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Morning Brief]영국의 경기침체 위험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김성진 기자 [기사입력 2019-02-12 오전 7:28:21 ]

  • 1. Market Focus

    <영국 성장률 추이(출처: ONS)> ⓒ글로벌모니터

    세계 5위의 영국 경제가 작년 말 가파른 성장 둔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연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파운드가 급락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11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기대비 0.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분기에 비해 성장 속도가 0.4%포인트나 낮아졌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1.6%에서 1.3%로 하락했다.

    3분기 대비 악화하긴 했으나 4분기 GDP는 시장 예상(QoQ 0.2%, YoY 1.4%)에는 대체로 부합했다.

    <파운드-달러 환율 장중> ⓒ글로벌모니터

    시장이 놀란 것은 지난해 12월 월간 GDP였다. 12월 GDP는 전달에 비해 0.4% 감소했다. 10월과 11월에는 0.2%씩 성장을 했던 경제가 12월 들어 갑자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보합(0.0% 성장)을 예상했다.

    12월 성장률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석달 앞두고 있던 2016년 3월(-0.4%) 이후 가장 낮았다. 작년 말은 영국 정치권이 브렉시트 협상안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던 때다.

    <영국 4분기 GDP 세부 내용> ⓒ글로벌모니터

    12월 GDP는 세부 내용도 안 좋았다. 영국 경제의 75%가량을 차지하는 서비스생산(-0.2%)와 함께 산업생산(-0.5%), 건설업생산(-2.8%)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9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영국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느려지고 있다는 우려는 지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이달 5일 나온 뒤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1월 서비스업 PMI는 50.1로 하락, 기준선인 '50'을 간신히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주문이 2년반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점이 앞날을 더 어둡게 했다.

    이어 영란은행(BOE)이 지난 7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2%로 대폭 낮추면서 가세했다. 1.2% 성장에 그치면 영국 경제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BOE가 예상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2%에 불과하다. 이것도 '순조로운(smooth)' 브렉시트가 이뤄진다는 가정하에서 나온 전망이다. BOE는 같은 가정하에서 올해 경기침체 도래 확률을 25%로 산출했다.

    BOE의 회의에 앞서 블룸버그가 1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연내 경기침체 진입 확률이 30%로 나왔다.

    <영국 1년내 경기침체 확률 추이(출처: 블룸버그)> ⓒ글로벌모니터

    이날 파운드가 0.7%가량 급락한 가운데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했다. 10년물은 1.181%로 2.8bp, 2년물은 0.724%로 2.0bp 각각 올랐다.

    경기 우려에도 장단기 수익률이 모두 상승한 것인데, 통화와 국채에 대한 동반 매도세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영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는 이날 장중 약 43bp까지 좁혀졌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인 2016년 8월 이후 가장 평평하게 수익률곡선이 누웠다.

    <영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 ⓒ글로벌모니터

    2. 시장에 영향을 미치거나 관심을 끈 주요 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은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해왔으며 마러라고 리조트가 가능성 있는 장소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4월에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마러라고에서 한 바 있다. 2명의 당국자는 미중 정상회담이 이르면 3월 중순께 열릴 수 있으나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당국자는 베이징을 포함한 다른 장소들도 함께 논의됐다고 귀띔했으나 정상회담이 확실히 이뤄질지조차 언급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데드라인인 3월 1일 전에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콘웨이 고문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조만간 만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근접했느냐는 질문에는 "틀림없이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

    - 미국 구축함 2척이 이날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부근에서 항해했다고 로이터가 익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 함정의 이번 항해가 무역협상에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일련의 술수는 워싱턴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보여준다"면서도 대화를 통한 무역갈등 해결이 양국의 이해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의 모든 경제지표들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가 밝혔다. 귄도스 부총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 연설에서 우호적인 금융환경과 강한 노동시장, 낮은 에너지가격이 경기팽창을 지지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위협, 금융시장 변동성 등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필립 레인 차기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글로벌모니터

    -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필립 레인(49)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를 차기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지명했다. 단독후보인 레인은 내달 2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레인은 올해 6월 1일부터 페터 프라트 현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후임으로 8년 동안 일하게 된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레인은 2015년 11월부터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를 맡아왔다.

    - 작년 말 기준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채권 잔액이 전년동기대비 34% 급감한 1002억유로(약 127조6000억원)로 집계됐다고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밝혔다. 2011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부실채권 순상각 처리 규모는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00억유로로 나타났다.

    - 애플의 작년 4분기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19.9% 급감했다고 시장조사업체 IDC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애플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11.5%(4위)로 1년 전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 IDC는 아이폰 신제품의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큰 혁신은 없었던 점과 중국 브랜드들의 혁신 강화, 중국의 부정적인 거시경제 환경 등을 애플의 점유율 하락 배경으로 꼽았다.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23.3% 급증했다. 화웨이는 29.0%의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3. 금융시장 동향

    ⓒ글로벌모니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계속됐다. S&P 500과 나스닥이 이틀째 소폭 올랐지만 무역갈등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다우지수만 방향이 달랐다. 다우는 4거래일 연속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0거래일 연속 올랐던 지난 2017년 2월 이후 최장 랠리 기록을 세웠다. 유럽의 경기 우려, 무역협상 불발에 대한 경계심리가 달러를 장중 계속 밀어올렸다. 위안화에 대한 압박이 자연히 되살아 났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어느새 6.80위안선을 넘나들고 있다.

