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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주식자금 10배까지 빌려드립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9-02-26 오후 5:13:50 ]

  • # `500만위안 밖에 없다고요? 그 10배인 5000만위안까지 빌려드립니다.` 본토 증시가 달아오르자 불법 신용자금 (margin debt) 업자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려 한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선 주식 투자 자금을 빌려준다는 광고성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늘고 있다.

    일반 증권사들의 신용거래 레버리지 한도가 100%인데 비해, 이들 업체가 제시하는 레버리지 한도는 많게는 1000%에 달한다. 증거금의 10배까지 빌려준다는 이야기다. `딩누이다이`라는 업체도 이들 중 하나다. 이들이 고객들에 주식자금을 빌려주고 받는 수수료, 즉 주식자금 대출 이자는 월 1.5%다 - 연리 18%다.

    일부 업체는 호객을 위해 첫달 이자를 감면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친구나 친지 등 다른 고객을 물어오면 역시 혜택을 제공(이자 감면)한다.

    ⓒ글로벌모니터

    레버리지를 낀 (신용거래를 활용한) 투자는 먹을 때는 몇 배로 먹고, 터질 때는 또 정신없이 터진다. 재수없게 상투 근처에서 신용까지 써가며 질렀다가는 얼마 못가 연쇄 마진콜의 회오리에 휩쓸려 장렬히 전사하기도 한다.

    지난 2014~2015년 중국 증시가 단기간내 `붐-버블-버스트`를 연출할 때 그 `허공의 질주`를 떠받쳤던 게 바로 신용거래 폭증이었다. 중국의 증권 채팅방내 `주식자금 빌려준다`는 광고와 `싸게 빌려 투자하라`는 문자 광고가 흔해지는 것을 보면서 행여나 흑역사(?)가 되풀이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잠시 아래 차트를 보자. 연초 이후 상하이 지수가 급반등 랠리를 타면서 (불법 신용거래가 아닌) 일반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는 정상적인 신용거래 잔액 역시 최근 급한 기울기로 늘고 있다. 이번주 들어선 주식시장의 거래량도 폭발하고 있는데, 강호의 고수부터 초야의 아낙네까지 소문 듣고 몰려오는 풍경이 스쳐 지난다.

    ⓒ글로벌모니터

    어제 오늘 상하이 증시의 RSI는 장중 80을 훌쩍 넘어서며 과열 영역 깊숙이 들어왔다. 상하이 지수의 반등속도나 RSI의 레벨 면에서나 2015년 이래 가장 강렬해 보인다. 언제든 기술적 조정이 나타나도 이상할게 없다. 다만 대륙의 장구한 레버리지 역사와 그 스케일 앞에 이런 류의 기술적 진단은 종종 의미를 잃곤 했다.

    물론 최근의 랠리를 별 재료도 없는 `소떼 현상`이라 폄하하긴 어렵다. 그럴만한 재료(외자유입 기대, 미중협상 타결기대, 정부 경기대책 기대 등)가 있었다. 허나 이들 재료의 신선미는 증시가 오를수록 퇴색한다.

    더구나 기업실적과 경기 모멘텀은 아직 미진하다 - 펀더멘털에 비춰봤을 때 최근 주가지수와 기술적 지표의 기울기는 급한 게 사실이다. 펀더멘털의 개선 속도 보다 증시만 앞서 내달리는 형국이 심화하면 탐욕의 깊이만큼 위태로움도 커지는 게 자연의 이치다.

    ⓒ글로벌모니터

    # 당국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제동을 걸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비합법적이고 비정상적인 신용거래의 증가를 경고했다. 여차하면 단속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증권사들에게는 비정상적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작년 하반기 내내 모진 풍파를 겪고 난 뒤 모처럼 잡은 주식시장 회복의 기회를 한바탕 불꽃놀이로 죄다 태워버려서는 안된다는 당국의 경각심이 작동했다. 물론 대륙의 풍모(?)를 감안할 때 당국의 이런 초기 제동이 얼마나 먹힐지, 당국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개미투자자의 기대심리를 조율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지난 2015년 거품 붕괴에서 배운 게 있다면 `당국의 스킬 역시 이번엔 다를 수 있다.` 물론 금융의 세계에서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일단 이날 본토 증시는 장막판 하락반전하며 당국의 경고가 먹히는 듯 했다.

    # 중국 증시의 최근 흐름이 이러다 멈출 장세(데드캣 바운스의 범주)인지, 본격적인 거품의 서막인지, 혹은 `차이나 리밸류에이션`의 시작인지는 알 길 없다. China Express의 짧은 식견으로는 이를 판별하는 게 무리다.

    다만 거품의 정의는 늘 상대적이다. 지수가 지난 2015년의 꼮지점(상하이지수 기준 5170선)에 많이 못미친다 해도 당시 보다 기업 실적과 경기모멘텀, 그리고 외부환경이 많이 빈약하다면 거품의 정도는 오히려 심각한 것일 수 있는 법이다.

