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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Brief]양대 중앙은행에 가해지는 압박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3-09 오전 7:54:50 ]

  • 1. Market Focus

    글로벌 양대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을 향한 시장의 압박이 동시에 강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으로는 충분치 않고 더 완화적인 기조로 물러서라는 요구다.

    8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미 국채수익률 곡선은 일제히 더 평평하게 드러누웠다.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지난 2월 고용지표의 충격을 초반에는 견뎌내는가 싶었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분위기는 플래트닝으로 흘렀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 ⓒ글로벌모니터

    시장이 기준으로 삼는 '10년-2년' 스프레드는 16bp선 약간 아래로 후퇴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역전돼 있던 수익률곡선의 전반부(front-end)는 역전 폭이 심화했다.

    <미 국채 2년물과 1년물 스프레드> ⓒ글로벌모니터

    더 주목할 만한 역전은 '단기 포워드 스프레드'에서 나타났다. 이 스프레드는 지난 1월 초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바 있다. 이후 플러스를 유지해 오던 단기 포워드 스프레드는 지난달 말 잠시 마이너스로 후퇴한 뒤 반등했으나 이날 다시 마이너스에 빠지고 말았다.

    ⓒ글로벌모니터

    이 스프레드는 지금부터 18개월 뒤 시점에 형성돼 있는 3개월물 금리에서 현재 미 국채 3년물 수익률을 뺀 값이다. 3개월물은 연준 통화정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이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라는 의미는 1년 뒤 연준의 정책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져 있을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단기 포워드 스프레드는 연준 집행부가 '텀 프리미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믿을만한 경기침체 가늠자로 제시한 대안이다. ☞ 관련기사: 6월 FOMC 등장한 '리세션 가능성 지표'의 정체

    포워드 시장에 반영된 ECB의 금리 인상 시점은 ECB가 후퇴한 만큼 미뤄졌다. 애초 내년 중반쯤이었던 전망이 2020년 말쯤으로 후퇴한 것이다. ECB가 금리 포워드가이던스를 '올해 여름'에서 '올해 말'로 연장하자 시장도 딱 그만큼 뒷걸음질친 것이다.

    (이미지 출처: 로이터) ⓒ글로벌모니터

    ECB가 중시하는 '5년-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날 ECB가 예상을 뛰어넘는 완화 패키지를 내놨음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1.475%로 3bp 남짓 빠졌다.

    ⓒ글로벌모니터

    유로존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 주말까지는 반등세를 보이다가 이번주 들어 다시 꺾여버렸다. 지난 이틀 동안에는 수직처럼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10년 만기 Breakeven rate)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달 1일 1.96%까지 오른 것이 반등의 한계였다. 연준의 '인내심' 효력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2%까지 끌어올리지는 못 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 현재 1.90%선 하향 이탈을 엿보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연준이 더 후퇴를 하느냐 여부와 관련해 주시해야 할 것은 달러의 향방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윈회(FOMC) 이후 2% 넘게 오른 상태다.

    ⓒ글로벌모니터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 중단'을 천명했음에도 달러는 오히려 강해져 버린 것인데, 다른 통화가 강해지지 못하니까 강해질 수밖에 달러의 처지는 전날 ECB발 유로 급락 소동으로 다시 확인된 바 있다. 달러 강세가 연준을 괴롭힐 정도로 심화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지난달 미국의 고용이 거의 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문가들 예상 범위의 최하단에도 크게 못 미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2만명(계절조정치) 증가하는데 그쳤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8만명을 90% 가까이 밑돌았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치 9만4000명에도 한참 미달했다. 2월 취업자 증가폭은 2017년 9월(1만8000명) 이후 가장 작았다.

    반면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급증했다.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전달에 비해 월간 상승속도가 0.3%포인트 높아졌다. 전년대비 임금상승률은 3.4%로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예상치 3.3%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3.8%로 전달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3.9%로 떨어졌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 관련기사: `쇼크`로 급반전한 美 고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증시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앨러배마로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 무역협상과 관련해 "어떻게 되는지 봐야겠지만, (타결된다면) 나는 당신이 매우 큰 급등(very big spike)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합의가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무위로 끝난 뒤로 중국 관료들이 미중 정상회담 일정 잡는데 소극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실무선에서 확고하게 합의가 도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정상급 딜에 나섰다가 트럼프가 베트남에서처럼 협상 불발을 위협하며 시진핑 주석에게 압박을 가하면 어떡하냐는 게 중국측의 우려라고 한다.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예상을 크게 밑돈 미국의 2월 고용지표를 "매우 변덕스럽다(very fluky)"라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나라면 그것에 전혀 관심을 쏟지 않겠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 셧다운과 겨울철 날씨 등과 관련해 시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미국의 지난 1월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늘어났다. 단독주택 착공의 반등 흐름이 특히 강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대비 18.6% 급증한 연율 123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예상치 119만700건을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12월 착공건수는 당초 107만8000건(전월비 11.2% 감소)에서 103만7000건(전월비 14% 감소)으로 하향 수정됐다.

    주택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지난 1월 중 92만6000건으로 전달대비 25.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4개월 연속 감소 끝에 방향을 틀었다. 다세대주택 착공건수는 30만4000건으로 2.4% 증가했다.

    앞으로의 주택건설 경기를 가늠하게 해주는 건축허가건수는 134만5000건으로 전달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128만9000건을 웃돌았다. 단독주택 허가건수는 81만2000건으로 2.1% 감소, 2017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세대주택 허가건수는 53만3000건으로 7.2% 늘어났다. 1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통계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발표가 늦어졌다.

