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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Anywhere]"인내심" 이후 첫 인플레이션 주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9-02-11 오전 5:19:52 ]

  •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어떤 경우에 연준 인내심에 변화가 생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보게 되기를 원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그 중 큰 부분은 인플레이션일 것이다. 유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건 확실히 중요하다."

    이 발언 이후로 이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인플레이션의 반등 여부에 좌우되는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data-dependent 금리정책이 inflation-dependent로 압축된 셈이다.

    마침 이번 주 글로벌 경제가 1월 FOMC 이후 첫 인플레이션 주간을 맞는다. 13일(수)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15일(금)에는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가 공개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쳐 그 파장이 전세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친다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실물경제의 현황 그 자체이며,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쳐 미국 통화정책을 좌우하게 된다.

    여타 경제지표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역시 상대적으로 탄탄하고 견조하다. 지난해 8~9월 잠시 꺾이는 듯하던 미국 기저 인플레이션의 모멘텀은 이후 4분기 석달 내내 연준 목표에 부합하는 상승속도를 꾸준히 유지해 주었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에도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의 견조한 오름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율 2.4%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준 기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2.0% 인플레이션에 맞먹는 값이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전월비 0.1%의 오름세로 반등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전달에는 0.1% 하락했는데, 반등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1.9%에서 1.5%로 낮아져 지난 2016년 9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것이란 컨센서스이다.

    그러나 이러한 디스인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좋은 것이다. 석유가격이 급락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더 높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석유 이외의 기저 인플레이션은 탄탄하다. 이런 가운데 전개되고 있는 유가 하락세는 기저 인플레이션을 더 강화해 줄 수도 있다.

    물론 경제 전반의 모멘텀이 앞으로 잘 유지될 것이란 전제가 필요하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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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소비는 셧다운과 주가폭락 등으로 어수선했던 지난해 연말에도 여전히 강한 팽창을 이어갔을 것이란 관측이다. 오는 14일(목) 발표될 지난해 12월 중 미국의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증가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달인 11월에 0.9%나 급증한 뒤에도 逆기저효과 없이 고속 성장이 계속되었던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 지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뒤늦게 공개되는 것이다. 이미 두 달이나 지난 일을 기록한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앞날 걱정에 움츠리고 있는 금융시장에게는 이미 고용지표 등을 통해 확인한 과거지사일 뿐이다.

    게다가 또 한 번의 셧다운이 다가오고 있다. 금요일인 오는 15일 자정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 운영은 다시금 차질을 빚게 된다. 사상 최장기간의 셧다운이 종료된 지 며칠 만에 재개되는 셧다운이다. 경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

    ⓒ글로벌모니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이번 주 중국에서 재개된다. 미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월요일부터는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팀이 중국과 실무협상을 시작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주도하는 고위급 협상은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펼쳐진다. 여기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90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 라이트하이저에게 협상 주도권을 부여한 바 있다.)

    이번 협상은 지식재산권 보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합의사항을 어떻게 이행, 강제, 확인할 것인지도 중요하면서 동시에 까다로운 이슈이다.

    지난번 고위급 협상을 마친 뒤 백악관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은 기술과 혁신과 노하우와 거래기밀의 위대한 생산자이다. 이러한 것들이 보호되는 환경 하에서 경제가 운영되어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도 나는 협상의 성공을 예언하지 않겠다. 처리돼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데드라인은 3월1일 24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시장의 눈높이를 낮춰 놓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트럼프는 '마감시한 이전에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조금 후퇴하는데 그쳤다.

    예정했던 관세 인상 없이 마감시한을 조금 넘겨가며 협상을 계속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달말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은 물론, 그 의제와도 미중 협상이 연계되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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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존 경제 모멘텀은 여전히 나쁘다. 워낙 오래된 얘기라 이제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뉴스로서는 모멘텀이 약해졌다.

    유로존에서 경제가 가장 큰 독일이 일단 리세션을 모면했을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이다. 3분기 중 -0.2%의 역성장을 했던 독일의 GDP가 4분기에는 전기비 0.1% 반등했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표는 목요일인 14일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에 발표된 독일의 12월 산업생산은 뜻밖에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실망스러웠으나, 수출은 추세적으로 모멘텀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어 안도감을 제공했다.

    유로존 전체는 4분기 중 전기비 0.2%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분기와 동일한 더딘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이란 관측이나, 더 악화되지 않았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지난 2017년 4분기에만 해도 유로존 경제는 전기비 0.7%에 달하는 고성장을 달성한 바 있다). 유로존 4분기 GDP 역시 1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경제가 문제의 중심이다.

    ⓒ글로벌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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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kly가 이번 주에 가장 관심을 갖는 일정은 15일(금)의 중국 1월 생산자물가 발표다. 이미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위안화 환율과 더불어 전세계에 강력한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재개는 물 건너 간 일이 된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1월 중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4% 상승한 데 그쳤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중간값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전년동월비 -2.0%를 기록했을 것이란 수치를 내놓았다. 실제로 그렇게 마이너스가 나온다면, 2016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중국의 생산자물가 인플레이션이 둔화 내지 디플레이션으로 돌아선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품시장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실상이 그렇다면 중국 기업들은 자국내에 넘치는 상품을 해외로 밀어내야 한다. 위안화 가치가 낮은 상태라면 더 적극적으로 떨이를 해도 기업이윤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된다.

    중국 생산자물가 둔화 추세를 따라 미국의 기업재고지수는 이미 반등추세를 굳히려는 모습이다. 재고가 늘어나면 생산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약해진다.

    [이번 주 글로벌 경제 주요 일정]

    - 11일(월)

    ▲ 아시아·유럽 등: 1월 중국 외환보유액, 12월 영국 GDP, 12월 영국 산업생산/서비스업생산/제조업생산/건설업생산, 12월 영국 상품 무역수지, 4분기 영국 GDP(잠정치),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 연설, 유로그룹회의(유로존 재무장관회의).

    ▲ 미국: 미셸 바우먼 연준 이사 연설.

    - 12일(화)

    ▲ 아시아·유럽 등:

    ▲ 미국: 1월 독립기업협회(NFIB) 소기업 경기낙관지수, 12월 구인 및 입이직동향(JOLTS), 주간 API 석유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 연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연설.

    - 13일(수)

    ▲ 아시아·유럽 등: 1월 한국 고용동향, 1월 일본 도매물가, 1월 영국 소비자물가/소매물가/생산자물가, 12월 유로존 산업생산.

    ▲ 미국: 주간 모기지대출 신청, 1월 소비자물가, 주간 EIA 석유재고, 12월 재정수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연설.

    - 14일(목)

    ▲ 아시아·유럽 등: 1월 중국 수출입동향 및 무역수지, 4분기 일본 GDP, 12월 한국 통화량, 4분기 독일 GDP(속보치), 4분기 유로존 고용, 4분기 유로존 GDP(속보치).

    ▲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1월 생산자물가, 12월 소매판매, 11월 기업재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연설.

    - 15일(금)

    ▲ 아시아·유럽 등: 12월 한국 경상수지, 1월 중국 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 1월 독일 자동차 등록, 1월 영국 소매판매.

    ▲ 미국: 2월 뉴욕 연준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1월 수출입물가, 1월 산업생산, 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잠정치), 12월 재무부 국제자본흐름(TIC),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준 총재 연설, 셧다운 협상 마감시한(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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