    많이들 예상하듯 중국의 경기모멘텀은 연내 반등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다만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수년째 가라앉고 있고 긴 세월 경제 내부의 고질병과 모순은 치유되기 보다 심화의 길을 걸었다.

    그러니 이번 사이클에서 한바탕 불꽃이 본토 증시에서 일더라도 그 강도와 기간은 지난 2015년에 못미칠 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 그 불꽃이 꺼졌을 때 겪게 될 허탈감(경제에 미칠 부작용)은 오히려 클 수 있다. 또한 언급한 바 있지만, 해외자금 유출입 통로를 이전 보다 넓혀 놨기에 외자의 변심에 따라 후폭풍의 반경이 커질 위험이 도사린다.

    ⓒ글로벌모니터

    과연 당국이 얼마나 잘 조율할 수 있을지, 당국뿐만 아니라 개미투자자들도 4년전 교훈에서 배운 게 있는지, 중국의 기업실적이 공중부양하는 주가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지 많은 게 궁금해진다.

    한편 기대감에 들떠 단기간내 증시로 많은 돈이 쏟아져 들어오면 미중 협상 과정에서 중국 역시 주식시장의 인질이 될 수 있다. "미중 협상이 결렬되면 글로벌 증시, 특히 미국 증시에 심대한 타격이 미칠 것"이라는 관영통신(신화통신)의 논평이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게 된다.

    1. NDRC : 인프라 투자는 여전히 부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투자심리가 가라앉으면서 인프라 투자 계획은 여전히 눌려 있다"면서 "일부 지방의 경우 인프라 투자 계획이 큰 폭으로 줄어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연초 지방정부들의 채권발행량이 유례없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인프라 투자의 진척은 아직 더딘편이라는 인식이 녹아있는 것 같다. 사실 지난해 이후 더딘 인프라투자는 지난 2017년 당대회를 앞두고 과도하게 늘린 인프라투자의 영향이 적지 않다.

    NDRC는 기업들의 실적이 작년 하반기부터 위축되면서 제조업 투자 역시 올 상반기까지 하방 압력에 처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 작년도의 착공 물량이 이어져 올 1분기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착공의 경우 감소세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2. 타이완 해협

    미군 함정이 다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하며 타이완 해협을 가로질러 통과했다. 북미 회담을 앞둔 상태, 미중간 무역협상의 봉합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계에서 이번 작전은 흥미롭다. 트럼프의 조바심이 미중 무역협상을 망치고 있다는 미국내 비판여론이 커질수록 이런 시위성 항행이 더 빈번해질지도 모른다.

    특히 내년 1월 타이완 총선 일정을 감안하면 불편한 양안관계를 이용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미국의 시도, 타이완내 반중(反中) 정권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미국의 개입은 연중 내내 반복될 수 있다.

    외신을 통해서는 당 지도부가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 올해 국방예산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 또한 첨예해질 수 있는 양안관계와 미국의 개입을 염두에 둔 것이라 하겠다.

    3. 시장동향

    - 상하이지수는 0.67% 내린 2941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한때 2995까지 오르며 3000선에 다가서기도 했지만 장마감 20분을 앞두고 하락 반전했다. 단기 급반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에다, 이익실현 욕구, (불법 신용거래에 대한) 당국의 경고음 등이 두루 영향을 미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 역시 장막판 낙폭을 키워 전날 보다 1.2% 내린 3684에 거래를 마쳤다.

    - 투자자들 사이엔 최근의 상승 장세가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의구심도 피어올랐지만, `조정을 진입기회로 적극 활용하라`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소재 헤지펀드 매니저인 원순넝은 "단기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우린 이제 겨우 `불 마켓`의 입구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로이터 기사 中).

    -홍콩 역외시장에선 중국 지방국유기업이 발행한 달러채에서 디폴트가 발생했다. 칭하이성의 알루미늄 생산 국유기업인 칭하이성투자그룹은 지난 22일 이자 납입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 중국 국유기업의 역외 달러채 디폴트는 20년만이다.이 업체는 작년부터 유동성 사정이 좋지 않았다. 지방정부가 얼마나 구제에 적극적일지 시장은 눈여겨 봤지만 결국 이자 상환에 실패했다. 블룸버그는 지방정부가 국유기업을 구제할 것이라는 기존 전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평했다.

    - 전날 6.7위안선 아래를 뚫고 내린 달러-위안 환율은 다소 반등했다(위안 약세). 우리시간 오후 4시40분 현재 역내 환율은 0.11% 오른 6.6918위안에, 역외환율은 0.2% 오른 6.694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은 6.6952위안으로 작년 7월 중순이래 가장 낮았지만 시장 추정치(로이터 추정치 : 6.6917위안) 보다는 높게 설정됐다. 이는 당국이 너무 급한 달러-위안 하락세를 경계한다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수급 측면에선 최근 (위안 대비) 달러 급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기업도 고개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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