    춘절 연휴를 마치고 재개장한 상하이증시가 1.36% 상승 마감한 덕분에 뉴욕 개장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다는 악시오스의 보도도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글로벌모니터

    하지만 긴장감이 해소되지는 못했다. 미국 구축함의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항해 소식도 겹쳤다. 3대 지수들은 장중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눈치보기 양상이 역력했다. 셧다운 데드라인이 오는 15일로 다가온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거래량은 최근 20거래일 평균 대비 16%가량 작았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글로벌모니터

    미 국채수익률은 장단기물이 모두 상승했다.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큰 폭 내린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0.1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0.116%로 3.1bp 상승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890%로 8.7bp 급락했다.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채권 잔액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이탈리아와 독일 간 10년물 스프레드는 277.4bp로 축소됐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 장중> ⓒ글로벌모니터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 시작 무렵에는 달러 대비 스위스프랑 가치가 1%가량 급락하는 '미니 플래시 크래시'가 발생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께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몇분만에 1.0004프랑에서 1.0095스위스프랑으로 급등(스위스프랑 약세)한 뒤 제자리도 돌아왔다.

    일본 금융시장이 '건국기념일'을 맞아 월요일인 이날 휴장하면서 유동성이 줄어든 것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일본이 연휴를 맞은 지난 3일에도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는 플래시 크래시가 발생한 바 있다. ☞ 관련기사: 다음 `플래시 크래시`는..

    뉴욕증시 11개 업종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서비스(-0.63%)와 헬스(-0.13%), 유틸리티(-0.08%)를 제외한 8개가 상승했다. 산업(0.55%)이 가장 강했고 에너지(0.46%)와 금융(0.25%)이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IDC의 중국 아이폰 출하량 급감 보고서 영향으로 0.58% 내렸다. 테슬라는 2.30% 급등했다. 캐너코드제누어티는 테슬라의 최근 가격 인하가 긍정적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CME페드워치(빨간색 상자 안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글로벌모니터

    CME그룹의 'FedWatch' 서비스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가 현행 2.25~2.50%로 동결될 확률을 98.7%로 반영했다. 연내 동결 가능성은 85.3%였다. 연내 인상 가능성은 직전 거래일에 이어 '0%'를 나타냈다. 연내 인하 가능성은 14.7%를 보였다.

    뉴욕증시 변동성지수(VIX)는 1.59% 상승한 15.97을 기록했다. 하락 하루만에 다시 상승했다.

    <VIX 추이> ⓒ글로벌모니터

    - 다우 : 25053.11(-53.22, -0.21%)

    - 나스닥 : 7307.90(9.71, 0.13%)

    - S&P 500 : 2709.80(1.92, 0.07%)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 ⓒ글로벌모니터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7bp 오른 2.659%를 기록했다. 오후 장중 2.670%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2년물 수익률은 2.490%로 2.6bp 상승했다. 장중 2.500%를 잠시 터치하고 후퇴했다.

    수익률곡선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는 16.9bp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2.997%로 2.2bp 상승했다. 오전 장중 3%선을 소폭 넘어서기도 했다. 5년물 수익률은 2.475%로 3.4bp 올랐다.

    ⓒ글로벌모니터

    - 달러인덱스는 97.057로 0.43% 상승했다. 장중 97.117까지 상승,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10.36엔으로 0.58% 상승했다. 장중 110.46엔까지 올라 새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는 6거래일 연속 내렸다. 1.1277달러로 0.45% 내렸다.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1.12달러대로 후퇴했다. 파운드는 영국의 작년 12월 GDP가 0.4% 감소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1.2859달러로 0.68% 하락했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0.41% 올랐다. 스위스프랑은 '미니 플래시 크래시' 직후 원상복귀했으나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나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는 캐나다달러에 대해서는 0.20%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976위안으로 0.19% 상승했다. 뉴욕 장중 6.8031위안까지 상승,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6.80위안선을 넘어섰다.

    이머징통화는 달러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75%,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25% 각각 급등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9% 올랐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50% 상승했고, 터키 리라화 환율은 0.52% 높아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41% 급등했다.

    -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속에 하락했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대비 0.31달러(0.6%) 내린 배럴당 52.41달러에 마감됐다.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다. 4월물 브렌트유는 0.59달러(1%) 하락한 배럴당 6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중 51.23달러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줄였다.

    - 금 선물가격은 달러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하락했다. 4월물 금 선물은 전장대비 6.60달러(0.5%) 내린 온스당 1311.90달러에 마감됐다. 3월물 은 가격은 전장대비 온스당 0.119달러(0.80%) 하락한 15.69달러에 마감됐다.

댓글 로그인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