장이 풀썩 주저앉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시장도 이를 눈치채고 있다. 그러하니 당국의 제어는 이번에도 역시 (오히려) 잘 먹히지 않을 수 있다. 그리하여 간(肝)이 커진 개미들에 의해 버블 위험이 고조되면 당국의 더 강한 조치 혹은 극약처방을 불러올 위험 또한 증가한다 - 버블 붕괴의 위험이 잉태되는 과정이다.

    ☞ 기름에 물타기

    다른 한편으로 이전만 못한 중국의 기초체력으로 이번 증시 상승 사이클의 꼭지점은 과거 랠리에 못미칠 수 있고, 정책여력의 제약으로 상승의 기한 역시 제한적일 가능성이 도사린다. 그렇다 하여 버블의 위험과 붕괴 후의 충격이 적을 것이라 볼 수도 없다 - 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맞게 되는 허탈감은 더 클 수 있다. 이전 보다 약해진 기반 위에 세워지고 있는 누각이라면 그 안전성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야 한다.

    위기의 글로벌 순환 관점에선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위기가 유럽을 강타하고 마지막으로 이머징을 덮칠 위험 또한 의식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체력이 미덥지 않은 가운데 중국이라는 버팀목 또한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선 특히 그렇다. 본토 증시가 활활 타오를수록 불꽃이 소멸된 후에 대한 `China Express`의 걱정은 커져갈텐데, 중국의 매크로 지표와 기업 실적이 이런 우려를 덜어줄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수 밖에 없다.

    1. "3월 들어 수출 급반등"

    차이나데일리 보도다. 해관총서의 니위에펑 주석은 "이달(3월)들어 8일 동안 중국의 대외 교역이 24.7%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기간 수출은 40% 가까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니 주석의 이같은 설명은 중국의 매우 부진했던 2월 수출입 지표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달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연초 교역지표의 변동성은 춘절 연휴에 따른 일반적 현상"이라며 "3월 이후 교역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중국 교역 증가세를 매우 자신한다"고 말했다.

    2. 인민은행 이강 총재

    강 인민은행 총재는 전날(10일) "인민은행의 신중한 통화정책은 경기대응조정에 강조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둔화에 맞서 여차하면 완화조치의 강도가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중소기업 대출과 관련해선 "(중소기업의 낮은 신용도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으로 인해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이러한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기 위해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은 중소기업 디폴트 위험을 낮추기 위한 인민은행의 추가 조치가 발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증가한 디폴트는 위험 프리미엄 상승의 주범이었다.

    한편 시장은 이 총재의 발언을 완화조치 강화 의지로 받아들였는데, 그의 발언 속에는 정책 제약에 대한 인식도 자리한다 - "추가 지준율 인하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그 여지는 몇 년전에 비해 많이 줄어있다."

    3. 부동산세

    이날 본토 증시는 급반등세를 연출했지만, 부동산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주말 전인대에 참여한 인사들로부터 `부동산세` 도입과 관련한 언급이 나왔기 때문이다.

    리잔수 전인대 위원장은 "부동산세 입법을 위한 노력은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며 "조건이 충족되면 심의를 위해 법안의 초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인대 법제위 관계자 역시 "부동산세 법안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관련 부처 담당자들이 부동산세 법안 마련을 위한 연구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진척 정도나 향후 시간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부동산세 전면 도입은 10년 넘게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그런 만큼 연내 얼마나 법제화에 다가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 경기둔화 위험이 가시지 않는다면,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지방정부들 때문에라도 법제화가 한층 지연되기 쉽다.

    4. 시장동향

    지난 주말 4% 넘게 급락했던 상하이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30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1.92% 반등한 3026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시장과 상하이시장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CSI300지수도 1.98% 오른 3729에 마감했다. ChiNext는 4.43% 급반등했다.

    당국의 정책지원이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 지난 금요일의 낙폭이 너무 과했다는 반성(?)이 급반등을 불러왔다. 전날(일요일) 인민은행 이강 총재의 발언이 `중앙은행 풋`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반등 흐름, 중국 경기 지표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우리시간 오후 5시56분 현재 역외환율은 0.06%, 역내 환율은 0.04% 상승했다.

    - 중국 항공감독당국은 `보잉 737맥스(MAX) 8`기종에 대한 운항을 전면 중지시켰다. 지난해 10월 라이언항공에 이어 에티오피아항공이 운행하던 `737 MAX 8` 기종이 또 추락하자 안전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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