    ⓒ글로벌모니터

    - 미국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아마존과 구글 알파벳, 페이스북 같은 대형 기술기업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워런 의원은 온라인매체 미디엄에 실은 기고에서 "오늘날 대형 기술기업들은 우리의 경제와 사회, 민주주의에 대해 너무 큰 힘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매출이 250억달러 이상인 회사는 다른 플랫폼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 이번주(~8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전주대비 9개 감소한 834개로 조사됐다고 에너지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했다. 원유 시추공 수는 3주 연속 줄면서 작년 5월 이후 최소치로 후퇴했다. 원유 시추공 수는 향후 생산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1년 전에는 796개였다.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다음주 하원에서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면 유럽연합(EU)을 떠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연설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우리는 수개월 동안 EU를 떠나지 못할 수도 있다. 합의안이 제공한 보호장치 없이 떠날 수도 있다. 아예 떠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독일의 지난 1월 산업주문이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 1월 산업주문이 전달대비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다. 다만 전달 수치는 1.6% 감소에서 0.9% 증가로 크게 상향 수정됐다. 1월 중 독일 국내 주문은 전달에 비해 1.2% 감소했다. 해외 주문이 3.6% 감소한 가운데 유로존 안에서의 주문은 2.6%, 유로존 밖에서의 주문은 4.2%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GPFG가 원유 및 가스 시추업체를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재무부는 원유 및 가스 시추업체에 대한 지분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면서 유가 하락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 금융시장 동향

    ⓒ글로벌모니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닷새 연속 동반 하락했다. 예상을 대폭 하회한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보탰다. 다만 장 초반의 충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졌다. 지수들은 약보합권까지 반등한 뒤 장을 마쳤다.

    대표지수인 S&P500은 2800선 저항에 막힌 뒤로 이번 주 내내 떨어졌다. 주간으로는 2.2% 하락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부진한 한 주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글로벌모니터

    미 국채수익률은 고용지표 실망에도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고용 악화는 셧다운과 악천후 탓이라는 인식에 힘이 실리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전날 급락했던 독일 국채수익률은 소폭 올랐다.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날 1% 넘게 급락했던 유로가 반등했다. 달러 약세는 이머징통화의 반등으로도 이어졌다.

    3대 지수는 1% 안팎의 내림세로 장을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나갔다. 다우는 장중 저점에서 200포인트가량 반등한 뒤 장을 마쳤다.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074%로 0.7bp 상승했다. 사흘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파운드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다음주로 다가왔는데도 뚜렷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이어졌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하락했다. 에너지(-1.95%) 가장 부진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원유 및 가스 시추업체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에너지업종 전반에 타격을 가했다. 엑손모빌은 1.4% 하락했다.

    대표적 방어업종인 유틸리티(0.36%)는 가장 강했다. 전날 금리 급락에 1% 넘게 빠졌던 금융은 보합을 나타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대형 기술회사 분할' 주장은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아마존은 0.3% 하락 마감했다.

    <CME페드워치(빨간색 상자 안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 ⓒ글로벌모니터

    CME그룹의 'FedWatch' 서비스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가 현행 2.25~2.50%로 동결될 확률을 98.7%로 반영했다. 연내 동결 가능성은 83.0%를 나타냈다. 연내 인하 가능성은 17%였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3.25% 내린 16.05를 기록했다. 닷새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VIX 추이> ⓒ글로벌모니터

    - 다우 : 25450.24(-22.99, -0.09%)

    - 나스닥 : 7408.14(-13.32, -0.18%)

    - S&P 500 : 2743.07(-5.86, -0.21%)

    <미 국채 5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 ⓒ글로벌모니터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9bp 내린 2.627%를 기록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2.607%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2년물 수익률은 2.467%로 0.2bp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더 평평해졌다.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는 장중 15bp대로 좁혀지기도 했다.

    30년물 수익률은 3.010%로 1.6bp 내렸다. 오후 장중 3.004%까지 밀리기도 했다. 5년물 수익률은 2.429%로 0.6bp 하락했다.

    ⓒ글로벌모니터

    - 달러인덱스는 97.364로 0.31% 하락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97.245까지 밀리기도 했다. 달러-엔은 111.10엔으로 0.43% 내렸다. 아시아 장에서 110.80엔까지 내린 뒤로는 뉴욕 장까지 대체로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1% 넘게 급락했던 유로는 반등했다. 1.1233달러로 0.37% 상승했다. 파운드는 1.3015달러로 0.53% 내렸다. 장중 1.30달러선을 내주고 1.2988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318위안으로 0.01% 하락했다. 뉴욕 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0.33% 내렸고, 캐나다달러에 대해서는 0.36% 하락했다.

    이머징통화는 달러에 대해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14% 하락했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31% 내렸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2.87% 급락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 조절 수단인 단기채 발행금리를 전날에 비해 600bp나 인상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46%, 터키 리라화 환율은 0.49% 각각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만 소폭 올랐다. 0.07% 상승했다.

    -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하락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대비 0.59달러(1.0%) 내린 배럴당 56.07달러에 마감됐다. 5월물 브렌트유는 0.56달러(0.8%) 하락한 배럴당 65.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수출과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잇달아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WTI는 뉴욕 장 초반 3% 가까이 급락한 뒤 낙폭을 줄였다. WTI는 이번주 들어 0.5% 올랐고, 브렌트는 1% 상승했다.

    - 금 선물가격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상승했다. 4월물 금 선물은 전장대비 13.20달러(1.0%) 오른 온스당 1299.30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장중 1301.3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5월물 은은 전장대비 2.1% 급등한 온스당 15.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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